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소] 당신을 찌르는 소통의 소리, '전시기획팀, 쿡쿡(COOK COOK)' - 3탄

본 전시는 성담론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리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습니다.
글 입력 2015.10.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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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움츠린 당신을 찌르는 소통의 소리
전시기획팀, 쿡쿡(COOK COOK)


[야한전시] 전시포스터.jpg


-3부-
쿡쿡의 두번째 전시
'야한 전시'
 




야한 전시


- 일시 : 2015.08.20. ~ 2015.08.28.
- 장소 : 낙성대역 오렌지연필 갤러리
- 작가 : 강신욱, 고성광, 윤가영, 이소정, 최태신, 허란
- 관람료 : 무료

: 본 전시는 성담론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리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현존하는 성에 대한 태도가 지닌 모순을 지적하고자 하는 데에서 출발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성의 표출에 관대해졌고 성문화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매우 당연한 것이며 또한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욕이 식욕, 수면욕과 더불어 인간의 3대 기본욕구로 여겨지듯이, 성은 인간에게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까닭입니다. 이를 부끄럽게 여기고 심지어 수치스러워하는 것은 우리의 행복 중 하나를 포기해버리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성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태도를 가지는 것 역시 문제를 초래합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성조차, 쉽게 상품화의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을 소비하는 데에 익숙해져가는 사람들은 그것이 초래하는 비극적 상황에도 둔감해져가고 있습니다. 

 성이 인간에게 이토록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성에 대해 입 밖으로 내기를 꺼리는 관습은 점점 더 뒤틀린 성문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약간의 용기와 적절한 중심잡기입니다. 성담론이 수면 위에서 이루어질수록 우리가 외면하던 성에 관련된 문제들 역시 함께 떠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문제들을 직면하고 해결해나간다면 미래의 성문화는 보다 균형잡히고 건강한 모습일 것이라 믿습니다.


야한전시1.png▲ 오렌지연필 갤러리에서 열린 '야한전시' 전경
 




전시 작품 소개


[야한전시] 작가-강신욱, Bitch and Meat, polaroid film, 59.4 x 84.1 cm, 2015, Dickhead and Meat, polaroid film, 59.4 x 84.1 cm, 2015.JPG
 강신욱 [Bitch and Meat] & [Dickhead and Meat], polaroid film, 59.4 x 84.1 cm.
             
 두 작품에서 인간의 성 상품화는 일회적인 특성을 갖는 폴라로이드 형식을 통해 직접적으로 제시된다. 각각의 사진에서 보이는 여성과 남성의 신체는 그 수위에 따라 더 높은 가격이 매겨진다. 작가는 이를 통해 현대 사회에 만연한 성 상품화를 역설적으로 비판하며, 상품화된 인간의 신체가 좋은 부위일수록 비싼 값에 팔리는 정육점의 고깃덩이와 다를 것이 없음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설치된 색안경은 정육점 혹은 홍등가의 조명을 연상케 한다.


[야한전시] 작가-고성광, 고마담, oil on canvas, 116.8 x 91.0 cm, 2014.jpg
고성광 [고마담], oil on canvas, 116.8 x 91.0 cm.


[야한전시] 작가-윤가영, Holish Pornography, print on paper, 14.8 x 21 cm, 2015.JPG
윤가영 [Holish Pornography], print on paper, 14.8 x 21 cm.

 이 작품은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논의되는, ‘하느님 역시 인간처럼 배설을 하는 존재인가’에 대하 질문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되었다. 작가는 이를 성욕과 연결하여, 인간이 하느님의 형상을 본 따 만들어졌다면 그 역시 성욕을 품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글을 풀어나간다. 따라서 작가는 작품을 통해 그동안 유일신의 구상에서 배제되어온 성욕와 권련으기 상관관계를 탐구한다.


[야한전시] 작가-이소정, 혀, c-print, 100 x 100 cm, 2015.jpg
이소정 [혀], c-print, 100 x 100 cm.

 [혀]는 감추어져 있는, 그리고 감추고 싶어하는 신체의 일부를 노골적으로 제시한다. 관람자는 지금껏 사회적 통념에 의해 성적 대상으로만 여겨지며 억압되던 신체를 작품으로 마주하여 보다 포용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작가는 작품과 관람자가 맺는 이런 관계를 통해 작품에 시선이 머무르는 것을 의도하여, 역설적으로 그 시선을 자유롭게 하고자 한다.


[야한전시] 작가-최태신, Untitled, mixing materials, dimension variable, 2014.JPG
 최태신 [Untitled], mixing materials, dimension variable.

 [Untitled]은 모두 섹스 이후 작가에게 남겨진 남성 성기의 잔상을 모티브로 작업한 것이다. 이들은 얼핏 보면 ‘성 상품화’ 또는 ‘남성우월주의’의 표현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작가는 순수하게 섹스의 즐거움을 나타내고자 했을 뿐이다. 이러한 사실은 관람자가 작품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과 충돌하여 순수한 시선의 부재를 상기시킨다.


[야한전시] 작가-허란, 가슴, silicone pad, silk thread, 15 x 10 cm, 2014.jpg
허란 [가슴], silicone pad & silk thread, 15 x 10 cm.

 [가슴]은 실리콘으로 제작되어 만질 수 있게 설치된 가슴 모형과 이를 신체에 부착한 자신의 사진 작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성의 큰 가슴이 섹슈얼리티와 직결되는 현 사회는 여성들로 하여금 큰 가슴을 원하게끔 선동한다. 따라서 작가는 가슴 뽕이나 성형을 통해 가슴이 크게 보이기를 원하는 여성들의 욕망이 결국에는 외부의 시선을 의식한 행위임을 상기시키며, 그 욕망의 이면을 들추어낸다.





* 야한전시 리플렛


[야한전시] 리플렛1.jpg
 
[야한전시] 리플렛2.jpg
 

쿡쿡의 앞으로의 발자취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최민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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