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다소 아쉬움이 남는 "청춘이 나에게 인생을 묻는다면"

글 입력 2015.06.0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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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 나에게 인생을 묻는다면>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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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 나에게 인생을 묻는다면>
이현청 지음|288>쪽|값 13,000원에세이카모마일북스

ISBN 978-89-98204-25-9 부가기호 03800

규격 152, 210>|출간일 2015년 5월 20일

인생은 정답이 없는 여행,

뚜벅뚜벅 인생길을 걸어가는 용기에 대하여.

할머니 무릎에 누워 듣는 옛날이야기 속에 교훈이 가득한 것 처럼 연장자의 이야기에는 삶의 이치가 가득하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 방황할 때 쯔음 연장자가 삶의 길잡이가 되어준다면 우리는 보다 큰 확신, 낮은 위험부담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세계 3대 인명사전에 오른 석학 호남대학교, 상명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이현청 석좌교수가 보내는 100세 시대를 멋지게 살기 위한 인생 특강을 담고 있다. 때문에 일단 마음을 열고, 연장자의 이야기니만큼, 내가 청춘을 살아가는 만큼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자 했다.

우리는 태어날 시간도, 장소도, 주어진 부모도 선택할 수 없이 주어진 삶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어떤 모습으로 끝마칠 지는 자신의 몫이다. 그 첫 시작은 '사랑'을 통한 '아름다운 내면 가꾸기'다. 저자는 내면의 세계가 아름다움으로 가득 찰 때 100년의 여행을 아름답게 할 수 있는 첫 출발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는 홀로서기 여행, 친구와의 여행, 부모와의 여행, 스승과의 여행등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준비해나가기 시작한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사회화를 위해 세계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과정을 1부에서 그려내고 있다.

2부에서는 많은 사람들과의 여행(만남)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내며 사회화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책을 읽어가면 읽어갈 수록 점점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는 느낌을 받았다. 3부에서는'놀이'라는 주제로 사랑 놀이, 캠퍼스 놀이등 사랑과 캠퍼스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딱히 왜 '놀이'라는 제목을 붙였는지 알기 어려웠다. 이 책은 '삶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삶은 이렇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하세요'라고 청춘들에게 조언해주는 컨셉인 것 같았는데, 뭐랄까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얘기인데 그걸 굉장히 길게 늘여서 계속 반복하는 느낌이었다. <청춘이 나에게 인생을 묻는다면>이라는 제목처럼 청춘들에게 전하는 인생이야기인데 청춘들이 읽기에는 다소 따분한 내용의 연속이었던 것같다. 4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여행'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100년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을 20가지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앞에 1,2,3부에서 나왔던 내용들의 반복, 혹은 구체화라서 지루하게 느껴졌다. 

이와 비슷한 책들 중 많이 알려진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나 공지영 작가의 <나는 네가 어떤 삶을 살던 너를 응원할것이다>가 청춘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작가 자신이 직접 겪었던 삶의 이야기를 통해 청춘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에게 기대했던 점은 할머니 무릎에 누워 듣는 교훈 가득한 옛날이야기처럼 삶의 이치가 가득한 연장자의 이야기였다. 세계적인 석학은 어떤 삶을 살았고, 그 안에서 느낀 삶의 교훈이나 이치를 함께 나누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옳은 얘기가 계속되고 분명 좋은 내용이긴 하지만 작가의 삶이 느껴지지 않아서 고루하게 느껴진 책이었다. 정석적인 이야기와 인용구가 반복되는 교과서 같은 느낌? 

<청춘이 나에게 인생을 묻는다면>은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궁금할 때, 한번 쯤 자신의삶을 정리해보고싶을 때,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이 끊임 없이 생길때 한번쯤 쭉 읽어보면 좋을 책이지만, 석학의 인생을 통해 드러나는 교훈을 기대한다면 실망스러울 책이다. 분명 쉽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임에도, 비슷한 내용을 뚝뚝 끊어놓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와 장의 구분이 오히려 읽는 흐름을 방해하는 것 같다. 책을 몇 번 더 읽어보면 작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즉, 인생에 대해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다면 쭉 한번 끝까지 읽어보고, 그것이 아니고 책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해서 든다면 여러번 읽어봐야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책 인 것 같다.


[탁유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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