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우아한 홀에서의 유쾌한 수다'-여행스케치 토크 콘서트

글 입력 2016.02.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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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9일 마리아칼라스홀에서 열린 여행스케치 토크콘서트에 다녀왔다.
이번 공연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우아한 홀에서의 유쾌한 수다'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우아한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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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마리아칼라스홀 인스타그램)


마리아칼라스홀은 공연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최상의 음향을 자랑하는 콘서트홀이다.
공간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오히려 아티스트와 가까이 소통하는 느낌을 주었고
아티스트의 숨소리마저 맑게 잘 들리는 음향시설을 갖췄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관람했던 콘서트홀 중 단연 1등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콘서트홀 뿐만 아니라 리셉션 홀과 2개의 오디오룸도 정말 세련되고 잘 꾸며져 있었다.
오디오룸에는 각종 고급 음향장비와 LP가 전시되어 있었고,
태블릿PC로 원하는 음반을 소파에 앉아 스피커로 감상할 수도 있었다.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다음에 마리아칼라스홀에서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생긴다면
꼭 무슨 일이 있어도 잡고 말리라 다짐까지 했다. 





유쾌한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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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의 토크콘서트는 마치 오랜만에 뵙는 삼촌과 근황토크를 하는 기분이 들게 했다.
주변에 꼭 한 분정도 계시는, 말씀 엄청 재밌게 하시고
뵐 때마다 그동안의 '썰'을 마구 풀어내시는 그런 삼촌.

사실, 지금 10대 또는 20대는 여행스케치의 인기와 위력을 제대로 실감못하고
그저 왕년에 부모님세대에 인기스타였다고 단순히 생각해버리거나
심지어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나마 나는 기타 동아리에서 연습곡으로 몇번 마주하는 정도였는데 

이날 토크 콘서트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여행스케치만의 에너지로 꽉한 공연이였다.
밴드 세션도 없었지만 오로지 노래와 기타만으로 빈틈없이 무대를 채운다는 사실이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홍대나 대학로에 여전히 많은 신인 아티스트들이 매년 우후죽순으로 나타난다.
가끔 그들의 음악세계에 귀기울여보고 즐거운 마음으로 들어보기도 한다.
그 중에는 여행스케치처럼 정말 괜찮은데 아직 유명하지 않은 아티스트도 있다.
그렇지만 여행스케치의 공연을 한 번 보고 나니
그래도 여행스케치는 '넘을 수 없는 벽'인가 싶었다.


라이브를 잘한다고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음색만 좋은게 아니라 정말로 노래도 잘부르고 
기타도 정말 정말 잘 치신다.
그동안의 활동경력이 있으니 당연한 사실이긴 하지만
최근 음색과 그들만의 음악세계에만 집중하는 인디씬 트렌드에 
익숙했던 나로서는 신선한 충격이였다.

 입담과 공연 장악력도 감탄스러웠다.
원래 공연장에 관객수가 적으면 반응이 다소 미적지근해져서
전체적으로 그날 분위기를 이끌어가기 힘들때가 있다.
젊은 아티스트들은 특히 영향을 많는 것 같다. 보는 관객이 안쓰러워질 때도 있다.
이날도 처음엔 미적지근했지만 결국 다같이 뛰고 박수도 많이 치고 
금새 시간이 가버렸다.

중간에 관객을 무대로 불러 같이 노래를 부르거나 얘기도 하고
그야말로 '토크콘서트' 그 자체였고,
연령대는 달랐지만 거북하지 않았고 굉장히 유쾌했다.
처음 경험한 여행스케치 콘서트임에도 친근함이 느껴지고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던 공연이였다.





여행스케치가 공연을 마무리할 무렵, 올해 활동계획에 대해 살짝 알려줬는데
매달 공연을 꾸준히 하는 프로젝트를 기획중이라고 하니 
앞으로 소식을 자주 찾아보기로 다짐했다.
다음에는 부모님과 같이 관람해 볼 계획이고 
내 또래의 20대들이 부모님과 함께 즐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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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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