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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빅토르 트레티아코프 & 노바야 러시아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by 오윤희 에디터
2015.05.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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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트레티아코프 &
노바야 러시아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1. 정통 러시아 클래식과 전설적인 거장 바이올리스트와의 만나다
 
 
조선비즈 창간 5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빅토르 트레티아코프 & 노바야 러시아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이전 프리뷰에 작성했던 것처럼 러시아 바이올린 학파를 대표하는 거장 빅토르 트레티아코프의 첫 내한공연이자 러시아 정통 클래식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러시아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조우였다. 화려한 공연 소개와 쉽게 만날 수 없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일찌감치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도착했다.
 
8시 정각 무대에서 만난 빅토르 트레피아코프의 첫인상은 기존 언론과 팜플렛을 통해 본 모습보다 더 젊고 반듯한 이미지를 가진 노신사였다. 큰 박수를 받으며 입장한 그는 아내인 나탈리아 리호포이와 함께 모차르트의 ‘Concertone in C major for 2 Violins and Orchestra, K.190’을 연주하였다. 곡명을 한글로 풀이하면 두 대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이란 의미를 가진 이 곡은 두 솔로리스트의 조화를 보여주며 독주악기인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와 조화를 보여주는 곡이었다.
 
이어 막스 브루흐의 ‘Violion Concerto No.1 in minor, Op.26’에서 솔로로 곡을 연주해 준 빅토르 트레피아코프는 수년간 그의 연주 능력을 무대에서 보여주듯 보다 더 깊고 풍부하고 변형된 곡 해석이 담긴 연주로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교과서에 나올 법한 흠 없는 그의 연주는 기존 타 공연보다 더 울림이 있는 선율과 음색으로 이래서 많은 이들이 그의 무대를 찾았고 기다렸구나. 장인이란 단어가 어울릴 법한 공연이구나싶었다. 모차르트의 곡 이후 막스 브루흐의 곡으로 넘어가기 전 짧지만 친절하게 영어로 인사하며 나탈리아 리호포이와 보여준 또 다른 연주 또한 함께 음악으로 하나가 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어 이들의 음악적 열정을 바라볼 수 있었다.
 
빅토르 트레피아코프 연주 뒤에서 함께 조화를 이루어 준 러시아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또 다른 음악적 분위기를 풍기는 이들이었다. 클래식 공연 관람이 취미이다 보니 각 국가의 대표적 오케스트라를 보며 그들의 민족성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보는데 이번에 만난 러시아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냉철하지만 독창적인 러시아 특유의 민족성과 깊은 역사를 클래식 정통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
 
 
 
2. 33, 모차르트, 막스 브루흐, 차이코프스키를 무대에서 만나다
 
 
총 세 작곡가의 곡으로 만나본 이번 무대는 3 3, 모차르트, 막스 브루흐, 차이코프스키를 곡으로 구성되었었다. 모차르트와 차이코프스키는 이미 대중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곡들이 연주되는 작곡가였기에 낯설지 않은 존재였지만, 개인적으로 막스 브루흐라는 독일의 작곡가를 알게 된 것이 가장 뜻깊었다. 프로그램북 설명에 따르면, 막스 브루흐는 바이올린의 명수는 아니었지만 대단한 열의와 노력으로 두번째로 연주했던 협주곡Violion Concerto No.1 in minor, Op.26’을 작곡하였으며, 이 곡의 착상은 바로 그의 고향인 쾰른에서의 스케치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독일에서 보았던 높이 솟은 쾰른 대성당이 생각나는 이유는 그가 단지 쾰른 태생이라는 사실 때문이었을까? 정통 고딕건축의 양상을 띤 대성당의 위엄과 자태가 바로 이 곡에 스며든 이유 때문이었을까? 3부로 나뉜 이 곡은 잔잔한 곡조로 시작하여 현란한 곡조로 흐름이 뒤바뀌며 관중을 압도하는 곡으로 구성되어 마치 주말 아침 가벼운 트래킹을 하다 정상에서 야호를 외치고 희열을 느끼는 듯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곡이었다.
 
앞서 빅토르 트레피아코프가 연주한 모차르트의 곡과 막스 브루흐의 곡을 잠시 비교하자면, 천재와 우등생과 비교해도 좋을 법했다. 첫번째로 들려준 곡은 모차르트가 17세에 작곡한 최초로 쓴 협주곡인 반면, 막스 브루흐의 곡은 그가 19세에 시작하여 9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작곡한 곡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맘에 든 곡은 후자. 내 인생관이 노력은 실패를 뛰어 넘는다.’ 이기도 하거니와 열정과 영혼을 바쳐 작곡한 곡을 바이올린의 거장의 연주로 들으니 나에게 더 이입되는 곡이었다.
 
마지막으로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Symphony No.4 in f minor, Op.36’을 러시아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유리 트카첸코의 지휘로 감상하였는데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가 불행한 결혼으로 심적 고통을 겪을 대 창작된 곡으로 4부나 되는 긴 연주 시간 동안 동요하는 그의 마음이 절실히 담긴 곡이었다.
 
이렇게 총 세 명의 작곡가의 곡으로 만나본 <빅토르 트레티아코프 & 노바야 러시아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현 러시아의 클래식과 나아가 일생일대 흔치 않은 전설적인 바이올린 거장을 직접 만나 빛났던 자리로 마무리 되었다.
 
 
3. 조금은 낯선 아쉬움, 브라보의 진정성을 생각해 보다
 
 
이번 무대의 총평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바로 옛 속담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클래식 애호가로 다양한 공연을 관람하며 평론을 하는 취미를 붙이면서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의 호흡과 곡 해석을 보다 더 열심히 하게 되면서 날카로운 시선으로 관람을 하다 보니 아쉬운 점과 기대치 못했던 점들이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했다.
 
먼저  ‘Concertone in C major for 2 Violins and Orchestra, K.190’에서는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단원의 호흡이 잘 맞았다고는 할 수 없어 한 두 번의 불협화음이 눈에 보였다. 아마 무대에서 보이는 첫 곡이라 긴장했었을 탓일까?
 
또한 예기치 않은 프로그램 변경 덕에 빅토르 트레티아코프의 지휘를 보지 못한 점과 마지막 곡인 차이코프스키의 5 교향곡에서 4 교향곡으로 변경된 점은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낯선 아쉬움 때문인지 초반에 집중하지 못했던 나의 관람은 앞 좌석에 앉은 관중의 무대 매너에 다시 한번 혀를 내둘렀다. 멋진 연주가 끝난 후 관중석에서 브라보와 박수를 보내는 건 무대 위 이들을 위한 존경과 애정의 표현임을 알지만, 매 곡마다 일어나 끝없이 브라보를 외치며 뒤에 앉은 관중들을 불편하게 했던 두 남녀의 매너는 브라보의 진정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들며 지금까지 지켜본 예술의 전당 무대에서 가장 낯선 아쉬움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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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만 입안에 맴돌며 홀을 빠져 나왔던 <빅토르 트레티아코프 & 노바야 러시아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러시아에 가지 않고도 러시아 클래식을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고 무대였기에 낯선 아쉬움은 뒤로 하고 좋은 기억만 남겨 두기로.
 
운 좋게 다가오는 5 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볼쇼이 발레 & 아리아 갈라콘서트>도 관람하기에 이번 기회에 러시아를 제대로 알아가는 한 주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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