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서울세계무용축제, 올가 호리즈 무용단 '애완동물'

글 입력 2015.09.2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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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무용축제, 올가 호리즈 무용단 '애완동물' 프리뷰 





ㅇ 공연명 :  올가 호리즈 무용단 '애완동물'
ㅇ 공연기간 : 2015년 10월 5일(월요일) 8시
ㅇ 공연장소 :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
ㅇ 공연가격 : R석 6만원/ S석 4만원/ A석 2만원
ㅇ 러닝타임 : 100분 


아트 인사이트 51번째 문화초대로 10월 5일 서울세계무용축제, 올가 호리즈 무용단의 '애완동물'을 관람하게 되었다. 이 무용단을 창단한 올가 호리즈는 국제적 명성의 포르투갈 굴벤키안 발레단 수석 무용수이자 안무가이다. 그녀는 1993년 영국 '타임 아웃' 상 최고 안무상을 수상 했으며, 2004년 포르투갈 정부가 국위선양한 국민에게 수여하는 엥히끼(헨리) 왕자 훈장을 받은 바 있다. 1995년 자신의 무용단을 만든 이래, 포르투갈 현대 무용을 앞장서 이끌어왔다. 무용 이외에도 오페라 안무, 영화 연출 등 예술 각 분야에 조예가 깊은 그녀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갖춘 작품들로 사랑 받고 있다.

5일,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 될 '애완동물'은 인간관계의 모순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사랑하고, 쉽게 길들여지고, 부드러우면서 거칠고, 위험하면서 잔인한 '우리'와 그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눈으로 듣게 될 것이다. 권력게임, 유혹, 욕구, 조련하는 이와 조련되는 자, 기능과 역기능, 반응과 혼란, 일상과 습관, 실수와 기회 등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장면 속에서 남자와 여자는 서로 좋아하고 거칠게 길들여진다. 지배와 소유에 대한 다섯 남녀의 이야기 속 애완동물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나는 어떤 답을 내놓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걱정이 되는 건, 얼핏 봐도 난해하고 전위적인 현대 무용을 본 후 그들이 하고자하는 말을 알아챌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메시지를 이해하는 것을 차지한다 하더라도 스스로 무엇인가 느끼고 올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이 필요할 듯 하다.





잘 쓰여진 '애완동물' 리뷰이다. 출처 서울세계곔무용축제 조직위원회

 
Petting, Petting
João Manual de Oliveira

작품 제목인 '애완동물'이라는 단어는 강아지,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을 떠올리게 한다. Companhia, "cumpanis"는 음식, 식탁, 집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무용단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관계는 지배하는 관계, 상호의존적인 관계, 상호 창조적인 관계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소유한 자와 소유되는 자, 조련하는 자와 길들여진 자. 작품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내부에 있는 것보다 중요한 것들로 가득한 방으로 안내하는 일련의 모순되는 자극들을 선택하게 된다. 이질적인 물체들이 가득한 어두운 공간은 우리 자신을 느끼게 만들어주며, 우리의 영혼과 감정의 집을 만들어 준다.

'애완동물'은 인간관계의 모순을 탐구하며, 서로 사랑하는 순간들, 더 이상 남들과 달라지거나 독특해지기를 원하지 않는 순간들, 그리고 때로는 치명적이고 때로는 안정적이며 그러나 항상 복잡하고 모순으로 가득한 순간들에 대해 탐색한다. 올가 호리즈는 단지 이러한 관계의 집합을 보여주는 것 뿐 아니라, 물체들과 쓰레기 투성이이며 갇혀 있는 것 같은 공간의 미학도 보여준다. 무대 위 공간에서 물건들은 변하고 합쳐지고 재활용 되며 여러 가지 기능을 한다. 무용수들은 물체들을 이용하여 물체들과 함께한다.

이 작품은 처음에 올가 호리즈가 생각한 것과는 달랐으며, 작품의 창작 과정은 동작을 만들어 내는 짦은 대본에 기초한 특정한 방법을 수반한다. 또한 무용수들이 다루는 물체들은 무대로 가져오기 위해, 올가 호리즈는 매우 통제된 방법을 작업에 사용하려 했으며, 그를 통해 '애완동물' 속의 혼돈 상태의 장면을 만들어 냈다. 즉흥이 끝난 후에는 장면들을 마치 영화처럼 편집하고 조립했다. 자르고, 선택하고, 제거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 속 장면들은 처음에 만들어졌던 것과는 다르게 보인다. 

'애완동물'은 실험하고자 하는 의욕, 그리고 춤, 신체,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과정을 계속하려는 의지를 표현한다.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는 마치 5명의 무용수가 만들고 파괴하는 하나의 수족관처럼 보인다. 이러한 특징들을 통해, 우리는 정신 분열, 성적 취향, 도덕, 사랑, 갈등, 그리고 타자를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 속 인간을 재현한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인간들의 중심에서 보여지는 격렬한 안무와 유대감이 있다.

'애완동물'에 대한 Daana Haraway의 글은 다름에 대한 생각에서 생기는 이러한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애완동물'은 감정적, 사회적, 역사적으로 우리에게 중요한 작품이다. 공생 관계의 측면에서 깊게 살펴보면, 무엇이 인간이고 무엇이 애완동물이 되기 시작하는지 아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관계, 훈련, 명령의 법칙에 의해 감정적으로 예측할 뿐이다. 작품 속에는 개도 없고 고양이도 없다. 단지 애완동물만 있을 뿐이다. 5명ㅇ의 무용수들이 다양한 관계를 그려내며 관객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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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가 호리즈 무용단
 
1995년 문화부가 지원하고, 올가 호리즈가 안무를 담당하며 설립된 올가 호리즈 무용단은 20년동안 포르투갈 현대 무용에서 굳건한 입지와 예술적 명성을 다져왔다. 올가 호리즈 무용단은 지적, 창의적, 해석적 동력을 융합하는 방식을 통해 연구, 실험, 개발을 계속해 왔다. 이 무용단의 모든 작품은 자체의 창의적 과정을 거쳐 완성되며, 이 과정에는 탐구와 성찰이 포함된다. 현대무용의 위치를 실험대에 올리고 그 한계와 구조, 테두리를 조명하면서 대중의 지적활동과 비평 개발을 촉진시킨 주역이다. 때문에 이 무용단은 젊은 아무가들에게 멘토이자 영감이 되었다.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온 올가 호리즈 무용단의 예술적, 심미적, 연극적 가치 추구의 여정은 계속 될 것이다.
 


 
 
 
서울세계무용축제 SIDance Festival




ㅇ 행사명 :  제 18회 서울세계무용축제
ㅇ 기간 : 2015년 9월 30일(수) ~ 10월 18일(일) 총 19일 간
ㅇ 장소 :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 강동아트센터, 서강대학교 메리홀, 남산골 한옥마을 국악당 

ㅇ 주최 : 한국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
ㅇ 주관 : 제 18회 서울세계무용축제 조직위원회
ㅇ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강동아트센터, 까몽이스협회, 주한포르투갈대사관, 아메리칸 댄스 어브로드, 주한독일문화원, 주한 스페인대사관, 주한오스트리아대사관,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요코하마댄스컬렉션, 요코하마 세드브릭 웨어우스, 팔레스타인 라말라시, 홍콩예술발전위원회, 주한프랑스문화원, 주한스웨덴대사관, 스웨덴예술위원회, 스웨덴대외홍보처

ㅇ 협찬 : 파란달팽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턱 없는 컬렉션을 선보이겠다는 서울세계무용축제 시댄스가 오는 9월 30일부터 시작된다. 개막작 스페인 국립 안달루시아 플라멩고 발레단의 '이미지들'을 시작으로 30여개의 국제, 국내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선보여질 예정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대중매체 노출로 현대무용이 더 이상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장르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현대무용의 대중화는 어려운 과제이다. 그 진입장벽을 허물고, 진정한 의미의 관객 개발, 무용저변 확대를 위한 서울세계무용축제 시댄스의 노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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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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