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운명을 찾아서, 매일 그날로 돌아갑니다 - 연극 [당신은 모르실거야]

글 입력 2015.05.2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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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찾아서, 매일 그날로 돌아갑니다 - 연극 [당신은 모르실거야]


                                         박소연 (Art insight SNS 운영팀)


당신은모르실거야 포스터-.jpg


우리 모두는 항상 사랑을 꿈꿉니다. 같이 있기만 해도 좋고, 생각만 해도 행복한 그런 사랑.
그 중에서도 누구나 한 번 쯤은 운명적인 사랑을 꿈꿔본 적이 있을 텐데요.

여기서 질문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과연 '운명적인 사랑'이란 존재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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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당신은 모르실꺼야]는 운명적으로 그녀를 만나, 한 평생 그녀를 가슴 속 깊이 사랑하다가
 이제는 어쩌면 평생을, 그녀 때문에 어떤 하루를 
반복할 수도 있었던 남자이야기를 다룬 공연입니다. 
그냥 로맨스이겠거니 기대 안하고 갔는데, 
타임슬립 전개방식과 다양하고 재치있는 소품활용,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줄거리로 재미와 감동을 모두 전해준 작품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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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를 높여주는 타임슬립>

타임슬립은 이전에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이용되는 효과였는데요. 
타임슬립을 표현할 때, 영화나 드라마같은 영상물들은 따로따로 촬영해서 편집하여 이어붙이면 
쉽고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지만 , 아무래도 연극은 관객들과 바로 마주하는 장르인만큼 
변화된 시기에 따라 연기하는 것도 바뀌어야 하고, 소품도 빠르게 바뀌어야 해서  
혹여나 극의 흐름이 끊기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그 걱정이 무색하게도 연극 [당신은 모르실꺼야]는 
너무 자연스럽게 극의 흐름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극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었는데요.  
영화 '어바웃 타임'이나 '말할 수 없는 비밀'같이 시간을 변화시킬 때와 같은,
특별한 방법은 없었지만 연극 [당신은 모르실꺼야]는 
이런 효과를 잘 살려서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영화 'About time' 메인 예고편
https://www.youtube.com/watch?v=tnyWkyDGWuM



영화[말할 수 없는 비밀] 메인예고편
https://www.youtube.com/watch?v=Hl7pxhhdDkc&index=3&list=PLVmTRJLodVcimN_KQr1QvjQuRap5NKFNy




<다양하고 재치있는 소품활용>

공연 중에 사진을 찍으면 안되지만, 정말 다양한 소품을 활용할 때에는 저
도 모르게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요.
처음에 소극장에 들어갈 때는 극장도 좁고, 세트가 골판지로 되어 있어서, 
뭔가 단조롭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저 골판지 속에 그렇게 많은 소품들이 숨겨져 있을 지는 몰랐습니다. 
어디서 무엇이 튀어나올 지 몰라서 정말로 소품 구경도 연극의 재미에 한 몫을 했던 것 같아요. 
밥 먹는 장면 하나에서도 그냥 평범하게 넘어가지 못하고,세세하게 신경쓰신 게 
티가 날 정도로 너무너무 좋고, 신선했답니다. 
이런 각종 미사어구들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정도라니까요~. 
아쉽게도 공연 중이라 사진은 찍지 못했으니, 소품 활용은 직.접 가셔서 확인하시길..^^ 



<진한 감동이 있는 스토리>

마지막으로 석구씨의 아내를 향한 진실된 마음이 느껴져서 
공연을 볼 때 감동이 더 진하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게 쉬운 건 절대 아니지만, 
절절한 석구씨의 사랑과 그런 거칠고 무뚝뚝한 석구씨를
따뜻하게 받아주는 아내의 모습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보여 더욱 예뻐보였습니다.  
서석구씨는 항상 아내에게 츤데레였지만, (뭐... 다들 아시잖아요? 츤데레의 매력이 무엇인지.^^ )  
사랑하는 아내가 누워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과거를 맴도는 서석구씨의 모습은 
관객 모두 먹먹하게 만들었는데요.
이 둘이 만나기까지의 과정은 꼭 영화 '노트북'처럼 운명적인 사랑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운명인 사람, 즉 인연은 어떻게 해서든 돌아오는 것 같아요. 정말 인연이라면요. 




영화 [노트북] 메인예고편
https://www.youtube.com/watch?v=BOkxgaef6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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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제가 질문을 하나 드렸는데요. 
운명적인 사랑을 믿느냐고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 철이 없어서 그런건지 전 믿고 싶습니다.
분명 인연은 존재한다고.
그리고 지금 그런 사랑을 하고 있다고.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던데, 바야흐로 사랑이 꽃피는 시절인 지금,
여러분의 인연도 저 멀리서 여러분을 향해 달려오고 있을 겁니다.
여러분도 석구씨처럼 바라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는 그 날이 어서 오기를 바래봅니다.^^ 



[박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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