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감사하는 방법,< 염려는 이제 그만 >

삶에 감사하는 방법은?!
글 입력 2016.01.06 23:1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염려는 이제 그만"
-삶의 놀라운 변화 101일 감사일기-


h4aUd015hru8lx31cfj_g9x22.jpg
 

 2016년, 새해가 다가오기 몇 일 전, "염려는 이제 그만"이라는 책을 받았다.
 
 다이어리 규격의 다소 작은 책이었다. 몇 장을 넘겨봤는데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된 일기형식의 에세이로 몇 일 분량이 금세 읽혀졌다. 바쁜 일상에 책상 위에 잠시 올려 두었다가 요 몇 일 새 지하철을 오가며 단숨에 읽어버렸다. 공감가는 친근한 일상의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고, 가벼워서손에 들기에도 부담이 없었다. 에세이인데 맨 뒷장에는 나름 소소하게 심장 두근거리게 만드는 에피소드도 있다.
 

h4bUd0151u3u2vi1d98es_vgou9j.jpg

 
 일상 속에서 매일매일 감사함을 찾아 낸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감사함 하나에 집중하려고 노력해도 온갖 불만들이 금세 마음 속 여기저기 떠오른다. 심지어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랬다.요즘 공연이나 영화, 책들을 읽고 리뷰를 써보면서, 내 생각 하나조차 글로 잘 표현하기 힘들다는 걸 실감하고 있는데, 이런 글을 101일이나 써내려 간 작가가 부러워지면서 마음이 또 불만으로 가득 찼다.
 책 구석구석에는 기억하고 싶은 좋은 글귀들도 눈에 띄었는데, 나중에 찾아서 적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내가 이런 문장을 적으려면 어떤 생각을 얼마나 해야 하는 걸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 그러면서 문득 감사일기를 읽으면서까지 투덜대고 있는 내 자신에 웃음이 나왔다. 마음을 고쳐먹고, 좋은 생각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음에, 글 하나하나에 마음을 기울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하기로 했다.

  각설하고, 책 본문에 대한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저자는 일상 속 소소한 에피소드 속에, 흔한 듯 하지만, 알고 보면 수많은 행운이 닿아야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보물 캐듯이 꺼내놓았다. 깊은 곳에서 애써 캐낸 어떤 행복은 흙이 너무 많이 묻어 있어서 이게 과연 행복인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아니, 이게 무슨 감사할 일이지!' 라는 생각이 드는 에피소드도 있다. 하지만 나 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이 되어 생각해 보면, 별거 아니게 생각되는 감사거리가 누군가에게는 너무도 절실할 것이다. 모든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어떤 누군가에게는 그렇다. 이런 저런 상상의 날개를 펼치며, 우리 주변 수많은 삶을 돌아보기도 하고 나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사실 수많은 감사거리들을 떠올려보는 것은 힘들다. 왜냐면 어떤 것들은 너무 당연한 것처럼 보여져 감사해야 한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흔한 듯 하지만 내가 누리고 있는 감사거리가 무엇이 있을까? 저자는 그런 것들을 찾아서 101일의 일기에 적어보았다.
 
 책 속에서 감사일기를 쓰며 긍정의 마인드 콘트롤을 통해 질병을 극복한 분의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았다.  어떤 질병은 정말 긍정적인 마인드로 극복이 되기도 한다는 것은 놀라운 기적이다. 실제로 우리의 마음가짐과 신체는 신기하게도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음이다.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에피소드도 기억에 남는다. 엄마와 만나고 감사일기를 쓰다니?! 하지만 앞으로 삶의 바쁜 일을 제쳐두고 열심히 만나도 채 몇번이 안되는 부모님과의 만남의 횟수를 계산해 보니, 충분히 감사할 일이었다. 
 
 아기가 태어나 처음 말을 하고 첫 발을 디딜 때 우리는 환호하고 칭찬하고 감사한다. 하지만 인생의 첫 순간들이 모두 지나간 이후에는 점점 칭찬과 감사한 마음이 줄어든다. 사실 처음 말을 하거나 첫 발을 떼는 것도 신기한 일이지만, 그 이후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처음 해낸 일보다 더 힘들고 복잡하며 기적 같은 일들이다. 아무리 흔하고 당연한 것 같은 일들이라도 시각을 달리하여 보면 그렇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 당연해 졌지만 충분히 감사할 만한 것들을 잠시나마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Art Insgiht Tag_정미연.png
 

[정미연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