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세종심포닉윈드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윈드 오케스트라의 새로운 바람, 윈드 오케스트라의 새로운 역사!
글 입력 2015.09.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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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6일, 한전아트센터로 세종 심포닉 윈드오케스트라의 창단연주회에 다녀왔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윈드오케스트라가 이름 그 자체인 줄 알았다. 
(왜 제대로 찾아볼 생각을 안 했을까 의문을 가지며, 아... 무지 그 자체-_-….) 
그런데 공연장에 도착하고 단원들이 들어온 순간 
'아, 관악기들로 이루어진 합주단을 윈드오케스트라라 칭하는구나' 하며
그제서야 깨달았다.



윈드 오케스트라 (Wind Orchestra)란 목관악기(Wood Wind Instrument), 금관악기(Brass Instrument) 그리고 타악기(Percussion)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로 각 악단의 악기 편성과 악단의 연주 성격에 따라 심포니밴드(Symphonic Band) 또는 윈드앙상블(Wind Ensemble)이라 명하기도 한다. 

윈드(Wind)의 의미는 바람(호흡)으로 연주하는 악기 즉 관악기와 타악기로 구성된 악단을 의미한다.

윈드오케스트라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일반시민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인기의 배경은 기존 교향악단의 단점 즉 일반대중에게 다이나믹하고 역동적인 사운드를 바탕으로 악기편성과 연주특성상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고 효율성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윈드오케스트라는 20세기에 그 편성이 완성도니 현대적 악단으로 악기편성과 그 특성에서 오는 독특한 매력에 많은 작곡가들의 작품이 해외에서 발표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역량 있는 관악전문 지휘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국내음악예술의 다양성과 청중의 다양한 문화욕구에 부응하고 있다.

윈드 오케스트라는 잠재적 발전가능성이 가장 풍부하고 현대인의 예술적 욕구에 가장 적합한 전문연주악단의 한 형태라 하겠다.
< 출처 : 다음블로그 >




 공연에 대한 솔직한 리뷰를 적어보자면, 일반적인 공연들에 비해 연주실력이 부족한 건 사실이었다. 아무래도 전문 연주자들로만 이루어진 합주단이 아닌 일반 시민 연주자들과 함께 꾸린 단체이기 때문일 수 도 있고, 창단한 지 얼마 안 되었으니 연습도 많이 부족했을 것이다. 1부가 시작되고 음악을 계속 들으며 내가 공연을 보러 가기 전에 들었던 음악과는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건 아무래도 내가 유투브 영상에서 보았던 합주단과 이 새로 만들어진 윈드오케스트라가 겪어온 시간과 연습의 시간의 차이 때문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세종심포닉오케스트라가 연주회이 연습을 소홀히 했다는 뜻은 절대 아님을 밝힌다). 같이 간 친구의 표현에 의하면, 그래도 1부가 진행되면서 연주를 더 잘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아마 공연에 좀 더 집중함에 따라 연주가 더 좋아졌던 것 같다.

 인터미션 이후 들은 2부에서는 아쉬웠던 점이 꽤나 있었는데 일단 솔로 연주자들과 같이 했던 합주(Triple Concerto)는 편곡이 너무 길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약간 지루한 느낌도 받았었다. 그리고 곡이 끝날 때마다 해설을 달아주니, 공연에 집중하다가도 흐름이 끊기는 기분이 들었고, 공연의 마지막 곡은 모르는 노래였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내가 좋아하는 곡들이 모두 섞여있는 곡이었다(Classic Cantabile). 명곡들을 섞어놓으니 오히려 곡의 성격을 해치는 느낌? 그래서 개인적으로 솔직히 마음에 들진 않았다. 게다가 연주가 계속 진행되며 세종심포닉윈드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긴장감을 잃었는지 마지막 부분에서는 합주가 잘 맞지 않다는 느낌도 받았다. 



2013년의 공연에 이은 2015년, 창단연주회!
2013년 세종문화회관 주최로 열린 “서울윈드페스티벌” 공연을 위해 전문 연주자와 시민 연주자가 함께 모여 만든 이벤트 성격의 “세종 시민 윈드오케스트라”가 그 당시 지휘를 맡았던 이철웅 교수와 이하재 교수를 필두로 2014년 말 “세종 심포닉 윈드오케스트라(Sejong Symphonic Wind Orchestra)”라는 이름으로 새로이 재창단되어 오는 9월 16일 창단연주회를 갖는다.

세종 심포닉 윈드오케스트라의 창단연주회를 통해 클래식과 관악 프로그램으로 80여 명 규모의 윈드오케스트라가 한전아트센터를 웅장한 울림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그래도 인상깊었던 것은 연주가 끝난 후, 단원들이 다 같이 웃고 있었다는 점이다. 마치 무언가 설레는, 재밌고 신나는 일을 시작한 사람들의 표정을 보는 것 같았달까. 그래서 그들의 시작을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싶다란 생각을 했다. 관객들의 대부분이 단원들의 가족 또는 지인분들이었는지, 모두가 열심히 그들의 노력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성경 욥기 8장 7절) 


 어떤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옛 말에 '시작이 반이다'란 말도 있지 않은가. 무슨 일이든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끝마치기는 그리 어렵지 아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종교는 없지만 성경의 이런 구절이 떠오르기도 하였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그렇기에 세종심포닉윈드오케스트라가 처음 공연을 하고, 이렇게 창단하여 연주회를 열었음에 많은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나 또한 이제 대학교를 졸업하면 사회에 처음 나가야하는 사회 초년생으로서 많이 부족하고 서툴러서 그에 따른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어려움에 힘들 때마다 내가 이 윈드오케스트라의 시작을 응원했듯 나 자신을 열심히 격려하며 나의 더 많은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종심포닉윈드오케스트라"를 포함하여 세상 모든 사람들의 시작을 응원하며, 리뷰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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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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