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에서 피어난 아름다움, 프리다 칼로展

미술 작품 보는 것을 즐기기는 하나 그 뿐인지라 교양 수업 때 들었던 작가가 아니고는 대체로 낯선 느낌이다. ‘프리다칼로’라는 이름 역시 친숙하지는 않았으나 전시 포스터를 보고는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정면을 응시하는 눈, 앙다문 입술, 남성적인 느낌을 주는 눈썹이 강렬한 색채와 어우러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절망에서 피어난 천재 화가’라는 슬로건을 달아서일까? 그녀의 눈동자는 맑으면서도 뭔가를 호소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그 눈을 피하기 힘들었다.

▲프리다칼로와 그의 남편 디에고 리베라
절망에서 피어났다는 말에서 드러나듯 그녀의 삶이 그리 녹록치는 않았다고 한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후 두 손만 쓸 수 있었기에 시작한 그림, 그리고 남편의 배신으로 인한 괴로움과 그에 대한 사랑을 토로하기 위해 그려낸 그림은 절망 속의 아름다움, ‘악의 꽃’을 떠오르게 한다. 그 아름다움이 희망을 노래하는 다소 교과서적인 느낌보다는 괴로움을 받아들인다는 강인하고, 또 강렬한 느낌을 주기에 전자와는 또 다르다. 소설가로 치자면 작가 오정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프리다칼로의 그림에서는 그녀 스스로 잔인한 운명 속에서 희망을 꿈꾸었다기보다는 삶에 몰아치는 폭풍을 정면으로 맞이했다는 느낌을 풍긴다.

▲영화 「프리다(Frida)」(2002) 포스터
당분간은 그녀의 작품을 소마미술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6월 6일부터 9월 4일까지 “프리다 칼로_절망에서 피어난 천재 화가”展을 통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그 작품을 선보인다고 하니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전시관에서 틀어준다고는 하나 그녀의 삶을 영상으로 그려낸 영화 「프리다(Frida)」(2002)를 감상한 후 미술관을 찾는 것도 작품을 더욱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ㅇ 전시기간 : 2015. 6. 6.(토) ~ 2015. 9. 4.(금)ㅇ 전시장소 : 소마미술관 1~5전시실ㅇ 전시작가 : 프리다 칼로, 디에고 리베라 등 총 12명ㅇ 출 품 작 : 회화, 드로잉, 사진, 장신구 등 총 100여점ㅇ 관람료 : 성인 13,000원 ,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6,000원ㅇ 관람시간 : 10:00 - 20:00(도슨트 운영시간 :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마감시간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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