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그들의, 우리들의 이야기 - 연극 '레알 솔루트'

글 입력 2016.05.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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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레알 솔루트'


창작집단 빛과돌 포스터.jpg
 

여기, 세 명의 청춘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린 시절부터 서로의 모든 것을 공유하고 함께 추억을 쌓아온 그런 친구들이 있나요?
연극을 보는 중간중간 저는 그런 친구들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누군가와 우정을 쌓을 때 그 속도가 느린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우정이 깊어지고 오래될수록 저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장난도 많이 치게 되지요. 그러나 그 와중에도 제가 항상 지키려고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상대방을 소중히 여기고 배려하자는 것입니다. 친하고 편한 사이일수록 그 사람에게 소홀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아껴주어야 한다 생각해요. 왜냐하면 상대방과 내가 함께한 시간들이 굉장히 값지고 의미있으며, 그 사람이 곧 제 자신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친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과 가치관 그리고 성향이 많이 다를 때가 있죠. 그럴때면 피치 못하게 오해가 생기거나 다투게 되기도 합니다. 그것을 참지 못하고 갈라서거나 아니면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거나, 이 두가지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오해'와 '이해'는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하기도 하지만 넘을 수 없는 단단한 벽만큼의 두께와 넓이를 갖기도 합니다. 상대와의 오해를 그냥 둘 것이냐, 아니면 그를 이해하려 노력할 것이냐에 따라 그 사람과의 관계가 끊어지거나 앞으로 나아간다 생각해요. 사실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아주  힘든 일입니다. 어릴 때부터 '역지사지'와 같은 말처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야한다 배우곤 했지만 타인의 입장이 되어 상황을 바라본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연극 '레알 솔루트'의 세 주인공 '형석, 민준, 그리고 달구'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극 중 서른 살의 청춘으로 나옵니다. 이 중  형석과 민준이 크게 다투게 되고 이에 달구가 중재자로 등장해 그들을 다시 화해하게 만든다는 것이 극의 큰 줄거리입니다. 달구는 자신이 구해온 '레알 솔루트'라는 좋은 술로 그들의 마음을 돌리려 애쓰는데 사실 이 술은 달구의 아내가 직접 담근 술이었습니다. 식상한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값비싼 선물 혹은 물건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정성이 담긴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누군가에게 생일과 기념일과 같은 날에 줄 선물을 고르기 위해 꽤 고심을 하는 편입니다. 그가 어떤 선물을 받았을 때 기뻐할까, 어떤 선물이 그에게 필요한 것일까, 어떻게 내 마음을 잘 전해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지요. 저는 여태껏 받았던 선물 중 20살 생일에 받았던 편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커다란 검은색 전지에 편지가 쓰여 있었는데 어떤 값비싼 선물보다 가치 있었다 생각해요. 지금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마음이 담긴 선물을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요?


극장사진.JPG


[박소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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