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2016 포스터.jpg](http://www.artinsight.co.kr/data/tmp/1605/fa7a99c7073cd9a41e45dc003b0c5982_wuSQiDqr4gj3.jpg)
2016년 5월 11일부터 21일까지 서울시와 강동아트센터의 후원으로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6’이 개최됩니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오페라를 교육 프로그램과 갈라 콘서트, 전막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으로 꾸며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오페라를 오페라 그 자체만으로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재즈, 팝, 가요 등 다른 더 친숙한 장르들과의 융합해 오페라 애호가 뿐 아니라 오페라 초심자들까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평소 오페라가 조금 어려우셨던 분들에게는 오페라의 매력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 같네요.
그 중 12일, 13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는 오페라 ‘마술피리’가 공연됩니다. 연출가 김숙영의 새로운 대본과 각색, 박지운의 지휘인데요, 기존의 마술피리에서 약간의 각색을 더해 21세기 관객들과 새롭게 인사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모든 연령층이 즐겁게 볼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춘 공연이라고 하네요.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마지막 유작이지만, 사실 모차르트 3대 걸작 오페라에 들어가는 작품은 아닙니다. 3대 걸작 오페라인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코지판 투테와 달리 이탈리아어로 만들어지지도 않았고, 화려하지도 않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술피리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회차마다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술피리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가장 큰 장점은 여러 가지 장르의 음악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화려한 이탈리아식 오페라 뿐 아니라 가곡, 민요, 종교음악 등 다양한 음악들이 맛깔나게 어우러지지요. 이러한 음악들 가운데서 두 개의 러브스토리가 함께 조화를 이룹니다. 진지하고 아련한 메인 커플의 사랑, 그리고 익살스럽고 알콩달콩한 서브 커플의 사랑이 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것이지요. 때문에 마술피리는 오페라이지만, 동시에 뮤지컬과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재미있는 부분은 마술피리 안에 녹아 있는 예술철학입니다. 극 안에서 마술피리는 왕자 타미노를 시련의 극복으로 이끌어주는데요, 이는 ‘음악이 인간을 조화로운 세계로 이끈다’는 철학에 기반 해 있는 장치입니다. 여기에서 조화로운 세계란 자라스트로의 세계, 즉 이성의 세계를 의미하는데요, 이는 이성과 대치되는 개념인 주술을 통해서 이성에 이른다는 아이러니를 품고 있습니다. ‘마술’피리는 어디까지나 주술의 세계에 속한 물건이니까요. 어쩌면 마술 피리는 이성과 비이성의 명확한 이분법에 대한 통렬한 반박일 수도 있습니다. 합리적이지 않은 주술과 감정 같은 것을 통해 오히려 진정한 이성의 세계에 이를 수 있다는 해석이니까요.
그러나 모든 예술이 그렇듯이, 마술피리에 대한 해석은 열려 있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그 사람의 세계관에 따라 다른 ‘마술피리’를 보게 될테니까요. 그러니 12일, 13일에 시간이 난다면 마술피리 관람객에 앉아 나의 마술피리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6
5.11(수) 19:30
강동아트센터 야외 특설무대
베르디 3대 오페라 갈라콘서트
5.12(목) 11:00
강동아트센터 스튜디오1
오페라 100% 즐기기 마술피리
5.12(목)~13(금) 19:30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5.16(월) 11:00
강동아트센터 스튜디오1
오페라 위드 재즈Ⅰ.
웃음을 노래하다
5.17(화) 11:00
강동아트센터 스튜디오1
오페라 위드 재즈Ⅱ.
눈물을 노래하다
5.18(수) 11:00
강동아트센터 스튜디오1
오페라, 벽을 넘어서
5.19(목) 11:00
강동아트센터 스튜디오1
토토와 함께보는 오페라 이야기
5.20(금) 11:00
강동아트센터 스튜디오1
오페라 100% 즐기기 카르멘
5.20(금)~21(토) 19:30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비제 오페라 <카르멘>
공연문의
노블아트오페라단 02-518-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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