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스티브잡스의 특별한 삶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 스티브잡스 사진展 >

스티브잡스 사진전에 다녀왔다.
글 입력 2016.02.2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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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크리에이터 <스티브잡스 사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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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 사진전에 다녀왔다.

 젊은 시절의 스티브 잡스의 모습도 만날수 있었고 어딘가 편해진 미소의 나이든 스티브 잡스도 만날수 있었다. 부쩍 수척해져가는 모습이 확연히 느껴지는 스티브 잡스도 있었다.

 어딘가 외골수적인 고집이 물씬 느껴지는 단호한 눈빛을 하고 있는 젊은 시절의 모습에서 강연장위에서 눈가에 미소가 가득한 모습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모습 등 시대별로 확연히 다르게 포착되어 있었다. 1년을 10년 살듯 살았나 싶을 정도로 큰 변화가 사진마다 보였다.

 카메라가 바로 앞에 있는 데도 머릿속은 안드로메다를 헤매고 있는 것 같은 눈빛을 하고 생각에 잠긴 스티브 잡스도 많았는데, 나는 이런 사진이 제일 좋았다. 오묘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평소 명상을 즐겼다는 그는 명상의 시간동안 어떤 생각들을 떠올렸을지 궁금해졌다.

 애플 컴퓨터를 들고 헤벌쭉 빙구 웃음을 짓는 스티브잡스의 사진앞에서는 나도 웃음이 났다. 어찌나 빙구 같은지 심지어 내가 부끄러운 마음까지 들었다. 그래도 그 빙구 같은 미소의 사진이 또 보고 싶어서 찾으려고 온 인터넷을 다 뒤졌는데도 없었다. 아무래도 스티브 잡스도 그건 부끄러워서 인터넷에 안올렸나보다ㅋㅋㅋ

 사람들 앞에서 애플의 신제품을 보여주기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기에 앞서 수십번, 수백번이고 조명, 음악, 멘트하나하나까지 헛나가지 않도록 연습을 했다는 스티브잡스. 하나의 공연이나 콘서트와 같았던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대의 장이 열림을 알리는 상징이 되었다. (오디오가이드의 말을 빌리자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자 했던 열정으로 그는 스스로가 바라던 대로 정말 우주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도 그 영향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말 그는 우리에게 선물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Jobs없이 우리가 기계와 컴퓨터를 우리의 삶 속에 친숙하게 받아 들일 수 있었을까? 21세기를 밀레니엄시대로 맞이할 수 있었을까? 어쩌면 이렇게 그가 태어나고 또 갑자기 우리를 떠났는지.

 그는 실제로 대단한 기술자는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그만의 철학, 고민과 사색의 시간을 통해 기계들을 사람들 삶 속에 깊이 연결지어 놓았다고 한다. 그가 철학과를 중퇴했다는 사실은 참 놀랍게 다가왔다. 그는 그만의 신념으로 새로운 시대를 꿋꿋히 열고 만것이다. 이기적이고 괴팍한 성격은 바로 이런 자기만의 신념이 너무나 확고했기 때문인듯 했다. 매일을 마지막을 살듯이 치열하게 사는 사람 옆에 함께 하기란 얼마나 힘들까? 하지만 그의 치열한 추진력으로 우리는 놀랍도록 친근한 모습을 한 IT 시대의 문을 열수 있었나보다.

 전시장 오디오 가이드에서 그는 우리가 기계에도 감정적인 애착을 갖게 해준 사람이라고 설명해 주었는데, 내가 산 아이패드가 떠올랐다. 평소 아이패드를 즐겨 사용하는 나도 내 스스로가 스티브잡스를 좋아한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를 전혀 알지 못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의 삶을 만날수 있어서 좋았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고 했을때도 그냥 좀 슬프네라고만 생각하고 넘겼던 내가 너무 무심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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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의 직관에 믿음을 갖고 따르라는 그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직관을 무시한다. 왜냐면 우리는 직관보다 더 믿을만한 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이 알려주는 밝은 길을 못본척 하고, 직관을 따라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컴컴한 어둠속에 발을 내디딜 용기를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심지어 그런 용기에 박수를 쳐줄 용기조차 가지지 못한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는 용감하게 그런 일들을 해냈고, 그래서 우리는 안전하게 그 뒤를 따를 수 있었다. 그가 리더가 아닌 혁신가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새삼 그가 참 대단한 일을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사진전을 통해 스티브잡스의 삶을 알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 그에 대한 어렴풋한 느낌들이 사진위로 선명하게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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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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