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월리를 찾아라 [문화 공간]
행복을 찾아서
글 입력 2016.05.0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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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소개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문화활동은 현대백화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월리를 찾아라’ 캠페인이다. 우리 세대라면 다들 월리를 알것이라 생각한다. 안해봤더라고 한번쯤 봤거나 친구나 자매가 하는 것을 구경해봤을 것이다. 그래도 간단히 설명하자면 '월리를 찾아라'는 월리라는 캐릭터를 그림 속에 숨겨놓고 찾게끔 하는 그림책이다. 행복여행가 월리. 그를 컨셉으로 현대백화점은 2월부터 5월까지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월리를 찾아라’ 캠페인을 통해 백화점을 쇼핑공간에서 문화 공간으로 인식을 확장시키고자 한다. ‘월리’라는 캐릭터로 80년대의 향수를 이끌어내는 한편, “키덜트 족”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고객층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자 한다.2. 광고 전략월리가 일상 속 행복을 찾아 떠나는 세계 여행가 캐릭터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으며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백화점을 놀거리가 풍부한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월리를 선택한 이유 또한 현대백화점에 문화 공간으로서의 이미지를 사람들이게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우리에게 월리가 친근한 내 어린 시절의 친구이기는 하지만, 월리는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전시한 ‘자이언트 북’은 현대백화점을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만드는 열쇠이다. 구매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현대백화점을 찾아갈 수 있는 이유가 생긴 셈이다.이번 캠페인의 콘셉트는 세계여행가 월기의 서울 여행기이다. 소셜 미디어 계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마치 월리가 진짜 한국에 온 것처럼 콘텐츠에 스토리를 담아냈다. 월리가 인천공항에 입국하는 과정을 티저 마케팅으로 진행하고 클릭커블 비디오 등으로 꾸민 마이크로 사이트로 본격적인 바이럴 마케팅을 시작했다. 백화점 내에서는 ‘스탬프를 찍어라’ 행사, ‘월리 체험존’ 등을 마련하고 백화점 밖에서는 월리 코스튬 걷기 대회, 월리 코스프레 이벤트 등을 통해 백화점에 방문하지 않는 사람들도 알 수 있게 전략을 세웠다.3. 결과
4. 월리의 매력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취업난으로 경직된 사회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점을 역으로 현대백화점은 판매자임에도 불구하고 상업성을 최소화하고 ‘행복’을 키워드로 캠페인을 집행하였다. 수익과는 거리가 먼 행사를 개최하여 고객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고자 한 것이다. 다양한 고객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여 고객들의 체험을 극대화 시켰다. 백화점을 쇼핑 공간이 아닌 놀거리 풍부한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켰고 굳이 구매 목적이 없더라도 많은 고객들을 백화점으로 유인하는데 성공했다. 나 또한 어린 시절 ‘월리를 찾아라’ 애독자였고 월리 비디오도 열심히 봤었다. 삶에 치여 살아가다가 문득 확인한 우체통에 현대백화점 ‘월리를 찾아라’ 책자가 들어있었다. 오래된 친구에게서 편지 한 통을 받은 기분이었다. 옛날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내가 왜 월리를 각별하게 생각했나 하니, 행복여행가 월리는 우리 가족 모두가 나눴던 추억이었다. 월리를 찾는 숨은 그림 찾기를 온 가족이 함께했던 추억이, 향수가 있었다. ‘월리를 찾아라’는 행복과 가족이 있었기에 특별했다. 지금 월리는 지친 삶을 힐링해 주었다.[안은재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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