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기억의 체온
나는 크게 여기서 두 가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일단,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믿는 경향이 크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수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경험한다.
그러나 내 기억 속 에 남는 것은
결국 내가 기억하고 싶은 것들, 내가 믿고 싶은 것들 만 남는다.
더욱 나가가서 사람들은 보고싶은 것을 만들어내기 까지 한다.
이 연극은 이것을 과장화하여 표현 한 것 같다.
‘믿는 것이 현실이 된다.’
첫 장면은 잊을 수 없다.
자전거 바구니에 사람들이 먼저 쓰레기를 넣었기에
자전거 바구니는 쓰레기통이 된 것이다.
사람들이 그렇게 믿기에
결국 그렇게 된것이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그런 경험을 수도 없이 많이 할 것이다.
이 연극에선 자전거 바구니를 통해 설명을 하였지만
나는 문득 신이 있다고 믿기에
우리는 우리의 행동을 합리화 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니메이션 '사이비'의 영향을 받아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또,
내가 이 연극을 보면서 느낀 것은
‘기억’ 에 관한 것이다.
우리가 존재 한다는 것의 증거로써 나는 ‘기억’을 생각한다.
이 연극 속에서는
‘기억’을 단순한 정보라고 주장하는 측과 ‘기억’을 인격화 하는 측 으로 나뉜다.
단순히 본다면 기억은 순전히 데이터에 불과 하다.
그러나 그렇게 된다면
우리의 삶과 존재의 의미가 사라지지 않는가
나는 그렇기에 우리라는 존재는 기억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누군가를 대할 때
우리의 기억을 토대로 그 사람이 느낄 감정과 생각을 예상한다.
또한, 그 사람하나하나의 사연과 경험에 공감하며
때론, 눈물도 같이 흘린다.
그렇기에 ‘기억’이라는 존재는
하나의 인격으로써 받아들여야한다고 생각한다.
‘기억’이 없다면 우리는 사람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느끼며 소통할 수 있을 까?
더 재밌는 것은 이 연극에서 단순히 ‘기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잊는 다는 것의 의미 까지 끌고 갔다는 점이 재밌었다.
이 연극에선 잊는 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했다.
마지막 부분에
“내가 기억 속에서 없애면 그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야”라는 말에 감명을 받았다.
‘기억’이 중요하지만
우리는 모든 걸 기억할 수 없다.
우리가 하나하나 잊어감에 따라
더 나은 다음을 하나하나 채워 가는 것이다.
이 연극은 우리에게 질문을 은연중에
참 많이 던져준다.
답은 우리 안에 있지만
여러 책, 시, 영화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시간과 기억이라는 소재는
항상 생각해도
정의를 내릴 수 없는 그런 소재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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