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카드회사와 콘서트? 아트마케팅의 새로운 바람 [문화 전반]

공연, 전시에 뛰어드는 기업들! “감사합니다만, 왜 이러세요?”
글 입력 2015.08.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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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0 - 폴 매카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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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의 열정락서 연사로 나선 야구선수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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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카드, 롯데백화점 주최 콘서트
 

월드스타들의 내한 공연, 국내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특별 전시,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었던 명 연사들의 강연,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단독 콘서트까지! 이토록 많은 문화공연들을 기획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다소 뜬금없지만 국내 몇몇 카드회사와 백화점 등, 대기업들이 주최하는 행사들입니다. 여러분도 XX카드 컬쳐 프로젝트, XX카드데이 콘서트, XX카드 슈퍼 콘서트 등에 대해 자주 들어보셨을 거에요. 하지만 카드회사와 문화공연, 전시라… 언뜻 들어서는 왜 이런 프로젝트들을 하는 건지에 대한 물음에는 쉽게 감이 오질 않죠.
답부터 얼른 말씀 드리면, 이런 프로젝트들은 ‘아트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소비’를 할 때는, 그에 상응하는 만족감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다양한 브랜드 사이에서 자신의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무언가, 만족감을 주는 요소를 더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경영학에서는 이를 ‘차별화 우위’라고 합니다.) 특히나 혜택이 비슷한 카드서비스 상품들의 경우, 내가 이 카드를 씀으로써 어떤 프라이드를 얻을 수 있는지, 특별한 회원처럼 느껴지는지가 중요한 요소라고 해요. 백화점의 VVIP카드라던가, 스타벅스의 골드 회원 카드가 따로 있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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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카드 컬쳐 프로젝트의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


즉, 카드회사들의 이런 프로젝트들은 이 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스스로 ‘예술과 문화를 즐기는 멋진 고객들’으로 느낄 수 있도록 예술의 고급스러움을 사용한 아트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이죠!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다양하고 풍성한 문화 예술 체험의 폭이 더 넓어졌으니 고마운 일입니다. 대기업이 아니라면계 최정상 아티스트들을 한국으로 초대할 수 있는 주체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도, 또한 마케팅 일환으로 진행되기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멋진 전시와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커다란 아티스트들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이제 막 자라나는 새로운 아티스트들이 주목 받을 수 있는 기회와 무대들, 전시들도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손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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