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피리부는 사나이 [문화 전반]

글 입력 2016.03.2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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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부는 사나이1.jpg
 



자살, 인질극, 테러, 전쟁...
최악의 상황이 터지기 직전에 필요한 것은
무력이 아니라 대화이다.
“최악의 상황이 터지기 전, 필요한 것은 무력이 아니라 대화다.”
위기의 상황에도
끝까지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위기협상팀의 활약과
시대나 낳은 괴물 ‘피리부는 사나이’의
대립을 그린 일촉즉발 협상극


 
 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는 과거 천재적인 기업 협상 전문가이자 현재 경찰 위기협상팀 외부자문위원인 주성찬, 경찰 위기협상팀 소속 협상관 여명하 경위 그리고 유명 앵커 윤희성이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폭력이라는 소통의 수단을 제공하는 ‘피리부는 사나이’를 추적하는 수사물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회문제와 범죄는 말로 해결 가능한 것들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소통을 거부하거나 거부당한 채 서로에게 분노하고 있다. 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는 진심 어린 대화를 통해 분노의 벽을 허물고,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길을 모색하는 ‘치유 수사물’이다.


피리부는 사나이2.png
 

 소통은 생각보다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상담기법에 들어주기 기법이 있을 정도로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 그러나 바쁘게 살아가고 개인주의가 만연한 요즘, 타인의 목소리를 들을 여유가 없고 사람들은 자신과 상반되는 의견을 가진 자들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드라마는 시대상을 반영한다. 현실에서의 문제점을 드라마에서 해결되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는 간접적으로나마 개운함을 느낀다. 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는 현재 한국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처방을 제시해준다. 금수저, 흙수저와 같은 수저논란, 악화되는 청년실업문제, 역사 문제 등 한국사회는 소통을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상대방에 총구를 겨누는 위기상황에 처해있다.


피리부는사나이.png
 

 드라마 속 피리부는 사나이는 소외된 이들에게 폭력이라는 소통의 수단을 제공한다. 강도, 테러, 살인과 같은 폭력을 사용해야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생기는 장면들이 낯설지 않음을 시청자는 느끼게 된다. 이러한 사회의 모습을 그리면서 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는 드라마 속 주성찬과 같이 항상 상대방보다 우위에서 감정을 배제하고 경우의 수와 그에 따른 이해타산을 계산하는 사회구성원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지닌 여명하와 같은 사회동반자가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김미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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