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소프라노 정꽃님 독창회[공연예술]

글 입력 2015.04.1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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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정꽃님 독창회

Soprano Kotnim, Chung Recital

“Let's Party”


피아노 / 정영하

0410_소프라노_정꽃님_독창회_포스터.jpg


2015. 4. 10(금)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주 최 : 예인예술기획

후 원 : 단국대학교

입장권 : 전석 20,000원 / 학생 10,000원

문 의 : 예인예술기획 02)586-0945

 

[ Soprano 정꽃님]

by.책자

깊이 있는 음악적 표현과 끊임없이 펼쳐지는 화려한 목소리로 사랑받는 소프라노 정꽃님은 선화예고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템플대학교(Temple University) 음악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메릴랜드 주립대학교(University of Maryland)에서 성악 연주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전통 오페라 무대를 비롯하여 연극과 함께하는 소극장 오페라와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무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폭 넓은 장르의 무대를 위해 끈임 없이 노력하고 연구해온 소프라노 정꽃님은 2009년부터 3회의 시리즈 음악회 ‘오페라, 오페렛타, 그리고 뮤지컬’(2009-2011)을 기획하여 성황리에 마쳤으며, 2013년 여성과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룬 ‘여성, 사랑, 그리고 음악’, 2014년 계절을 주제로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들로 구성한 ‘사계(四季)’에 이어 올해의 독창회 ‘Let's Party’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곡과 아리아를 그녀만의 독창적인 레퍼토리로 새롭게 구성하여 음악을 통해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가려 한다.

 

[PROGRAM]

<초대>

G. Rossini                       L’invito (초대)

O. Respighi Invito             alla danza (춤으로의 초대)

M. Emmanuel                  Invitation a la valse (왈츠로의 초대)

 

<음식>

L. Bernstein                     La Bonne Cuisine (맛있는 요리)

                                      Plum Pudding (자두 푸딩)

                                      Ox-tails (소 꼬리 스튜)

                                      Tavouk Gueunksis (타보우크 게운크시스)

                                      Rabbit at Top Speed (즉석 토끼 요리)

 

<축배>

G. Verdi                          Brindisi-prima versione (축배)

L.v. Beethoven                Trinklied (음주 노래)

J. Strauss II                    Champagne Song from Operetta “Die Fledermaus”

                                     (오페레타 “박쥐” 中 샴페인의 노래)

 

<춤>

H. Purcell                       Let us dance, let us sing, Z 627 (춤추자, 노래하자)

백병동                            강강술래

G. Rossini                      La danza (춤)

 

- Walz -

C. Gounod                     O legere hirondelle from Opera “Mireille”

                                    (오페라 “미레유” 中 오, 작은 제비여)

 

- Czardas -

J. Strauss II                    Klange der Heimat from Operetta “Die Fledermaus”

                                     (오페레타 “박쥐” 中 고향의 노래)

 

- Bolero -

G. Verdi                         Merce, dilette amiche from Opera “Les Vespri Siciliani”

                                     (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中 고맙습니다. 여러분)

 
 이번 학기에 저는 단국대학교에서 교양수업으로 '극음악의 이해'라는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이 수업의 교수님이 바로 '정꽃님', 오늘의 주인공 이십니다. 사실 이번 공연은 수요일 수업을 대신하는 공연이었습니다. 일종의 대체 수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워낙 공연을 좋아하는 저이기에, 평소 카리스마 넘치고 멋진 교수님이시기에, 공짜표를 얻고는 정말 신나는 마음으로 예술의 전당으로 달려갔던 것 같습니다.

 사실 공연을 좋아하지만 평소엔 연극, 뮤지컬쪽을 더 많이 관람했습니다. '오페라'라는 분야는 이제 막 수업을 들으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수업을 듣기 전에는 막연히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교수님의 친절한 설명과 다양한 영상자료들을 통해 접했던 오페라는 생각보다 역사가 깊고, 익살스러운 면도 많은 재미있는 공연 장르였습니다. 
 공연은 정말' 대만족 그자체'였습니다! 그 이유를 하나하나 말씀드릴게요.

 1. 연출
 이번 독주회는 '소프라노 정꽃님의 파티'가 주제였습니다. 집주인인 정꽃님은 파티의 초대자이고, 저를 비롯한 관객들을 파티에 초대된 손님들로 연출한 것부터 신선한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파티는 'IBK 챔버홀' 이라는 조금은 아담한 공연장에서 이루어졌는데, 그것이 파티를 더욱 따뜻하고 분위기있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노오란 조명이 아담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에 한 몫 하기도 했습니다. 무대 뒷편의 스크린은 매 프로그램 곡과 연관된 컬러 사진들을 띄움으로써 파티의 다채로움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를테면 음식에 관련된 곡을 노래할 때면, 다양한 음식들의 사진이 스크린에 띄워지곤 했습니다. 
 무대만이 연출의 다가 아니었습니다. 소프라노 정꽃님의 의상과 피아노 정영하의 의상은 정말 파티에 온 것 처럼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 테마 '초대'애서는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블랙&화이트 정장 차림이었습니다. 마치 처음 손님을 마중나온 것처럼 튀지 않는 깔끔한 차림이었으나, 꼬불거리게 펌한 앞머리와 진한 눈화장과 어울려 귀티남과 동시에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두번째 '음식'테마에서는 직접 하얀색 앞치마를 두르고, 하얀 요리사 모자도 썼습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정영하 또한 요리사모자를 쓴 채로 피아노를 연주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의상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참 재밌다는, 기분좋은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세번째 '축배' 테마에서의 의상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골드 빛깔의 홀터넥 드레스로 우아한 느낌을 한껏 풍겼습니다. 특히나 허리선 밑으로 이어지는 치마재질이 꼭 '로맨틱 튜튜'같은 재질이라 더 여성스러워 보였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춤' 을 노래할 때에는 포스터 사진에서 입은 드레스와 비슷한 색감의 드레스를 입고, 반짝이는 크리스탈이 충분히 박혀 있는 드레스로 정말 화려했습니다. 이렇듯, 무대와 의상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쓴 것이 많이 보여서, 이 파티에 대한 애정을 한 가득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노래와 연기
  처음 목소리를 듣자마자 놀랐습니다. 소프라노인데 분명 너무나도 듣기 좋은 음색에 편안한 목소리였습니다. 그것이 음색인지 기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더 듣고 싶은 목소리인것은 분명했습니다. 그날따라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치고 힘들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이 확 깨고, 상체가 앞으로 쏟아졌던 목소리였습니다. 부드럽고 편안하면서도, 많은 경험으로 인해 다져진 힘 있는 목소리였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노래는 춤에서 'Gioachino Rossini'가 작곡한 'La danza'였습니다. 멜로디도 귀엽고 발랄하게 중독성 있으면서도 정말 춤추는 듯한 노래였습니다. 특히 ' 이런! 이런! 벌써 달은 바다 위에 반쯤 떠있고 이런! 이런! 이런! 떠올랐네'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을 '맘마미아'라고 부르는데 리드미컬한 것이 계속 듣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불렀던 베르디가 작곡한 '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중 고맙습니다 여러분'이라는 곡을 한국어로 부른 것이 참 좋았습니다. 가사도 이번 파티에 와 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이 이번 공연은 노래를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적이고 사랑스럽게까지 다가왔던 것같습니다.

 노래할 때도 연기가 필요합니다. 노래의 가사와 분위기에 맞춰서 변하는 정꽃님의 표정연기의 다양성은 노래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김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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