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라움.품격.성공적. 2015 라움아트센터 정기 연주회 with 금난새

글 입력 2015.03.1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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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움.품격.성공적
‘라움, 문화를 여행하다’
2015 라움아트센터 정기 연주회 with 금난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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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금난새. 내 머리를 스쳐가는 한 마디라 하면, ‘해설이 있는 명품 클래식’이다. 공연장을 찾아가서 관람한 적은 없었지만 영상을 통해 몇 번 접한 적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위트있는 말 솜씨로 음악회를 재미나게 이끌어주신 기억이 있다. 금난새 선생님의 영상에는 항상 웃음이 살아숨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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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부터 으리으리한 라움아트센터.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전구가 환~하게 밝혀져 있는 이쁜 나무가 반겨주었다.
나무와 인사하고 로비로 들어서자 유후~ 으리으리했다. 아직 이런 곳은 마냥 낯설게만 느껴진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이 매우 조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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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로비엔 피아노 한 대와 그동안 라움에서 진행된 각종 음악회 및 행사가 배치돼있었다. 물론 피아노는 잘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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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엔 야외 테라스와 공연장 및 로비가 있었으며, 하프가 비치되어 있었다. 그때도 로비엔 미도리 샤워(맛있었다)와 오렌지 쥬스, 자몽 쥬스가 있었다. (미도리만 줄서서 먹었다는 후문이..) 간단한 간식거리도 같이 제공됐다. 기다란 스틱형 과자가 그렇게 맛있었다.
공연 시작 전엔 로비에 비치된 하프를 직접 연주해주시는 분도 계셨다. 아름다우셨던 미모만큼이나 하프에서 울리는 선율도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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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회는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K.138, 하이든의 교향곡 제45번 f#단조 ‘고별’이 연주됐다.
금난새 선생님의 위트있는 해설이 본 공연을 더 쉽고 재밌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악장별 짧은 연주로 소개시켜 주신 뒤, 말로 풀어주는 설명에는 웃음이 같이 따라온다.
영상으로만 듣다가 공연장에서 마주하는 해설이 있는 클래식. 곡을 듣다보면 금난새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부분이 자연스레 들려와서 그런지 낯선 클래식이 아닌 단짝친구 클래식이 된다.
특히 하이든의 교향곡 제45번 f#단조 ‘고별’에서 1악장 소개 후, ‘나 이제 집에 가고 싶어’와 ‘조금만 더 참아보자’라고 진짜 익살스럽게 표현해주셨다.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K.138은 곡 전체적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곡이다. 너무 강하지도, 너무 쳐지지도 않은 무언가를 즐기기 전 분위기를 돋우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짧았다! 디베르티멘토 K138이 끝났을 때 여운이 있는 좀 더 즐기고 싶어하는 강렬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하이든의 교향곡 제45번 f#단조 ‘고별’은 앞 곡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오랜 기간 쉬지 못한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고증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곡이었다. 이 교향곡은 특이하게 5악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4악장의 뭔가 더 남아있을 듯한 불안전한 종료를 시점으로 5악장의 아다지오로 넘어간다. 이 아다지오 때, 무대 위 악기들이 하나씩 하나씩 사라지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집에 가고 싶다는 오케스트라 단원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있다.

야근 시키는 직장상사에게 이 곡을 보여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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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연이 마친 후, 로비에서는 하프가 들려주는 작은 음악회가 진행됐다. 하프의 음색은 언제 들어봐도 몽환적인 울림이 스며있는, 참 매력적인 악기다. 작은 연주회의 끝은 비올라와 하프의 듀엣연주! 로!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Libertango로 마무리됐다.
비올라와 하프의 색다른 호흡에 넋을 잃다보니 작은 연주회는 순식간에 막을 내렸다.



목을 축일 수 있는 마실거리와 
위트있는 해설로 클래식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라움아트센터 정기 연주회 with 금난새.
라움.품격.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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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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