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여성인권영화제 FIWOM [시각예술]

그대와 만나, 피움
글 입력 2016.07.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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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영화제 FIWOM


여성인권영화제에 참여했을 때, 우리들끼리 이렇게 있을 땐 당연한 것들이밖에 나가면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지난 해부터 몰래 카메라, 메르스 갤러리, 강남역 사건, 최근의넥슨 시위까지 여성에 대한 멸시 정서로 인한 문제가 반복되면서 ‘밖’이달라지고 있다. 메갈리아(메르스 갤러리+이갈리아의 딸들의 합성어), 워마드와 래디즘 등을 통해 여성혐오에대한 혐오와 미러링 등으로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게 된 젊은 인구가 최근 증가했다. 문제와 직면하고 부조리를느끼지만 어디서부터 무엇을 시작하고 알아가야 할지 쉽게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을 추천한다.
 



 
피움 FIWOM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여성폭력의 현실과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자의 생존과 치유를 지지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한국여성의전화 주최로2006년에 시작된 영화제이다. 가정폭력과 성폭력 등 여성에 대한 폭력과 그 폭력을 가능하게하는 사회적 구조의 문제점을 다루는 국내외 영화들과 함께 자신의 삶과 인권을 찾아가는 용감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활짝 피어나길 소망한다.

피움을 주최하는 한국여성의전화(이하 한여전)은 1983년 여성폭력문제 전문 상담 전화를 개통하면서 그 활동이시작되었다. 한여전은 가정 내의 일이라며 누구도 개입하지 않았던 아내 구타 문제, 사랑이란 말로 개인적인 사안이라며 넘어갔던 데이트 폭력의 실태를 조사하는 등 여성에 대한 폭력문제 근절과 여성인권을보호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영화제 구성


섹션 1 여전히 아무도 모른다
여성폭력과 인권의 현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문화적 구조를탐구하는 섹션
 
섹션 2 일상과 투쟁의 나날들 – 노력과 도전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낀다면 잘못된 것이 맞다.
이 불편한 직면의순간을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행동하는 것이다.
자신의 삶으로 전쟁, 테러, 낙태, 혐오폭력에 맞섰던
용감한 여성들을 만나보자.
 
섹션 3 그대의 마음과 만나, 피움– 연대와 성취
연대와 소통을 통해 치유하고 성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기다리는 섹션이다.
편견과 차별, 폭력을 이겨내기 위해 손을 잡는 그녀들의 연대,
그리고 성장은 통쾌하고 건강하며 거침없다.
이를 통해 아무리 비극적인 상황에서라도
그녀들은 자유와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이제는 당신의 마음과 만나 꽃피울 시간이다.
 
피움 줌인
보편적으로 보이는 현상을 바짝 당겨서 살펴보는 섹션으로
당해 영화제 주제와 관련된 작품들로 구성된다.
 
피움 줌아웃
개인적인 문제로 취급되는 문제들을 멀리 밀어,
보편성을 찾아보는 섹션이다.
피움 줌인과 마찬가지로 매년 주제가 상이하다.
 
피움 톡톡
영화 관람 후 영화를 만든 감독
또는 여성인권 활동을 일상적으로 다루는 현장활동가,
그리고 전문가들이 함께 영화와여성인권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 나눠보는
여성인권영화제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역대 영화제 트레일러, 개막작 하이라이트

제 1회 '여전히 아무도 모른다' 트레일러 (YouTube)
제 2회 '친밀한 그러나 치명적인' 트레일러 (YouTube)
제 3회 '경계를 넘어 길이 되다' 트레일러 (YouTube)
제 4회 '시작했으니 두려움없이' 트레일러 (YouTube)
제 5회 '밝히다' 트레일러 (YouTube)
제 6회 '탐정' 트레일러 (YouTube)
제 7회 '직면의 힘' 트레일러 (YouTube)
제 8회 '질주' 개막작 (YouTube)
제 9회 '고백의 방향' 개막작 (YouTube)
 




공감한다면, 누구나



영화제를 어렵게 생각할 수 있다. 오락이나 예술이 아닌 영화가 낯설 수 있다. 영화제는 납치 폭력을 당했지만 폭력 당한 장소를 몰라 가해자가 빠르게 풀려나고, 단지 여자아이라는 이유만으로 밤에 별을 관찰할 뿐인데 손가락질 받고, 여자이기 때문에 복서가 되지 못하고, 가정폭력이 일상화 되어 현재진행중인 폭력에 침묵하고, 임신이 한 조각 나만의 삶을 위협하는 등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나는 지난 2년 간 FIWOM에리뷰단인 피움뷰어로 참여했다. 영화제 때 마다 익숙한 당연하지않은 것과 마주했다. 깊게 생각하지 않은 것들이 쉴 틈 없이 나를 때리기도 했다. 젠더이슈에 관심이 있고, 페미니즘을 공부했지만 영화제에서 본 수 많은 나라의 수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 그것들에 대한 관계자들의 견해까지 내가 알 수는 없었다. 그래서 나는 FIWOM을 추천한다. 
 
제 10회 여성인권영화제는 올해10월 10일~16일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다. 8월 9일까지 스탭인 피움족을 모집하고 이후 피움뷰어, 심사단, 촬영팀, 번역팀을모집하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스탭으로 참여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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