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게 된다면 어떨까? 연극 '사랑일까?'

글 입력 2016.07.18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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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누군가가 나의 아픔을 대신 느껴주거나, 내가 누군가의 슬픈 감정을 대신 느낀다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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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연극의 원작인 웹툰을 정말 재미있게 챙겨보았던 팬으로써, 위와 같은 스토리 설정은 상당히
흥미롭고 새로웠다. 게다가 부부작가가 보여주는 시너지 효과 또한 대단했던 것 같다. 
인물을의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면서도 깔끔하고 유머러스한 스토리 전개와 그림체는
높은 평점과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얻기에 충분했다.

남지은, 김인호 부부작가의 웹툰 '사랑일까?'는 이제껏 봐온 수 많은 웹툰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기에 이번 문화초대가 너무나 설레이고 기대가 되기도 했다.

여주인공인 두경은 기자지망생, 남주인공인 지웅은 탑모델이자 잘나가는 쇼핑몰의 CEO이다.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의 지웅과 약간은 덤벙대고 털털한 매력의 소유자인 두경의
첫 만남은 사실 썩 좋지 않았다.
어느 날, 자신이 두경의 신체적 아픔을 대신 느낀다는 것을 깨달은 지웅은 자신의 작품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여 두경을 밀착 취재기자겸 매니저로 옆에 붙여놓고
그녀의 행동과 몸가짐을 주의시키고자 한다.
그러다 문득 지웅은 자신이 옛 사랑과의 추억을 떠올릴 때마다 느꼈던 슬픔의 감정이 없어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 감정을 두경이 대신 느끼게 된 것을 알게 된다. 
서로 함께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아픔과 슬픔이 전이되는 신기한 경험을 통해
두 주인공은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과 상처에 대해 이해하게 되며,
이는 사랑의 감정으로 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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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개월동안 연재되었던 웹툰을 2시간짜리 연극에 담아내야 하기에 내용은 상당히 압축되고
상징적인 사건들이 부각되어 표현되었다. 하지만 연극의 흐름과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충분했던 것 같다. 또한 배우들과 웹툰 주인공들 간의 싱크로율도 정말 높았다.
필자와 같이 원작을 먼저 접하고 연극을 보러간 입장에서는 원작의 그림에서 보았던
등장 인물들의 시각적 특징이나 성격에서 보여지는 특유의 캐릭터 등을
배제하고 감상할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인데,
배우님들의 많은 노력과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잘 되었기에
연극을 보기 전 상상했던 지웅과 두경의 모습이 현실화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소극장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는 연극은 그 어떤 공연보다도 관객과 배우의 거리가 좁고
밀착되어 있다. 때문에 배우들은 관객의 반응을 매우 직접적으로 느끼게 되고
관객들 또한 무대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온 신경을 집중하게 된다.
주인공들의 옆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수십 번 옷을 갈아 입으며
일인 다역을 소화해내는 배우들과
관객의 분위기를 업시키기위해 끊임없이 호응을 유도하는 배우들,
무대 뒤에서 배경과 소품을 준비하고 음악과 조명을 관리하는 스텝들까지..
크지 않은 공간 안, 내가 앉아 있는 곳과 불과 1-2 미터 떨어진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많은 이들의 노력과 열정이 얼마나 크고 대단한 것인지 바로 앞에서 느끼게 된다.

늘 그래왔듯이 연극을 보면 많은 에너지와 긍적적인 기운을 얻게 된다.
이번 작품 '사랑일까?'는 특히 더 그랬던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함이 떠나지 않았던 로맨틱 코메디 연극 '사랑일까?'를 통해
무더운 여름, 장마로 인해 습해진 마음을 상쾌하게 전환시켜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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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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