(~8.15) 이주용 사진관 [시각예술, 북서울미술관]

글 입력 2016.08.1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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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용 사진관 
Lee Ju Yong Photographic Studio


이주용1.jpg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이미지의 생산과 소비에 무감각해진 현재의 시점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사진관을 미술관 공간 안에 재현하는 
《이주용 사진관》전을 개최한다. 






<전시 소개>

30여 년의 세월동안 수천 점에 달하는 사진이미지들과 카메라 등을 수집해온 이주용 작가는 사진발명 초기시대의 사진들을 비롯한 수집품들을 당대 사회와 문화에 대한 기록으로 인식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아카이빙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아카이브를 토대로 시간과 역사, 기억, 정체성 등에 관한 관심을 작업으로 풀어내는 이주용의 사진관을 통해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주용 사진관》은 사진촬영이 이루어지는 프로젝트갤러리 1의 <천연당사진관 아트 프로젝트>와 사진촬영의 결과물이 전시되는 갤러리 2의 <길 위의 사람>으로 구성된다. 

<천연당사진관 아트 프로젝트>는, 조선인에 의한 본격적인 사진관으로 1907년 문을 연후 사진의 보급 및 대중화에 노력함으로써 한국 사진사에 중요한 상징성을 갖는 천연당사진관을 매개로 마련한 관객 참여형 초상사진 기록 프로젝트이다. 작가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부귀영화와 권세, 자손번창 등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염원을 시각화한 <행락도>를 촬영의 배경으로 배치하고 근대 초기 사진관의 전형을 현재의 시각에서 재현하였다. 초상사진은 순간을 포착하여 존재에 영원을 부여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에 따른 산물이며 사진관은 이러한 욕망을 실현하고자 하는, 현실에서 벗어난 공간이다.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혼재하는 판타지의 세계로 이끄는 이주용의 사진관은 평범한 일상의 순간을 벗어나는 특유의 기념비적인 순간을 경험하게하고, 이 특별한 순간을 자발적으로 기록하게 한다. 함께 전시되는 사진발명 초기시대와 한국, 중국, 일본 근대기의 인물사진 아카이브, 사진발명 당시의 프로세스로 제작된 이주용의 <찰나의 기억>시리즈는 <천연당사진관 아트 프로젝트>가 사진관을 통해 과거의 시간과 기억 그리고 동시대인들을 포함한 인간 삶의 역사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음을 환기시킨다. 

이주용은 주로 사물을 대상으로 오랜 시간과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사진 발명 초기 시대의 프로세스를 활용한 사진을 제작해왔는데, 이러한 작업은 외형이 아닌 그 안에 내재된 본질과 원형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다. 서울시 공공분야에 근로하는 환경미화원 21명의 초상을 기록한 <길 위의 사람>시리즈는 이러한 노력의 대상이 사물에서 사람으로 옮겨간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주용은 동일한 직업을 가진 인물들의 초상을 초기 사진관 사진의 전통적 형식으로 기록함으로써 인물 개개인의 개성을 끌어내고 외형 뿐 아니라 내면까지 전달하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는 이주용 작업의 내용과 형식 모두에 있어서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천연당사진관 아트 프로젝트>는 관람객의 참여에 의해 완성되는 열린 공간으로 제시되었으며, 특정한 직업에 종사하는 인물군을 촬영한 <길 위의 사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1932년 이전에 출생한 시민들의 초상을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전시기간 중에 진행한다. 이러한 이주용의 새로운 시도는 과거 역사에 대한 기록을 넘어 동시대인들의 사회적 도큐먼트를 직접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서울 시립 북서울미술관이 마련한 <<이주용 사진관>>전을 통해 근대 이후 중요한 시각이미지로 자리매김한 초상사진이 드러내는 이미지의 힘과 그것에 스며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음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주용 사진관 
Lee Ju Yong Photographic Studio


일시 : 2016년 5월 3일 ~ 8월 15일

시간 : 평일 10:00–20:00 /토․일․공휴일 10:00–19:00 / 
뮤지엄 나이트 매월 1, 3주 금요일 -22:00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 북서울미술관

티켓 가격 : 무료



문의 : 2124 5248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 (링크)




[위나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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