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익숙하지만 언제나 가슴을 울리는 단어, '엄마'
글 입력 2015.10.3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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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그런 순간들이 있다. 우리 엄마도 여자였지, 엄마도 나만할 때가 있었을 텐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그런 순간. 엄마가 예전에 입은 옷이라며 옷장 속에서 곱게 개어둔 스웨터를 보여주며 나에게 맞을 것이라고 꺼내줄 때 느끼고, 엄마를 쫓아다녔다는, 스쳐 지나간 인연의 그 사람 이야기를 재미삼아 들려줄 때도 느낀다.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내 또래 때의 엄마 사진이다. 엄마의 스무살은 어땠는지 사진으로 다 알 수는 없지만 어렴풋이 느낄 수는 있다. 
 그런 순간은 잠시 흥미로 반짝이다가도 괜한 서러움으로 푸르게 물든다. 내 옆의 엄마는, 물로 내가 보기에는 여전히 예쁘지만, 그 때 보다는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다. 영원히 어릴 것만 같았던 엄마는 안경을 내려야 가까운 글씨가 보이고 눈가 주름이 많아졌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는 그런 감정들이 스칠 때 나는 순간 머리가 띵해지며 서러워진다. 
 하지만 엄마는 나보다도 아이돌을 많이 알고, 유명 해외 밴드의 콘서트까지 찾아간다. 좋아하는 잘생긴 배우도 있고, 열정적으로 하는 일도 있다. 일자 주차에도 능숙하고 어디를 여행하든 가장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준다. 여전히 내가 아는 사람들 중 가장 아름답고 예쁘다. 
 

 단순히 엄마를 떠올리기만 해도 이렇게 많은 말들이 쏟아져나온다. 그리고 연극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오승수 연출가가 가족 이야기가 하고 싶어 만든 연극이다. 


“어렸을 때는 나와 친구가 보였다. 그들만이 전부였고 내 미래가 버팀목이었다. 
성인이 된 지금은 부모와 형제가 보인다. 나와 같이 생활하고 내 성장기를 지켜봐 준 사람들이 
이제는 가정을 꾸리고 세월의 흐름에,,,, 늙어가고 있다. 
특히나 ‘엄마’ 항상 불러도 좋은 느낌이다. 괜스레 눈물이 나는 이름. 
이 세상에 엄마 없는 사람은 없다.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은 이상. 
내가 저 깊은 수렁 속에서 바닥을 치고 있어도 손잡아 줄 단 한사람, 엄마뿐이다. 
언젠간 이 세상에 존재 하진 않겠지만 찬란한 봄날처럼 이 순간 살아있음에, 
찰나의 기쁨을 느끼듯 지금 가장 소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우리들의 ‘엄마’ 이야기를 하고 싶다.“

 연극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엄마에 관한 연극이다. 신선한 소재는 아니지만 엄마의 익숙함이 주는 울림을 만나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포스터.jpg
 


- 2007년 거창국제연극제 희곡상, 2009년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여자연기상 수상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 ! 
- 별 다섯 개의 고공행진! 관객들이 인정하고 사랑하는 연극 !
- 20대에서 50대까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감성으로 꽉 찬 
   Multi Love Story !



시놉시스

남편과 사별 후 자식들을 혼자 힘으로 어렵게 길러내고 이제 막내 딸 하나를 데리고 사는 할머니가 있다. 손자, 손녀가 있어 말이 할머니이지 하는 행동이나 패션은 막내딸 희윤을 능가하는 유쾌한 동네 마당발이다.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어디를 가나 인기 만점인 그녀의 근심거리는 오직 하나! 아직 시집가지 않은 막내딸이다. 남자를 믿지 못해 결혼을 꺼리는 희윤은 엄마의 성화에 시집이 아닌 독립을 꿈꾸지만 여의치가 않다. 그러던 중 오랜 친구 사이로 지내 온 상우는 엄마의 부탁으로 희윤에게 프로포즈를 하게 되는데... 그와 엄마의 계약 조건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희윤은 상우와 결혼을 하게 될까?


익숙한 소재이지만 지루하고 식상하지 않게 풀어주리라 기대하는 이유 넷!


1. 수상 경력
2006년 제2회 여성 연출가전에서 50분짜리 단편 <비타민>이라는 이름으로 초연된 이후 같은 해 <내가 가장 예뻤을 때>라는 이름으로 공연한 작품! 2007년 거창연극제를 통해 희곡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완성형 대본으로 진화하여 극본 검증 ! 2009년 밀양여름축제 젊은연출가전 경연작으로 참가하여 여성연기상을 수상하면서 배우들의 연기도 검증 !!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국내 최대 규모의 거창국제연극제 및 밀양여름축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는 등 해마다 작품을 수정 보완하여 공연을 올리는 완벽한 현재진행형 공연이다.

2. ‘평범한 우리 주위’의 이야기. 하지만 ‘평범한 이야기’는 아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는 우리네 가정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억지스러운 웃음도 감동도 없는 우리네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공연 관람 후 누구나가 동감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이다. ‘딸’ 들은 자신들의 ‘엄마’ 에 대해서, ‘엄마’들은 또 자신들의 ‘엄마’에 대해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잔잔한 여운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그 이유는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진정성이다. 실제 극작가이며 연출자인 오승수연출자와 그 엄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으며 리얼한 대사 또한 이들 모녀의 실제 언어인 까닭이다. 그 만큼 이 공연은 요즘 대세인 리얼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또한 그 속에서 연극적인 상황극을 잘 녹여 낸 수작이다.

3. 네 가지의 사랑 이야기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네 가지 사랑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딸에 대한 엄마의 독특하면서도 여유로운 사랑 ! 엄마에 대한 딸의 뒤늦은 사랑 ! 그리고 딸과 수양아들로 자란 이웃집 남자아이의 친구 같은 사랑 ! 무엇보다도 우리네 ‘엄마들’도 한 명의 ‘여자’였구나 하고 생각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엄마’의 가슴 설렌 사랑 ! 얼핏 보면 별로 특별한 사랑이야기도 아니고 일면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랑이야기지만 그 평범한 사랑이야기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4. 모녀지간의 호흡
<발칙한 미망인>, <늙은 부부 이야기>, <여보, 고마워>, <미생> 등 주옥 같은 작품에서 이 시대 여성들의 아픔과 어머니상을 선보였던 배우 성병숙 !! 그녀가 자신의 친 딸인 서송희 배우와 같이 첫 연극무대에 선다. 모녀지간의 첫 호흡이지만 어떤 배우들의 하모니보다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 낼 것이다. 


연출가 소개

연출가.png

 오 승 수 연출가     
 서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99)
 제6회 프린지페스티발 《어불레》 연출
 제1회 하남시 청소년문화축제 《방황하는 별들》연출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늙은 부부 이야기》
《2002 월드컵 전야제 세계민속한마당(잠실)》 外 다수 작품 조연출
《봉순이 언니》 뮤지컬 《죽은시인의 사회 》外 다수 작품 드라마투르기
 제1회 여성연출가전 six sex 《옆집누나》,《비타민》,
《죽었다, 그녀가》《오래된 아이》《막무가내들》《내가 가장 예뻤을 때》《혼자가 아니다》《영화처럼》《버려진 인형》등 연출 

연출자 오승수씨는 그동안 <늙은 부부 이야기>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등의 작품에서 조연출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연출자의 역량을 꾸준히 키워온 연출자이다.
일상의 연극을 섬세한 연출 감각과 담백하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해내는 극단 오늘의 작품들은 오승수씨의 참여로 많은 부분 힘을 얻어 왔었다.
이번 작품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아마도 그 작업들을 통해서 익혀온 연출 감각이 최대한 돋보이는 작품이 될 것이다. 또한 여성 연출자만이 가지고 있는 여성의 감성을 충분히 표현해 내며 이제까지 그녀가 작업해왔던 다른 작품들보다 더 뛰어난 작품이 완성될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오승수씨의 그간의 실험적인 연극작업들, 예를 들자면 여성연출가전을 통해 보여준 날카롭고 함축적인 연극적 언어와 무한한 연극적 상상력 또한 이 작품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통해 더욱 다듬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CAST

cast.JPG
 
여성 연출가의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우리들 각자의 어머니. 이 세 가지 요소라면 연극 ‘내가 제일 예뻤을 때’는 완벽해지지 않을까?


공연 개요

제목 -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장소 – 예그린 씨어터
기간 - 2015. 10.2 (금) ~ 11. 22 (일)
공연시간 – 화, 수, 목, 금 20:00  (수요일 낮 공연 15:00)
                토요일/공휴일 15:00 , 18:00 / 일요일 15:00 
                (월요일 공연 없음) 
티켓가격 - 전석 40,000원 
기획 - 마루컴퍼니
제작 - 프로젝트 옆집누나/예그린씨어터
후원 - 슈나이더

작/연출 - 오승수
조연출 - 정인성
배우 - 성병숙, 이성경, 유용, 김동규, , 한수린, 이시헌, 서송희, 박초서
조명디자인 - 이주용
무대디자인 – 장익렬
분장/의상디자인 - 배은수
스텝 디렉터 – 최한호 / 음향감독 – 김수정 / 조명감독- 류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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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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