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광대굿 리뷰
굿모닝 광대굿은 거리감을 두었던 우리의 굿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공연이다.
이미 초연할 때 관객들의 투표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아 온 작품이기도 하다.
또 우리의 전통을 보존하고 창작 활동을 해 온 The 광대가 함께 하는 무대라서 더욱더 기대가 되었다.
어두운 조명 아래 한 명의 무당이 홀로 모습을 드러내며 극이 시작된다.
그리고는 3명의 무당들은 빗자루를 가져와 부정으로 가득한 무대를 쓸기 시작한다.
이곳저곳을 바쁘게 움직여 다니는 무당들의 발걸음 하나하나는 가볍고 경쾌하여 저절로 눈길을 끈다.
행복찾는 인생들아 내 손을 잡아라
어두운 형체로 가득한 저승사자 3명이 무대 위로 등장하더니 사의 찬미를 부르길 시작한다.
예전에 어느 프로그램에서 이 노래를 인상 깊게 듣고 찾아본 적이 있어서
과연 어떻게 각색하였을지 궁금하고 또 기대가 되었던 부분이었다.
기존의 가사를 새롭게 각색한 노래 가사에는 울창하고 깊은 숲 속에서 헤매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덧없음과 위로를 건네고 있다.
공연장에서 들으면서 또 집에 돌아와서 다시 곱씹어보니
원곡의 노랫말의 내용과 비슷하면서도 어딘가 전혀 다른 느낌을 담고 있는 듯 하다.
공연을 보면서 첫 번째 문화초대로 만났던 염쟁이 유씨와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객과의 소통,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주는 것들이 그러하다.
광대굿은 관객들을 망자로 초대하여 무대에 함께 어우러지게 한다.
망자들의 지난 과오를 씻어주고 앞으로의 미래를 빌어주는 굿이 가진 긍정적인 기능을 되살린다.
그러고 보면 굿이라는 게 섬뜩하고 무섭기보다는
오래전부터 우리의 행복과 평화를 빌어주는 의식이라 생각하니
막연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 두렵게만 느껴온 죽음의 무거움을 재치 있는 요소들을 통해서
그 무게감을 덜고 관객들이 죽음에 조금 더 친숙해지도록 이끈다.
특히 무섭게 생각해오던 저승사자들의 인간적이고 우습기도 한 모습은 돋보였다.
깨어나시오, 아침이오
모든 의식이 끝나고 멀리서 새 아침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와 태양이 떠오르면서 극은 마무리가 된다.
어제의 이야기는 지나간 과거가 되어버리고 이젠 앞으로의 새로움만이 우리를 기다린다.
공연장을 나오는 순간, 이전과 다른 새로운 내가 된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죽음이라는 소재가 가져다주는 어두움과는 전혀 상반된 공연으로
오히려 희망을 관객에게 선물해준 무대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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