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의 힘 [문학]

글 입력 2015.03.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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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멘케 (지은이) | 신사빈 (옮긴이) | W미디어 | 2015-01-23 | 원제 Die Kraft der Kunst
정가14,900원

크리스토프 멘케는 프랑크푸르트 학파인 아도르노 계열의 철학적 미학자로서 그의 미학은 단지 예술의 영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철학적 인식 전체를 통괄하는 차원에서 예술을 말하고 미학을 말한다. 따라서 그의 미학은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특성이기도 한 사회비판적 시각을 함축하며 그 관심은 미학을 넘어 인식, 사회, 정치의 영역을 관통하며 그 가운데 예술과 미학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통찰하게 해준다. 

2013년 독일에서 발간된 이 책 『예술의 힘』은 멘케의 포괄적 관심들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책의 제목에서도 암시되듯 그의 미학에서 “힘(Kraft)”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힘’은 근대적 주체 개념의 전제가 되는 “능력”과 대조적으로 쓰이는 개념으로, 헤르더(Herder)의 “어두운 힘”이라는 용어에서 착안해 멘케가 자신의 미학적 개념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개념이다.

이 책 『예술의 힘』에서 멘케가 논하는 바그너의 탄호이저라는 인물은 ‘힘’과 ‘능력’의 세계, ‘탈아’와 ‘자아’의 상태를 오가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으며 그의 노래는 두 세계를 연결시키는 매개로 묘사된다. 그러한 의미에서 예술은 탈아적 세계와 근대주체가 이룩한 제도의 세계를 중재하는 매개이다. 따라서 예술을 매개로 하는 미학적 사유는 주체를 자신이 떠난 근원과 연결시켜 주고 다시 주체로 돌아오게 하는 통로가 되어준다. 그렇게 함으로 사유를 갱신하고 세계를 갱신한다. 여기에 멘케의 미학이 자리한다.
[배수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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