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슈베르트가 꿈인 피아니스트의 슈베르트 연주회

글 입력 2016.04.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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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에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에서 초대해주신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슈퍼 슈베르트> 음악회에 다녀왔어요!
 
전 피아노 독주회는 처음이라 어떤 분위기일지 전혀 감이 없었는데요.
공연 전 굉장히 놀랐던 건,
개인 독주회를 LG아트센터에서 한다는 점!
음악회 후 사인회가 있다는 점!
개인 독주회인데도 사람들이 엄청 많다는 점!
 
슈베르트나 피아니스트 박종훈 씨를 좋아하는 분에겐 약간 기분 나쁜 말일 수도 있지만,
저는 개인 독주회에 관객이 아주 많다는 거에 감명받았어요.
LG아트센터라는 큰 공연장에서 개인 음악회를 하고, 사인회까지 진행한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슈베르트를, 박종훈 씨를 애호한다는 건데
전 그게 부러우면서도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공연 중에 잠깐 다른 관객석을 봤는데,
모든 분들이 집중해서 한 곳을 바라보는 모습이 경건한 느낌까지 줬어요.
 

2016 박종훈의 슈퍼슈베르트 포스터.jpg
 

제 자리가 피아노의 뒤쪽이라 박종훈 씨의 손을 볼 수 없었던 건 너무 아쉬웠지만,
첫 곡인 '피아노 소나타 가단조'를 연주하시는데,
집중해서 연주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이 곡은 슈베르트가 병마와 싸우며 작곡한 곡이라고 해요.
그래서 박종훈 씨도 '고통'을 표현하고 싶으셨다고!
 
이어지는 '슈베르티아나' 제4번에서 제6번까지!
슈베르티아나는 박종훈 씨가 슈베르트의 곡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곡들이에요.
특히 슈베르티아나 제6번은 예전에 피아노를 배울 때 쳐봤던 곡이었는데,
제가 알던 곡이 새롭게 해석되어 바뀐 걸 들으니 반가우면서도 색달랐어요.
 
인터미션 후에 이어진 슈베르트의 '악흥의 순간 바단조'는 총 6곡으로 이루어진 곡인데,
정말 재미있는 점은 ​6곡을 모은 것도, 제목을 악흥의 순간이라고 정한 것도
슈베르트가 아닌 출판사에서 했다고 해요.
박종훈 씨가 무덤에 갈 때 단 한 곡만 가지고 갈 수 있다면
이 곡을 가지고 가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만큼 애착을 갖고 있는 곡인가봐요!
마지막으로는 박종훈 씨가 직접 작곡하시고 공연 전날까지도 수정을 거듭한
소나타 제1번, '프란츠 슈베르트를 위한 오마주'
이 곡은 슈베르트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곡이라고 하는데요.
슈베르트가 그만의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 곡에서는 더 다채롭고 화려한 박종훈 씨의 환상을 엿볼 수 있었어요.


1460120548906.jpeg
 

슈베르티아나와 소나타 제1번은 초연이어서
박종훈 씨께서 직접 해설을 해주셨는데
그 덕분에 공연을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어요!
딱딱한 분위기도 많이 풀어졌구요.

어릴 때부터 슈베르트같은 작곡가가 되는 게 꿈이었다는 박종훈 씨!
슈베르트에 의해, 슈베르트를 위해 곡을 작곡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요.
앞으로도 많은 기대가 됩니다!!!


[박수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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