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세월호 사건, 그날 이후로 어머니의 슬픔은 그침이 없습니다.

글 입력 2016.03.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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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습니다. 제주도로 향하던 아이들의 웃음은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고, 그들을 다시는 볼 수 없었습니다. 온 국민이 슬픔에 쌓였던 그 시간. 어떤 어른들은 어른인 것이 미안하다며 죄책감에 몸서리를 쳤습니다. 학생들을 추모하는 분향소에 발걸음이 이어졌고, 노란리본들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그 날의 비극적인 사건은 얼마 전의 세월호 2차 청문회로, 아직 우리의 사회에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비극은 아직 끝난 일이 아닙니다.

 이번 연극 '내 아이에게'는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합니다. 아직 진도 앞바다에는 9명의 미수습자가 있습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그들의 어머니라면, 아버지라면. 참담한 심정으로 버티어야할 것 같은데요. 이 연극은 세월호 미수습자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진행됩니다. 차가운 바다 속에 남아있는 아이에게 보내는 한 어머니의 편지와 일기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세월호는 청해진해운에서 일본에서는 폐선에 가까운 18년된 세월호(1994년에 건조)를 사들여 중축한 것입니다. 2009년 대학민국 해운법의 시행규칙이 개정되며 여객선 운용 시한이 진수일로부터 20년에서 30년으로 늘어났습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에 말이 많았습니다. 무리한 화물 적재와 증축, 정부의 초동대처 실패, 학생들을 버리고 탈출한 선원들의 무책임성. 후진국형 사고라고 불리는 이 사고 앞에서 무력한 개인이 느꼈을 감정은 단지 슬픔이었을까요. 울분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입니다. 

  어머니와 편지와 일기는 2014년 4월 16일 이후 세월호 가족들이 겪어낸 고통스런 하루하루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극에 쓰이는 코러스, 미술과 빛, 음악은 어머니의 내면의 모습을 정직하게 비출 것입니다.  하루하루 이어지는 슬픔의 흔적은 이 극을 보는 관객에겐 공감의 열쇠이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극은 "비극을 이기는 힘은 아픔을 공감하는 능력, 고통 받는 곳에 내미는 연대의 손길 그리고 진실에 다가 서려는 숭고한 의지"라는 성찰로 우리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어머니의 하염없는 편지는 그날로부터 계속되었고 슬픔은 하염없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제목 내 아이에게 작/연출 하일호 
공연시기 2016 4월 6일 - 4월 17일
공연장소 예그린 씨어터
공연시간 평일 20시, 토/일 16시(쉬는 날 없음) 
출연 김보경, 손인수, 김선미, 주선옥, 서청란, 김영표, 조재준, 김범린, 김진희
스텝 협력연출 김형용, 그래픽 디자인 박재현, 드라마터지 김나연, 오퍼 허기범 
주최 서울연극협회, 서울시 /주관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
후원 서울문화재단, 종로구, 한국연극협회, 한국소극장협회, 서울연극센터, 한국대학연극학과교수협의회, 일본연출가협회 


[최서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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