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시대적 감성을 담은 매력- '대세 배우들'[문화 전반]

글 입력 2015.10.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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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배우, ‘대세' 아이돌... 요즈음은 예전보다도 더 ‘대세’란 말이 자주 쓰이는 모습을 보게된다. 
특히 이 말은 대중의 직접적인 심리가 그대로 반영되는 영화계에서는 더욱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다.
 
 화려한 라인업의 배우진, 예술적 가치가 담보된 세계 거장 감독 등은 흔히 영화의 인기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들이다. 하지만 때때로 이를 갖추지 않은 독립 영화, 또는 이러한 요소들과 더불어 특별한 ‘플러스 알파’를 갖춘 영화가 단순한 인기를 넘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획득한다. 이 ‘플러스 알파’란 바로 ‘시대적 코드’이며 그 중에서도 특히 ‘시대적 감성’이라는 심리적 요인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시대적 감성’은 당대의 대중 심리이다. 이러한 심리적 코드는 당대의 사건, 이슈 등의 소재보다도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지금의 현실과 동떨어진 허구적 소재, 역사적 소재를 다루는 영화들도 이러한 대중의 심리적 코드를 담음으로서 사람들이 영화의 상황을 자신의 현실처럼 직면하고 몰입하게끔 이끈다. ‘변호인’(양우석 감독, 2013),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진모영 감독, 2014), ‘베테랑’(류승완 감독, 2015), ‘사도’(이준익 감독, 2015) 등 최근 몇 년간의 흥행 영화들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이들은 시대에 맞는 영화들이라 불리운다. 시대에 맞는 영화가 있다면 그 시대에 맞는 배우 역시 존재한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이 '대세'배우들을 본격 조명해보자!



유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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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요즘은 이곳저곳에서 유아인으로 떠들썩하다. 본래 인지도도 있었지만 올해야말로 정말 ‘포텐 터졌다!’라는 말할 정도의 인기를 얻고 있다. 먼저 그의 필모그래피를 훑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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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이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이후 처음 대중의 눈에 띄게 된 계기작은 퀴어 영화인 <서양 골동 과자점 앤티크>일 것이다. 이후 그는 KBS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를 통해 본격적인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영화 <완득이>를 통해 연기력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이후에는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며 배우로서의 행보를 펼쳐왔다. 2014년 드라마 두 편( JTBC<밀회>, SBS<장옥정, 사랑에 살다>)과 영화 한 편(<우아한 거짓말>(이한 감독, 2013))을 통해 꾸준한 연기와 화제성을 보였으며 2015년 영화 <베테랑>을 계기로 국민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최근에 개봉한 <사도>에서도 베테랑과는 다른 매력으로 화제를 얻고 있다.  
 


 위의 필모를 적어 내려가며 그가 상당히 많은 작품들을 했을 뿐더러 작품들 대부분이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갖는 것들이라는 것에 놀랐다. 그는 눈에 띄는 영화들, 혹은 눈에 띄는 역할들로 대중들의 기억 속에 항상 자리해왔다. ‘노력형 배우’로서 차근히 존재감을 키워가며 그 기억의 중심에 다다랐다. 
 이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연기 스타일을 고집함으로서 ‘자기만의 색’을 대중들에게 인지시켜온 결과이다. 과장적이면서도 개성적인 연기 스타일, 속에 가득 화통을 품고서 풍자를 온 몸으로 거침없이 표현하는 연기는 대중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준다. 불통 사회를 향해 거침없이 발하는 열기와 시니컬한 썩소는 ‘핵사이다’맛의 통쾌함을 가져온다. 
 
그는 연기 뿐 아니라 SNS를 통해서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출함으로서 결과적으로 자신의 연기가 대중들에게 더욱 신뢰감을 갖게끔 했다. 이러한 그의 행보로부터 대중들은 저돌적이고 진보적인 청년 세대의 이미지를 보며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다.
 
 올해 개봉한 <베테랑>과 <사도>가 큰 인기를 얻은 이유는 이와 같이 영화가 다루는 소재 뿐 아니라 이를 소화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대중들의 공감을 일으키는 설득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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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틀한 남성상에서부터 반항적이고 찌질한 매력까지.. 근래 몇 년간 현대 남성이 갖는 매력의 스펙트럼을 활보하며 여성들에게, 또한 근래에는 전 연령의 대중들에게 ‘믿고 보는 배우’로서 단단한 인기를 다진 이선균이 바로 두 번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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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은 한국 예술 종합학교 연극원 1기 출신으로 2000년 독립영화의 주연으로 데뷔한 이래 상업영화에서 주조연, 단역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후 그는 MBC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엘리트 집안 출신 의사이며 윤리와 양심을 지향함으로서 김명민과 대립하는 역할로 출연하여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선하고 신뢰감을 주는 모범적인 이미지는 MBC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시작으로 변화한다. 이 작품을 계기로 그는 멜로물에 어울리는 성인 남자의 이미지로 대중적 인기를 얻으며 로코물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점차 그의 이미지가 남성적 매력 뿐 아니라 욱하는 성격, 찌질함 등의 현실적인 면모까지도 포괄하게 되면서 그는 입체적이고 개성적인 현대 성인 남성 캐릭터를 대표하는 배우로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그의 이미지는 흥행작인 <끝까지 간다>에서 시대적 코드와 어우러지며 대중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시대에 부응하는 연기 스타일과 캐릭터로서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필모를 거치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준 그의 캐릭터는 이선균이라는 배우 자체의 ‘성장’을 보여주며 대중들의 호감과 인정을 이끌었다.

 또한 대중은 그의 연기로부터 현실성과 대리 만족을 동시에 경험한다.
그는 근래의 영화에서 무자비하고 불합리한 현실에 떠밀리고 억눌리는 동시에 이에 대한 분노와 황당함, 현실적인 감정을 거침없이 표출하는 역할로 나왔다. 이 속에서 그는 소시민적인 면모, 찌질함과 속물성까지 담은 복합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이러한 현실성으로부터 대중들은 자신의 모습을 겹쳐보게 된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의 캐릭터가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이다. 아내의 실체를 알게 되거나 자신이 변호하던 용의자가 법정에서 죄를 자백하는 등, 흔히 엄청난 ‘통수’라 불리우는 무자비한 상황에 내몰리면서도 그는 소시민적 입장에서 ,또는 찌질한 나름대로 현실을 돌파하기 위해 애를 쓴다. 그가 저돌적으로 행동해나가는 것에서 대중들은 통쾌함과 짜릿함을 맛보며 사회의 불통과 부조리를 해소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한다.

 사실 그가 맡는 역할은 마냥 정의롭지만은 않으며 속물성이 더욱 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행동을 촉발하는 요인의 대부분이 개인의 이해, 욕구이며 이에 따른 결말 역시 현실적이다. 정의롭고 완전하지 않은, 그렇다고 억눌려 있지만도 않은 상태로 끝난다. 그럼에도 감독과 배우는 캐릭터의 마지막 2%에 미약하고 엉성한 것일지나마 사회적 사명감과 양심을 남겨둔다. 이로서 영화는 현실성과 더불어 시사성도 놓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 두명의 배우 외에도 하정우, 조진웅, 김수현 등 언급하고픈 대세배우는 수많다.
이들은 각기의 개성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이들의 매력은 사람들과 연결되는, '공감 공동체'를 구성하며 연대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된다. 
이처럼 대중의 심리가 가장 즉각적이고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영화, 드라마계에서는 배우의 인기가 단순한 개인의 매력을 넘어 시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소통의 열쇠가 된다는 것이 커다란 매력인 것 같다.

 


 
이미지

포스터- movie.daum.net

배우 프로필, 스틸컷 사진
extmovie.maxmovie.com

필모그래피 참고- 네이버 영화


[최인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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