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 미묘한 삼각관계 [전시, 서울시립미술관]

글 입력 2015.03.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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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한 삼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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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한 삼각관계

일자 : 2015-03-10 (화) ~ 2015-05-10 (일)

시간 : 화~금 10:00~20:00, 토・일・공휴일 10:00~19:00,
                  매주 월요일 휴관, 1・3주 화요일 뮤지엄데이 22:00까지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주최 : 서울시립미술관, 한국국제교류재단

후원 : 외교부, 서울시, 한중일협력사무국





문의 : 홍이지 (☎ 02-2124-8934)

관련 홈페이지 (서울시립미술관 http://sema.seoul.go.kr/korean/index.jsp)





서울시립미술관은 2015년을 여는 첫 전시로 한중일 차세대 대표작가 3인전 <미묘한 삼각관계>를 개최한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공동주최로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가 양아치(한국), 쉬 전(중국), 고이즈미 메이로(일본)의 작품세계에 대해 조망해보고자 마련되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서구 중심의 동북아시아에 대한 해석과 국가주의, 지역주의, 특화주의에서 벗어나 차세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주목하고 이를 통해 현재의 동북아시아를 진단해 봄으로써 아시아의 변화와 현상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전시는 지난 2014년 11월 동일한 타이틀로 진행된 <한중일 아트 콜로키움>에 이은 연계 전시이다. 

본 전시에 초대된 작가 양아치, 쉬 전, 고이즈미 메이로는 모두 1970년대 생으로, 아시아는 물론 해외 주요 미술행사와 기획전 등에 참여하며 최근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들이다. 이들 중, 쉬 전과 고이즈미 메이로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작품들이 본격적으로 조명된다. 양아치는 이번 전시에서 신작 <바다 소금 극장>을 선보인다. 이는 아시아를 근간으로 형성된 지형적 요소들과 시간성을 실험해 볼 수 있는 무대로서 이를 통해 새로운 관객을 맞이하고 재전유하고자 한다. 일본 작가 고이즈미 메이로는 인간의 감정과 통제에 대한 순간을 탐구하는 일련의 작업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역사적 사실들이 사라져 가는 순간을 목도하고 재정립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일본의 특수한 역사적 상황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한다. 최근 스위스 아트 바젤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중국 작가 쉬 전은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명으로, 2009년 메이드인 컴퍼니(MadeIn Company)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예술이 허용될 수 있는 한계와 의의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미묘한 삼각관계>는 전시 외에도 1989년 한국과 중국 간의 본격적인 문화교류가 시작한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한중일 문화교류사와 연혁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아카이브 라운지를 3층 공간에 조성한다. 이를 통해 3국의 미묘하면서도 흥미로운 사회정치사와 미술사를 함께 조망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이번 전시를 위해 서울시립미술관과 한중일 협력사무국이 함께 기획하여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에 거주하는 한중일 3국의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시와 역사적 자료들을 기반으로 서로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토론과 의견교환 과정을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관조적 거리에서 서로를 바라봤던 태도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심리적 확장을 통한 한중일 현대 미술의 새로운 해석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2-3층에서 진행되는 <미묘한 삼각관계>전시와 관련하여, 작품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고이즈미 메이로의 작품에 대해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일본작가 고이즈미 메이로의 작품을,<미묘한 삼각관계>전시를 통해 만나보세요.



<어린 사무라이의 초상>, 9분40초, 2009
<어린 사무라이의 초상>은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전쟁에 대한 비판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고이즈미 메이로는 배우에게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부모님께 작별을 고하는 젊은 군인의 연기를 지시한다. 배우는 보다 격앙된 연기를 하라는 요구에 따라 점차 감정의 변화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 작품의 진정한 의미는 마지막 장면에서 “내 아들아, 가지마, 제발 엄마와 머물러다오”라는 어머니의 절규와 함께 이루어지는 극적인 반전에 담겨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최근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역사에 대한 지식 없이 가미가제나 사무라이 등을 영웅시하는 풍토에 대하여 경각심을 가지고, 역사에 대한 무지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일깨우고자 한다. 

<오랄 히스토리>, 47분, 2015
<오랄 히스토리>는 고이즈미 메이로의 신작으로 도쿄 시내에서 만난 170명의 시민에게 ‘1900년에서 1946년 사이에 일본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 묻고 기록한 영상이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과거사에 대한 부정확하고 왜곡된 시각을 보여줌으로써 이에 대한 비판적 입장과 반성을 촉구한다. 또한 역사에 대한 그릇된 지식을 가지고 편향된 발언을 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묵음처리하고 자막조차 지워버림으로써 역사에 대한 무지의 위험성을 역설적으로 경고한다. 

<시각적 결함>, 12분, 2011
이 작품 속에서는 실제 시각 장애를 가진 연기자가 전쟁터에 나가는 남편과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는 여인을 연기한다. 남편이 전투기에서 최후를 맞이하는 순간에도 이를 의식하지 못하는 듯 다정하게 말을 건네며 저녁상을 차리는 장면을 통해, 역사적 상황을 바로 보지 못하는 이념적 맹목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유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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