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밝지만 무거운, '무엇'을 갈망하는 연극 '아일랜드'
하얀 문과, 빨간 우체통, 세발 자전거, 의자 한 개, 가로등과 새장, 나무 한 그루, 그리고 물과 잔디
글 입력 2015.07.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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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보러 공연장에 들어간 순간하얀 원피스를 차려입은('처녀귀신' 아닙니다..ㅋㅋ!)이 연극의 '자유'역할을 맡은 여배우가아무 말 없이 너무나도 밝게 맞아준다!친구나 연인들이 사진을 찍고,보고 있으면 같이 보기도 하고,옆에 살포시 앉아 얘기를 같이 경청하기도 하고,이쁘다고 하면 부끄러워도 하면서 말이다!그리고 사진이 흔들려서 잘 보이지않는게 속상한데ㅠㅠ!..무대는 이렇게 꾸며져있다!하얀 문과, 빨간 우체통, 세발 자전거, 의자 한 개, 가로등과 새장, 나무 한 그루,그리고 물과 잔디로 둘러쌓여 있는,극 제목과 소재가 되는 '아일랜드' .즉 '섬', 실제로 존재 했던 철창의 섬,극 중 배경이 되는 '로벤섬'을 정말 잘 표현해 놓은 무대이다!이 무대에 연출 해 놓은 속 의미를 알아두면연극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빨간 우체통은 희망의 소식을,가로등은 가야할 길, 방향, 빛, 목적지를,세발자전거는 동심,나무는 가족, 기둥,잔디는 꿈,물은 안식처, 소통.이 아름다운, 따뜻한 느낌과 밝은 무대가 연극의 내용과는 반대로극 중 인물들은 더 비참하게 표현해주면서도,그들이 원하는 ‘이상’은 비참하지않게,가장 아름다운 곳에서의 가장 안타까운 그들의 꿈을서정적으로 표현해준다.우리를 너무나도 밝게 맞이해준 여배우가무대에 올라가면서 극은 시작된다!세발 자전거를 쓩쓩~ 타기도 하고,문도 넘어가보고,빨간 우체통을 만져보기도하고,물도 만져보고,의자에 올라가 새장도 만져보고..'자유'라는 단어와 우리의 생각 속에 있는 존재를인격화 시켰다라는 점이 정말 신선하다!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존'과 '윈스톤'이 등장하게 된다!이 두 사람은 매일을 힘든 노동을 하며,자연법과 양심, 그리고 인간애를 좇아 참담한 죽음을 택하는처녀 '안티고네'의 재판 장면을 연출한비극적 삶의 내용과 현 정책을 비판함을 담은 연극을간부들 앞에서 하려고 준비한다.이 준비 과정 속에서윈스톤이 '안티고네' 역을 맡으며처음엔 단순히 '여자'역을 하게되어 얻게되는 '수치감'을 표하며 '존'과 싸운다.그리고 극 중간중간 '자유'를 표현하는 여배우가 나와남자의 본성을 자극시키기도 하고,존과 윈스톤이 갈망하는 '무엇'과 '자유'를 상징하며 극은 진행된다.'작품은 억압된 사회 속에 살아가는 소수의 인권을 외치는 저항의 이야기만이 아니다.이 문제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자는 것이다.꿈. 이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면더 이상 저항의 소리는 나오지 않는 것인가?아니다. 이 꿈을 이상적으로 바라볼 때.그들이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을 때,오히려 그 상황이 더 안타까운 것이다.현실로 이뤄내지 못하고 꿈을 꾸는 모습..다른 말로 표현한다면..절실한 무언가가 이루어졌을 때,사람들은 또 다른 것을 요구하고 살아간다.이것이 인간의 본성이다.그렇다면, 반대로 얘기해서 항상 원하는 무언가를 위해 저항하는 것보다이것을 꿈이란 단어로 표현한다면..현실에 대한 고통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우리의 삶에 있어서 ‘만약에’ 라는 단어는현실의 고통을 잠재울 수 있는 달콤한 단어일수 있다.'- 연출의도 中 -'자유'라는 인물을 매개로,우리 현대인들이 바라는,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각각의 이상들을 보러가자!일 시_ 2015년 6월 24일(수) ~ 7월 19일(일)평일 PM 8:00 / 토·공휴일 PM 4:00, 7:00 / 일요일,공휴일 PM 3:00(월요일 공연없음)장 소_ 대학로 스타시티 TM스테이지러닝타임_ 90분티 켓_전석 40,000원공연문의_ 02-568-0407#ART Insight 사이트: http://artinsight.co.kr/주 최_ 극단 사슬주 관_ 극단 내여페#공연·전시 블로그 : http://blog.naver.com/dltmfql1
[이슬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