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클래식과 재즈의 크로스오버 유형과 사례 (2) [문화 전반]

글 입력 2015.04.1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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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음악에 클래식의 요소를 퓨전한 경우

 재즈 아티스트들이 주도한 클래식 퓨전의 대부분은 유명한 클래식 작곡가의 멜로디를 테마로 가져와서 그 코드에 맞추어 솔로 즉흥을 보여주는 형태입니다. 이러한 ‘재즈로 듣는 클래식’ 과 같은 컨셉은 가장 잘 알려진 클래식과 재즈의 크로스오버입니다. 자크 루시에 (Jacques Loussier)는 이러한 음반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는 바흐의 음악들과 드뷔시, 라벨, 베토벤 등을 소재로 수준 높은 재즈 편곡을 선보였습니다.


▲ 자크 루시에 - 비발디 "사계" 중 봄 (1997)

이외에도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클래식 테마를 재즈로 편곡해서 연주했습니다. 특히 유럽의 아티스트나 클래식을 공부한 재즈 아티스트들에 의해서 더욱 활발하게 시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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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루이스


 이러한 시도 외에도 작곡가이자 재즈 피아니스트였던 존 루이스(John Lewis)는 바로크 음악의 대위법을 재즈 연주에 시도하였습니다. 그는 그가 속한 밴드 “모던 재즈 쿼텟”을 통해 이러한 곡들을 많이 발표하였습니다. 


▲ 모던 재즈 쿼텟 - Fugue in A Minor  (1964)

 위 영상에서도 바흐의 푸가처럼 대위법을 이용해 테마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또한 클래식의 오케스트라나 스트링을 재즈 연주의 배경으로 편성하는 경우도 잦았습니다. 단순히 배경으로 연주되는 경우 외에도 클래식의 협주곡과 같이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작곡되기도 하였습니다. 모던 재즈 쿼텟의 1987년 음반 “Three Windows"는 뉴욕챔버심포니와 함께 협연을 했으며, 이러한 구성은 지금까지도 자주 시도되고 있습니다.



▲ 모던재즈쿼텟 "Django" (Three Windows 앨범 수록)  (1987)

클래식과 재즈의 비율이 비슷한 경우

 클래식 뮤지션과 재즈 뮤지션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프로젝트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유명 지휘자 사이먼 래틀(Simon Rattle)과 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다양한 재즈 아티스트들과 함께 유명한 재즈 곡들을 연주했습니다. 재즈 연주자들에게는 일정한 즉흥 솔로 구간을 주고, 그 외에는 작곡 및 편곡해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냈습니다.  ‘That Doo Wah Thing‘ 역시 듀크 엘링턴의 재즈 곡인 “It Don't Mean A Thing If It Ain't Got That Swing"을 이용해 새롭게 탄생한 곡입니다. 유명한 클래식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도 듀크 엘링턴의 재즈곡을 재즈로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 사이먼 래틀 (지휘), "That Doo Wah Thing" (1999)

 이 외에도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재즈와 클래식은 자주 크로스오버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클래식에 정통한 재즈 아티스트나 재즈에 정통한 클래식 작곡가도 자주 등장하고 있어서 이러한 융합의 유형은 더욱 더 모호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의 음악은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놀랄만한 시도들이 클래식과 재즈계에서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지융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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