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기타, 어디까지 먹어봤나요? [공연예술]

글 입력 2015.04.18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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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클래식 기타의 만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클래식 기타 _ 먹고 먹고 또 먹고 계속 먹고
기타사진.jpg



‘기타’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통기타, 코드, 핑거스타일 등 포크 기타류가 생각나시나요?
밴드, 전자음 등 일렉 기타류가 생각나시나요?
오늘 소개해드릴 기타는 ‘클래식 기타’ 입니다.
‘클래식’... 벌써 이름부터 지루하시다구요?
안돼요! 우린 오늘 기타 먹방을 찍어야 한다구요!
자 그럼! 본격적인 먹방에 앞서 처음엔 ‘익숙한 맛’ 을 맛보는 게 제일 낫다고 생각됩니다!

잔잔한 아침메뉴!
결혼 축가로 유명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를 클래식 기타로 커버하여 준비해봤습니다.
저도 미래의 아내에게 꼭 쳐주고 싶은 곡이예요!
매년 10월만 되면 어김없이 동방에 울려퍼지는 곡이랍니다 ㅎ_ㅎ
나일론 줄의 감미로움으로 아침을 맞아보세요!



점심먹기 전, 티타임을 즐겨볼까요!?

위에 활력을 불어넣은 티타임!
티타임으로 드실 맛은 기타를 시작했다 하면 누구나 한 번 쯤은 쳐 본 그 곡!
바로 ‘로망스’ 가 되겠습니다!

귀에 많이 익숙한 곡이죠?
위 곡은 ‘Romance de Amor', ’사랑의 로망스‘ 라는 곡이예요!
여기엔 재밌는(설명 충 등장) 일화가 한 가지 있답니다 :)

이 곡은 원래 스페인 민요였어요!
스페인 민요를 10현 기타 연주의 대가인 ‘나르시소 예페스’ 가 편곡에서 'Romance de Amor‘ 라는 제목을 짓고, 처음 연주를 했다고 해요. 그 후, 이 곡이 널리 알려지게 되는데..
예페스가 레슨을 받던 어느 날, 다른 사람들이 이 곡을 예페스 본인에게 가르쳐줬다고 해요. 당시 이 곡은 ‘작자미상’ 으로 유명세를 탔었거든요.
훗날 예페스는 자신이 이 곡을 직접 만들었노라고 선언하고 싶었지만.. 차마 얘기하지 않고 ‘작자미상’ 으로 남겼다는 웃픈 이야기가 깃들어있는 곡입니다 :)



간식과는 그 색깔이 달라도 한 참 다른 점심시간입니다!
물 한 잔 드시고 오셔요! 체할 수도 있어요!

진수성찬 점심시간!
기타의 다채로운 맛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곡을 준비했습니다!
점심은 풍성하게 먹으라고 하잖아요!?
알베르토 히나스테라의 ‘기타를 위한 소나타, 작품번호 47번’ 입니다.
Alberto Ginastera - Sonata for Guitar, Op.47
크게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요즘 기타리스트들의 전폭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곡입니다.
기타의 다양한 주법들을 볼 수 있어 눈이 재밌는 곡이예요 :)





점심과 저녁 사이, 퇴근퇴근퇴근퇴근.

눈누난나 퇴근시간!
신나는 퇴근 시간이예요! 집에 가는 길에 먹는 간식은 진짜 꿀맛이예요 bbb
지옥철을 뚫고 꿀맛 같은 간식을 먹으며 신나는 퇴근길에 발 맞춰!
비젯의 카르멘 모음곡 중 ‘투우사의 노래’ 입니다!
G. Bizet - Les Toreadors from Carmen Suite No.1
역시 귀에 익은 곡이지요.
아름다운 4분의 여성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여성 기타 4인조 그룹.
보티첼리 기타 콰르텟(Boticelli Guitar Quartet)입니다!!
퇴근퇴근~~ 퇴근은 신나욥!!




점심도 점심이지만 전 풍성한 저녁이 더 좋아요!!!!

체할듯 말듯 저녁시간!!
그런 저녁인 만큼,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그랑 기타 앙상블(Gran Guitar Ensemble)’ 의 연주로 저녁을 거하게 쓱~!
아람 하차투리안의 가면무도회 중 왈츠 입니다!
Aram Khachaturian - Waltz from Masquerade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곡이예요 +_+




이제 잠자기 전 야식시간입니다.
배 터질거 같아요 으..
그래도 야식의 묘미를 놓칠 순 없죠 흐흐..

소화 잘 되는 야식맛있!
야식으론 오케스트라 곡을 준비했어요!
이 맛도 역시 익숙한 맛 입니다!

어디서 먹어봤는데... 어디서 먹어봤더라..?
명작극장 ‘토요명화’ 시그널로 사용됐던 곡 입니다.
호아킨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 중 2악장 Adagio 입니다!
Joaquin Rodrigo - Concierto de Aranjuez Ⅱ. Adagio

이 곡에도 한 가지 웃픈 일화가 있어요. (설명충 재등장)
작곡가 로드리고는 이 곡을 기타리스트 Regino sainz de la Maza 에게 헌정하였고, 동시대에 살고 있던 Segovia는 이 소식을 듣고 ‘아랑훼즈 협주곡’ 을 아예 연주하질 않았어요(삐돌이). 훗날 로드리고는 세고비아를 위해 ‘어느 귀인을 위한 환상곡’ 을 헌정한답니다.



클래식 기타 먹방 여행! 어떠셨나요? 만족스러우셨나요?
찾으면 찾을수록 재밌는 ‘클래식 기타’ 여행입니다.

이번 먹방 투어! 함께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디저트로 첫 여행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달달한 디저트♡
영화 Deer Hunter 의 OST이며, 영화보다 곡이 더 유명한!
Stanley Myers - Cavatina입니다.

투어에 참여해주신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



박민규문화초대문영팀원-태그.jpg
[박민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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