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모녀, 30년 만의 재회_연극 ‘나는 꽃이 싫다’

글 입력 2015.12.1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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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의 모녀간의 재회를 ‘리얼타임’으로 바라보다.
 여자들의 이야기로 관객과 꾸준히 소통하는 ‘그룹 動.시대’의 2015년 새 작품



나꽃 포스터.png



엄마 : 너구나.
딸 : 안녕하세요?
엄마: 알아보겠니?
딸 : 네
엄마: 알아보겠다. 네 아버지를 많이 닮았네.
딸 : ...
 


 
30년간 부재했던 모녀의 첫 대화로 시작되는 연극 <나는 꽃이 싫다>
캐릭터를 알지 못하고 듣는다면, 모녀의 대화라는 것을 눈치 채긴 어려울 것이다.
관객은 앞으로 있을 갈등을 어느 정도 예견하고 모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관찰자가 된다.
 
연극“나는 꽃이 싫다”는 도심의 한 호텔방이 배경이다.
호텔방은 열린 모습으로 관객에게 모든 것을 보여준다. 
그곳에서 모녀는 서로에게 부재했던 30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현재, 현실에서 재회한다. 
그리고 갈등하고 화해하며 모녀의 관계에서 한 인간으로 인정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연극은 이 모든 과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관객이 실시간으로 목격하게 한다.
 
이 연극은 시작부터 끝까지 현재의 시간에 집중한다.
과거를 보여주거나, 미래를 보여주는 장치가 없다. 
다만, 관객은 그녀들의 대화로 그녀들의 인생을 추측하게 된다.
 






Message
 
극작을 맡은 김수미 작가는 “인간은 누구나 선택을 통해 인생을 만들고, 그 선택이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좋은 선택을 했던 나쁜 선택을 했던, 모두 소중한 자신의 인생이며, 생을 마치기 전까지 인생은 규정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작가는 연극“나는 꽃이 싫다”의 모녀를 통해 관객에게 
“우리의 인생에 후회가 남는 부분이 있다면 남은 시간 속에서 그 후회를 고쳐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한다.
 
연출 오유경은 “극 속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통해 엄마와 딸이기 이전에 인간과 인간으로서 서로를 인정하며 마주보는 여성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After Drama
 
 
딸: “30년이나 지났어요. 전화 한 통도 힘들었어요?
편지한통이라도?”
엄마: “기다렸다. 스스로 용서할 수 있을 때까지....”

 
젊은 시절 결혼에 실패하고 자신의 삶을 찾고자 떠난 엄마와 30년이 지난 현재, 엄마와 딸이 한 호텔방에서 만나 
갈등하고 화해하며 서로를 인정해가는 모습을 바라보게 되는 연극이다. 시간의 부재를 뛰어넘어 서로를 인정하는 모녀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 진한 모녀간의 질긴 인연을 느끼며, 또한 각자 여성으로서 살아온 두 다른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안고 있는 모녀를 바라보면, 이다음 그들의 삶에 
서로의 존재가 어떠한 영향을 끼치며 살아가게 될까라는 궁금증과 상상을 할 수 밖에 없는 긴 여운을 가지게 될 것이다.
 







엄마와 딸의 이야기는 언제 봐도 감동을 주고 눈물을 짓게 한다.
세상에서 제일 끈끈한 인연인 엄마와 딸.

이번 연극을 선택하게 된 건 저번에 본 연극<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한 몫을 했다. 
실제 모녀의 상황을 고스란히 연극으로 탄생시켜 감정이입이 되어 눈물을 흘렸고,
다시 한 번 엄마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며
엄마를 다시 돌아보게 된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연극은 30년만의 재회를 한 모녀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30년이란 공백이 결코 짧지 않기에 모녀에게는
큰 상처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만나지 못했었던 사연과 사랑이 고스란히 녹여져있을 것이다. 
TV 프로그램에서만 접했던 내용을 실제 연극으로 만난다면
그 느낌을 더 깊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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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정보>

    
기간 : 2015년 12월 22일 (화)~2016년 3월 13일 (일)

공연시간 : 화,목,금 8시/ 수 4시/ 주말,공휴일 4시 (월 쉼)

*2016년 1월 1일, 2월 7일, 8일 쉼

장소 : 소극장 씨어터 송 (2호선 서초역 7번 출구)

제작 : 극단 그룹 動 시대

관람료 : 전석 30,000월



[홍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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