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자유'라고 표현하고 '희망'이라고 말한다", 연극 < 아일랜드 >

글 입력 2015.06.2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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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 주말,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의 초대로 연극 <아일랜드>에 초대받게 되었다.
원작을 뛰어넘는 연극을 목표로 한다는 이번 <아일랜드>는 6월 24일, 바로 오늘부터 연극이 시작되며
이수정의 연출을 통해 막이 오른다.
에쮸드(Etude) 방식을 통해 작품의 진실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고 하는 이수정 연출이 이번에 보여주는 <아일랜드>는 실로 원작과는 다른 방식을 취한다.
<아일랜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극단적인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그려내며 당시 현지에서 있었던 극악한 인종분리정책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극중 인물들인 존과 윈스턴은 이러한 인종차별정책에 반대하다가 남태평양 상에 위치한 외로운 섬, 로벤섬에 수감된 죄수들이다.
이 로벤섬은 작품 속에서 창조된 가상의 공간이 아니라 실존하는 섬이며, 억압과 차별에 대하여 민주주의와 자유가 승리를 거두었다는 역사를 묵묵히 증언하는 곳이다.
그러나 이 연극은 비단 흑인 인종차별 정책에 대한 저항과 자유의식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법의 탈을 쓰고 있는 권력이라는 악을 고발하고 있지만, 동시에 인간의 자유에 대해 끊임없는 성찰적 질문을 던짐으로써 현대인에게도 자기 성찰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그려내고 있는 삶에 대한 끝없는 동경과 좌절, 고통과 슬픔은 그 형태는 달라졌을지언정 현대인의 삶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
바로 여기서, 이번 극단 내여페의 <아일랜드>가 갖는 차별성이 드러난다.
원래 2인극이며 투박하고 무거운 느낌이 강했던 원작을 현대인들이 보다 가깝게 느끼도록 하기 위해
'자유'라는 여배우를 투입함으로써 3인극으로 재창작하고, 원작의 메시지를 그대로 담지하되 '자유'라는 매개를 통해 본능과 갈망 그리고 이상을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암담하기만 한 현실에서 '자유'를 통해 관객들이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이와 같이 기대되는 연극이 특별 할인까지 병행한다고 한다.
할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와 같다.​
 
 
 
 
아일랜드 티켓가격.jpg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의 가장 안타까운 사람들의 꿈을 그려낸 이 작품.
 
 
우리의 옛 선조들은 안분지족, 안빈낙도라는 말을 후대에게 남겼다.
그러나, 이를 진정으로 지킬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살아보면 살아볼수록, 인간은 족할 줄 아는 존재라기 보다는 만족에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존재에 가까운 것 같다.
원하는 바를 이룬다 하더라도, 인간은 그 이후의 어떤 것을 새롭게 추구해나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극 중 인물들과는 달리, 현대인의 대다수는 자유가 이미 사회 내 보편적 가치로 주어진 상황에서 태어났고
따라서 무의식 중에 자유를 선택한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이번 <아일랜드>에서, 원작의 인물들인 존과 윈스턴에 더불어 '자유'라는 새로운 인물을 통해
어떻게 인간의 이상과 희망 그리고 그에 대한 갈망을 그려낼 지, 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현대인들에게 전달할 지 매우 기대가 된다.
 
 
 
[석미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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