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로맨틱 코미디 연극 "그날 밤 너랑 나"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가 주는 힘
글 입력 2016.01.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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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7일, 강남아트홀에서
연극 <그날 밤, 너랑 나>를 보고 왔다!
오랜만에 보는 로맨틱 코미디 연극이었기에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강남아트홀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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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연극에 그닥 큰 기대를 두지 않았다.
일단 포스터가 흥미를 끌기보다는 좀 의뭉스러웠다고나 할까.
어쩌면 내 편견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작품에 대한 내 첫인상은 그랬다. 
'과연 재미있을까? 너무 뻔한 내용으로 흘러갈 것 같은데...'


[그날밤 너랑나 진짜 최종_poster.jpg
 


시놉시스

풋풋한 고딩시절, 영화감상부 대면식에서
얼차려를 받으며 첨 만난 그와 그녀.
답답한 독서실을 뛰쳐나와
함께 PUMP를 즐기며 맞이한 뉴 밀레니엄.
재수생과 신입생으로 엇갈린 2002년 여름, 뜨거웠던 월드컵의 열기.
설렘 가득했던 그의 군시절 첫 외박.
눈물젖은 빵을 나누던 취준생시절을 지나 5년 전 크리스마스.


그리고.. 운명의 그날 밤!!



그런데, 극이 시작되자마자 작품은 내 예상에서 빗나갔고,
나는 그 날 온전히 "그날 밤 너랑 나"만의 색을 띈, 잘 만들어진 로맨틱 코미디 작품과 마주했다.

일단 작품 남여 주인공을 연기하는 두 배우님의 이름 그대로 사용해서 였는지 
캐릭터에 왠지 모를 친근감이 느껴졌고,
두 배우가 정말 친한 친구인 것 마냥 보이게 했던 두 배우님의 연기호흡이 좋았다.
처음 서로를 알게 되었을 때 그리고 점차 가까워지고 친해졌을 때,
서로 떨어져 있어 전화통화를 하는 그 상황까지도
그 일련의 과정들이 전혀 억지스러워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뻔하지도 않았다.

요소요소마다 소소한 재미가 숨겨져 있어 이를 발견하는 재미 또한 있었다.
적절한 선을 아는 연극이라고 해야할까? 너무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대충 하지도 않는 느낌!?
연극을 같이 보았던 지인들에게 어떤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냐고 물어보았는데,
저마다 다른 대답을 듣게 되었다.
그건 아마도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구석구석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요소를 조금씩 보여주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개개인의 성향과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저마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즐거워 할 수 있는 부분도 다르지만
결국은 그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 시간이 웃음으로 귀결된다는 것. 
그게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가 주는 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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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았던 건 관객들과 소통하는 부분이었다.

배우와 전혀 알지 못하는 관객이 만나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것,
그게 내가 관객참여극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관객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매번 다른 상황이 연출되고,
그에 맞춰 배우들 또한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님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고,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연기하실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한편으론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을 상황이 걱정이 되기도 하겠지만.

배우와 관객이 두 시간 남짓의 시간예술 안에서
좋은 시너지를 만들고, 그 작품에 같이 힘을 불어 넣어줄 수 있다는 것.
내가 연극에 가장 매력을 느끼는 부분일 것이다.
그 매력을 "그날 밤, 너랑 나"라는 연극에서 발견할 수 있었기에
더욱 기분 좋은 100분을 보낼 수 있었다.

또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의 특수함에 대해 고민해보고 있던 나에게
명확한 이유를 정의 내려볼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KakaoTalk_20160104_170055668.jpg▲ 그 : 최지영 배우님 / 그녀 : 김보람 배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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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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