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MEMORY [문학]
글 입력 2016.05.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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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엄마를 마음에 담아, [MEMORY]김경연/ 김은기/ 따스한이야기/ 2016년 4월 27일/ 12,000원5월 5일 어린이날!은 우리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이다.올해는 또 사촌언니의 결혼식 날이기도 했다. 새벽 일찍 일어나 기차 타고 대전으로 내려갔다가 오랜만에 외할머니도 찾아뵙고 이래저래 하다 저녁 늦게야 집에 올라왔는데! 현관에서 날 반겨준 택배물..♡ 바로 아트인사이트에서 배달된 도서문화초대 "MEMORY"였다. 하루의 피로가 싹! 날아가지는 않았지만..(너무힘들었음) 그래도 정말정말 기분 좋았다.첫장에 "딸이 엄마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색칠해보고,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도 찾아보세요"라고 씌어있다. 그리고 옆장에는 "---에게"라고 선물받는 사람의 이름을 쓰는 칸이 있다. 나는 무심코, 어차피 내가 가지고 색칠하고 쓸 책이니까 굳이 이름을 쓸 필요가 뭐가 있겠어! 하고 지나쳤다.메모리는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동화적인 느낌의 일러스트로 가득 차 있는데, 서문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림에 엄마에게 딸이 전하는 메시지가 녹아 있다. 한 장 한 장 쓰인 한 마디 문장들이 모여 한 권이 통째로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그리고 또한 그림 사이사이에 엄마가 딸을 생각하는 마음도 들어 있다. 비 오는데 우리딸 우산은 챙겼을까, 우리딸 감기 걸리면 안 되는데...나는 그냥 보면서 발견했지만, 그냥 하나하나 색칠하다가 발견하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그림을 모두 읽고 나니, 첫장의 "---에게"에는 내 이름을 쓰는 대신, "엄마에게"라고 써야 할 것 같았다. 나만의 색으로 채워서 엄마에게 드린다면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세밀한 그림을 색칠하는 작업에 몰두하면서 스트레스도 잊게 되고 동심으로 돌아가게 되는 건 다른 컬러링북들과 같지만, 완성된 책이 전달될 대상이 있다는 점이 메모리의 차별점인 것 같다. 다른 컬러링북은 그 자체로 완성된 선물이고 선물 받은 사람은 색을 칠하는 식인 반면에, 메모리는 작가님들이 만들어둔 틀에 우리가 색을 입혀 선물을 완성해 대상-어머니에게 드리는 것이다! 그러면 받는 어머니들마다 딸들의 고유한 마음이 담긴, 세상에 하나뿐인 책을 받게 되는 것이다. 참 매력적인 것 같다.물론! 이는 내가 받은 느낌이고, 스스로 간직하기에도 정말 예쁜 컬러링북이다. 아니면 빈책을 엄마 드리고 색칠하시게 하는 거지!! 그리고 사실 울엄마는ㅋㅋㅋㅋㅋ에이 뭘 이런걸 했어 하며 슬쩍 보고 넘길 것 같다...뜝..감동 그런 거 없떠이리저리 둘러보던 내 눈에 확 들어온 메시지는ㅋㅋㅋㅋ"엄마가 해주는 밥이 먹고 싶어"역시 먹는 게 최고지! 먹는 게 남는 거다. 집 떠나 살다보면 가장 그리운 것 중 하나가 '엄마밥'이다. 세상에 수많은 맛있는 김치가 있지만 내 입맛에 가장 밋난 김치는 엄마김치♡ 조만간 집에 내려가서 엄마밥 먹고 올거다!![류소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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