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하녀들의 SHOW
'리뷰 REVIEW'
주말 저녁, 개판페스티벌의 첫번째 연극 '하녀들의 쑈'를 보았다.
공연장은 굉장히 좁고 허름했다.
낡고 습했다.
그렇지만 이럴수록 뭔가..
더..열정넘치는 공연일 것 같은.. 고런.. 기대감? o0o
공연이 시작되기 전,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무대 가운데에 이미 배우분께서 누워 연기를 하고 있었다.
종이를 접기도 하고
구기기도 하고
자유롭게 쉬는듯한?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셨다.
때문에
연극 시작 전, 관객들은 다들 조용히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뭔가 이미 공연이 시작된 느낌에
이야기도 소곤소곤 하는 것이
문화공연을 기다리는 관객의 자세로 아주! 괜찮아 보였다.
또 왜 저기 저렇게 누워있을까 하는 마음에
한번 더 줄거리를 보게도 됐고
공연 무대 장치에도 한번 더 눈길이 가는 효과도 있는 것같았다.
공연에 대한 궁금증이 파바박! 올라갔던 대목.
'하녀들의 쑈'는 하녀 두명이 자신들의 마담에게 복수하려는 내용의 연극이다.
공연 전 시놉시스를 읽었을때,
심오하고 어두운 공연일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공연은 내 기대보다 좀 덜했다.
'하녀들의 쑈'의 하녀들의 쑈가 한참 부족한 느낌?
두 하녀들의 복수는 고작 수면제를 타서 건내보는 그 장면 딱 하나일 뿐이고,
전부 그저 자신들의 삶을 한탄하는 내용만 거의 절반이상 나온 듯하다.
어떤 통쾌한 복수도 나오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또 마담이 평소 두 하녀들에게 그렇게까지 사악하고 나빴는지,
우체부가 그녀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관객 입장에서 잘 공감할 수가 업었다.
그래서 사건의 앞 전개가 뚝 잘려져 있고,
너무나도 짧은 시간의 단면만 보여준 것 같은 느낌이다.
너무 모든걸 대사로 처리해서 좀 정신이 없었다.
이 연극이 2010년 현대극 페스티벌부터 시작해
많은 수상경력도 있고 인정받는 연극이라고 들었다.
피지배자들의 포기하는 삶에 대한 성찰에 초점이 맞춰진 연극,
더 하녀들의 쑈.
좀 더 확실하고 자극적인 '쑈'가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현실에 치여 좌절하는,
또 모든 걸 놓아버리는 두 하녀들이 있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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