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2016년 신년음악회,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

글 입력 2016.01.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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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신년음악회,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 >


비엔나 왈츠 포스터.jpg
 


< program >


F. von Suppe, operetta 'Die Schone Galathee' Overture 오페레타 '아름다운 갈라디아' 서곡

J. Strauss II, Tritsch tratsch, polka schnell op. 214 트리치 트라치 폴카(Ballet)

G. Verdi / N. Rota, Il gattopardo, ‘Valzer brillante’ 영화 '레오파드' OST 중 '화려한 왈츠'(Ballet)

L. Arditi, Il Bacio 일바치오(입맞춤)(Soprano)

J. Strauss, Sparenklange waltz 천체의 음악 왈츠 

J. Strauss, Ohne Sorge Polka 걱정 근심은 접어두고 폴카(Ballet)

J. Strauss & Jr. Strauss, Pizzicato Polka 피치카토 폴카

J. Strauss, Kaiser waltz 황제 왈츠(Ballet)

[INTERMISSION]

J. Strauss, Pizzicato waltz 피치카토 왈츠(Ballet)

C.M. Ziehrer, Donausagen waltz 도나우자겐 왈츠(Ballet)

Josef Strauss, Wenn's auf der Welt noch Wunder gibt waltz 나의 인생은 사랑과 기쁨(Soprano)

J. Strauss, Russischer Marsch Fantasie  Op.353 러시아 행진곡 판타지 Op.353

E. Waldteufel, Amour et Printemps waltz 사랑과 봄 왈츠(Ballet)

L. Anderson, Sandpaper ballet 샌드페이퍼

C. Zeller, operetta Der Vogelhandler, ‘Lipizzaner Kaiserin’ 오페레타 '새잡이' 中 '리피차너 황후'(Soprano)

J. Strauss, operetta Ritter Pazman, ‘Csardas’ 요한 스트라우스 2세 오페레타 ‘기사 파스만’ 中 '차르다쉬'

J. Strauss II, An der schonenblau Donau waltz Op.314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Ballet)
 


발레, 소프라노의 노래, 그리고 다양한 곡들의 연주! 

VIENNA WALZER ORCHESTRA.JPG
 

   ‘음악의 언어와 춤의 언어의 만남’ 이라고 이 음악회를 정의하면 괜찮을까? 다양한 곡들과 아름다운 발레의 만남은 청각과 시각에 모두 즐거움을 주었으며, 긴 곡들보다는 호흡이 짧은 여러 곡들이 계속해서 연주되었기 때문에 나 같이 클래식에 무지한 사람들도 즐기기 쉬운 호흡이었다. 지휘자인 산드루 쿠투렐로와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의 호흡은 정말 잘 맞았으며, 음악이 끝날 때마다 오케스트라 멤버들과 미소를 주고받는 지휘자의 모습은 그들의 좋은 팀웍에서 좋은 연주가 나온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발레는 많은 인원이 화려하게 보여주는 모습은 아니었으나, 4명이라는 적은 인원으로도 음악과 어울리는 발레 특유의 우아함을 잘 보여주었다. 중간 중간 등장했던 소프라노 타티아나 아귀아르가 들려주는 노래 역시 힘있는 목소리로 중간중간 분위기를 환기시켜 주었다. 사람들도 이 소프라노의 노래에 아낌없이 큰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보며 관객과 공연자의 교감이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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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이 연주회를 보면서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역시 사람은 아는 만큼 볼 수 있다는 것, 그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나는 첫 곡인 ‘아름다운 갈라테아’ 서곡을 그래도 꽤나 이해하며 감상할 수 있었는데, 그건 갈라테이아라는 인물에 얽힌 이야기를 내가 알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여성을 조각상으로 빚은 피그말리온, 결국 그 조각상을 사랑하게 되고 아프로디테 여신은 조각상을 ‘갈라테이아’라는 인간으로 변화시켜 준다. 움직이지 못하는 조각상, 그리고 피그말리온이 자고 일어나 보니 아름다운 인간으로 변해 있는 갈라테이아와 놀라는 피그말리온의 모습이 ‘발레’라는 춤을 통해 너무나 우아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하지만 다른 곡들은 내가 대략의 줄거리나, 그 곡에 얽힌 배경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공연자가 전달하려고 하는 아름다움을 백퍼센트 받아들이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쉽다. 역시 음악을 이해하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한번 더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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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내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 키워드가 하나 있는데 바로 이해와 공감이다. 2016년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의 신년 연주를 보면서 2016년에는 다른 사람, 그리고 더 나아가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모든 것들을 이해하고 공감해보려는 노력을 더 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클래식도 여전히 온전히 즐기기에는 어렵지만, 클래식과 소통해보려는 ‘노력’이 아마 클래식을 이해하는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이슬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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