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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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뉴 취리히 오케스트라를 보고 왔습니다. 

공연을 가기에 앞서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보면서 매우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유럽에서 존경받고 있는 마틴 스튜더의 지휘와 탄탄한 구성력과 실력을 바탕으로 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너무나 듣기 좋았고 저에게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첫 번째로, 마틴 스튜더는 관객들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지휘자였습니다. 

공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그는 왜 창단 25주년 투어를 계획하였는지, 자신들이 어떠한 곡을 연주할 것인지와 함께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보통 제가 알던 지휘자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기에 매우 충격적이고 신선했습니다. 제가 참석했던 콘서트들은 대부분 지휘자들이 필요한 인사만 하는 것이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아 있었는데 이러한 것들을 완전히 깨버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마틴 스튜더가 한 말 중에 “이 오케스트라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 나는 젊은 사람들이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하였습니다. 굉장히 와 닿는 말이었어요. 젊은 사람들은 보통 경험이 부족합니다. 이 때문에 이러한 아시아 투어는 연주자들에게 굉장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단원들은 정말 좋은 의도를 가진 좋은 지휘자를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콘서트에 대한 소개부터 자신의 의도까지, 지휘자가 객석을 앞에 두고 하기는 힘든 이야기로 보입니다. 어떠한 관례를 깨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진정으로 이야기 하려는 모습이 굉장히 저에게 있어서는 많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또 그는 관객과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전혀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앙코르 곡을 할 때도 어떤 곡을 선보일지 유쾌하게 이야기해주시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앙코르 곡에서 사람들은 곡의 박자에 맞추어 일제히 박수를 쳤습니다. 그는 관객의 박수 소리까지 지휘할 정도로 실력이 대단했으며 말 뿐만 아니라 음악으로도 관객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뉴 취리히 오케스트라와 관객들은 서로를 배려하였습니다. 인터미션이 끝나고 지휘자 마틴 스튜더는 세월호를 애도한다는 이야기를 하였고, 다음 순서를 진행하기 전에 세월호 추모를 위한 곡을 하나 준비했다고 하였습니다. 참 많은 것을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음악적 지식이 풍부하진 않으나 여러 요소들로 인해 그들의 애도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관객들의 콘서트 매너는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ABM(Applause Between Movements)는 악장 사이의 박수를 일컫는 말로, 서울대학원에서 관련 논문을 쓸 정도로 한국 관객들의 단점이었다고 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콘서트에서는 ABM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박수를 치려던 사람도 있었으나 주위의 분위기를 잘 살펴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하였습니다. 안다박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곡이 끝나자마자 치는 박수인 안다박수는 저의 오피니언에서 밝혔듯이 많은 연주자들이 싫어하는 행동 중 하나입니다. ABM와 안다박수가 나오지 않은 이번 공연을 보며 저는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뉴 취리히 오케스트라의 열정과 배려 때문인지 자연스레 관객들도 연주자들을 배려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배우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연주자들을 직접 만날 기회는 없을 수도 있겠지만 이 글을 빌어 감사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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