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불꽃처럼, 나비처럼

춤, 인형극, 연극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공연
글 입력 2015.08.30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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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_포스터-700.jpg
 


무용가 최승희의 삶을 극화한 것은 그녀가 가지고 있는 무용에 대한 열정이었다.

이는 무용이라는 장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요즘 시대의 문화예술을 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들이 생각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애쓰는지에 대한 물음을 하게 될 것이다.



시놉시스

1920년대 그녀는 무용을 배우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간다. 일본인 무용가 이시이 바쿠 연습생으로 들어간 승희는 샤이쇼키라 불리 우며 무용을 배우기 위해 잡다한 일을 마다하지 않고 낮에는 청소를, 밤에는 몰래 춤 연습을 한다. 그러던 중 스승인 이시이바쿠가 홀로 연습하고 있는 샤이쇼키를 발견하고 그녀의 춤에 대한 열정과 가능성을 보게 된다. 그 후 이시이바쿠는 직접 승희를 가르치지만 잘 되지 않는다. 승희는 홀로 남아 꿈속에서 오빠를 본 후 스승의 춤사위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춤사위를 찾게 된다. 이 춤으로 승희는 조선뿐만 아니라 일본 최고의 무용계 스타가 된다. 그 후 조선으로 돌아온 승희는 남편인 안막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고, 남편과 함께 세계를 누비며 공연을 하여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하지만 전쟁이 터지고 그녀의 정신적 지주인 오빠가 죽게 되자 전쟁 중 가장 화려한 춤인 보살 춤을 추게 된다. 전쟁 중 월북을 한 승희는 눈을 다치게 되고, 자유가 없는 곳에서 자유롭게 춤을 출 수 없게 되자 떠나려 하지만 정부에서 그녀를 감시하며 놓아 주지 않는다. 결국 마지막 춤을 추게 되면서 축음을 맞이하고 자유로운 나비가 되고자 한다.



공연도 타오르는 불꽃처럼




무용가 ‘최승희’의 삶을 그리는 연극이라 춤은 빠질 수 없는 부분으로 극이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극적인 부분들이 대부분 춤과 연결이 되어 있으며 연기와 춤, 인형들의 조화를 통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모노드라마(1인극)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배우 김경민이 하는 1인 연극이다. 배우 김경민은 동국대 공연예술 석사, 서강대 공연영상예술 박사를 수료하였고 현재는 백제예술대학교 뮤지컬과 겸임교수를 하고 있다. 출연작은 “꽃신”, “말괄량이 길들이기”, “한 여름 밤의 꿈” 외 다수이고, 연출작은 음악극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이다. 

혼자서 연기와 춤으로 관개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배우의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작품이다. 이런 힘든 과정을 열정 하나로 버티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해주었으며, 여러 차례 공연을 통해 그녀의 춤사위 또한 더욱 깊어 졌다. 연기 또한 관객들에게 승희의 삶을 살면서 던졌던 물음을 다시 생각나게 할 만큼 훌륭하게 소화하였다고


인형극


1인극이기 때문에 배우가 할 수 없는 시공간 초월 장면들을 대체할 만한 것이 필요했는데, 이 공연은 인형극으로 표현하였다. 승희가 처음 무용을 배우고자 홀로 일본으로 떠나는 장면은 배우가 승희 인형을 들고 나와 배 모형을 타고 일본으로 향하는 장면으로 대체하여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일인극을 관람할 수 있게 하였다. 

인형극으로 표현한 것은 극단 까치동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극단 까치동이 1995년 인형극단으로 출발하였기 때문이다. 한지인형극을 제작하여 국내외적으로 많은 활동을 통해 전북문화를 알리고 있으며, 아이들만이 보는 인형극이 아닌 성인들이 볼 수 있도록 성인인형극 “각시야유기”를 만들어 공연하였으며, 지금은 인형극과 연극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공연형식으로 창작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펙도 타오르는 불꽃처럼


2014년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벌에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가지고 브로드웨이 베이비지로부터 별 네 개를 받았다. 또한 2015년 스리랑카콜롬보국제연극제에 “불꽃처럼, 나비처럼”으로 초청받아 우리 교민뿐만 아니라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하였다. 




모노드라마 연극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러닝타임이 70분이나 되는데, 한 배우가 70분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까? 지루하지 않는다면 성공인 것 같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춤이나 인형극 등을 하는 듯하다. 인형극도 잘 못하면 어린 아이들이 볼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대사 대신 인형극으로 대체했을 때의 느낌이 어떨지, 신선할지 아니면 얼굴이 찡그려질지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본 블로그 후기들을 살펴봤었는데 “내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정말 예술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한 사람이 있었다. 나도 시놉시스를 보고, 대강의 내용을 살펴보니 ‘대중적이지 않고 예술스러운’ 공연인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내 예상을 깰지, 아니면 예상대로일지? 아니면 예술적이더라도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는 것일지.



공연정보



공연명  불꽃처럼 나비처럼 

공연기간  2015년 9월 4일(금) ~ 12일(토)

공연장소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공연시간  화~금 저녁 8시 / 토 4시, 7시 / 일 4시 / 월 휴관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러닝타임  70분

공연문의  한강아트컴퍼니 02-3676-3676,3678 




[이진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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