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뮤지컬 '17세'

글 입력 2016.05.17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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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17세’


17세_포스터_한성아트홀.jpg

 
뮤지컬 ‘17세’는 소설 ‘17세’를 원작으로 하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뮤지컬 ‘17세’는 재미있었지만 내용적으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먼저, ‘뮤지컬 17세’는 랩이 어우러진 오프닝송으로 막을 열었다. 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의 사이를 표현한 곡으로 중간중간 랩이 있었는데, 랩 딜리버리가 다소 아쉬웠다. 가사 전달이 관객들에게 제대로 되지 않아 무슨 내용의 노래인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시작은 다소 당혹스러웠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어느새 극에 빠져있는 관객들을 볼 수 있었다. 17세 무경이 부산에 있는 공장에 취직하며 공장 직원들과 부르는 ‘뺑뺑이’나 ‘따르뱅이’와 같은 노래들은 극을 더 유쾌하게 만들었다. 

17세 무경의 이야기는 즐겁고 유쾌했다. 물론 무경만의 아픔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공장 직원들, 차현과 무경의 호흡이 매우 좋았으며 보는 사람을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17세 무경을 연기한 배우의 목소리가 맑고 청량하여 캐릭터와 매우 잘 어우러졌던 것 같다. 공장 직원들의 감초 역할도 관객들의 흥미를 사기에는 충분하였다. 무경의 딸 다혜의 이야기가 다소 무거웠다면 17세 무경의 이야기는 좀 더 밝았다. 따라서 극의 균형이 잘 어우러졌던 것 같다. 극의 장면들, 곡들 하나 하나를 보았을 때는 유쾌하면서 슬프기도 하였다.

그러나, 뮤지컬 전체로 봤을 때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17세의 무경의 이야기와 다혜의 이야기의 연결이 매끄럽지가 못하다. 두 이야기를 따로 보았을 때는 매끄럽지만, 두 사람의 이야기를 연결하려니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물론, 극의 작가가 의도한 바는 알겠으나 그 연결의 개연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결 고리가 좀 더 분명했더라면, 좀 더 좋은 뮤지컬이 완성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뮤지컬을 통해 ‘17세’라는 나이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도전과 방황을 하는 이 17세라는 나이에, 늘 뒤에서 묵묵히 기다리고 응원해주는 엄마가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벅차 오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17세_웹디_한성(2016.3.10).jpg
 

[유예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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