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눈'으로 보고 '위'로 느끼는 영화, '아메리칸 셰프' [시각예술]

글 입력 2015.01.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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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문 웹사이트인 시네마 블랜드에서는 이 영화를 이렇게 표현했다.

 

"푸드 포르노"

 눈에 확 들어오는 자극적인(?) 이 단어를 보며

이보다 더 영화를  잘 나타내기 힘들꺼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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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이 영화를 굉장히 기분 좋게 봤다.

최근 본 영화들 중에서도 가장 유쾌했고, 흥이 났으며 시원한 맑은 탕으로 속을 푼것처럼 개운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영화를 이토록 청량감있게 만들었을까?

 

그래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3가지 매력 포인트를 꼽아보았다.

 


1. 화려한 라인업

 

출연진이 눈부시다

영화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 번 쯤은 '아...그사람?' 하고 얼굴이 떠오를만한 배우들이 쏙쏙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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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빨간 영웅

아이언맨의 주역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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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대부

더스틴 호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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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

 

영화에서 스칼렛 요한슨은 흑발의 매력적인 레스토랑 매니저 역으로 출연하는데,

처음 스크린에 등장했을 때 깜짝 놀랐다.

 

그 이유는,

이 전에 그녀가 나온 작품으로 '루시'를 봤는데

금발이었던 그때와 이미지가 180%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 전의 모습을 떠올릴만한 것이 아예 없었고

어떤것도 전혀 겹치지 않았다.

(소도 때려 잡을 것 같았던 여전사 이미지에서

섹시한 언니로의 경이로운 변화)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확 달라 보였고

영화에 등장하는 그녀는 아예 다른 사람이었다.

(물론 맡은 역이 다르긴 하지만)

 

괜히 배우가 아니구나,

정말 팔색조 매력을 가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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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베르가라

 

한 번쯤 영어 공부한다는 명목하에 접하게 된다는 '모던패밀리'

하지만 보다보면.....어느샌가 영어가 아니라 드라마를 보며 낄낄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한다.

 

드라마에서 강한 스페인어 억양을 베어있는 영어를 구사하는

'글로리아'가 주인공 칼캐스퍼의 아내 '이네즈'로 열연하는데,

화려하며 아름다운 그녀를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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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아쉬웠던 점은 이 화려한 출연진이 주가 아니라는 것이다.

비록 주연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조연 혹은 까메오 느낌이 짙었다.

(그만큼 분량이 많지 않았다.)

 

 

 

2. 영상미

​예쁘다.

푸드 트럭을 끌고 쿠바 샌드위치를 팔며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여행지의 모습들이​ 영상에서 너무나 예쁘게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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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영화의 핵심인 음식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정말 ​영상과 소리의 조화가 영혼을 쏙 빼놓는다.

​ '빈속으로 절대 보지말것​' 이라는 주의사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빈속으로 볼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영화가 끝난 후에는 여운에 젖어 분명히 무언가를 입에 넣게 만들기 때문이다.

요리하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보는 내내 위는 괴로웠지만 눈은 아주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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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토스트를 만들땐 정말 먹고싶어 기절하는줄 알았다.​

 

 

3. 밝고 센스있는 스토리

​앞서 미리 언급했듯이 영화를 보고난 뒷맛은 개운하다.

만약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를 봤다면 쉽사리 이런 기분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밝다고 표현한 가장 큰 이유는

영화 내 발생하는 사건이 지저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인공 칼 캐스퍼는 음식평론가와 갈등을 빚는다.

이로 인해 그의 평판은 바닥으로 떨어지며

이는 그가 푸드트럭을 시작하는 계기가된다.



보통의 영화였다면 주인공이 푸드트럭을 몰면​서

중간 중간 누군가의 계략으로 위기에 처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하지만 ​그런 찝찝한 모략 없이도 영화는 무리없이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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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필름에는 현대사회의 큰 특징인 SNS를 잘 반영했다.

 

Twitter는 주인공 칼 캐스퍼가 흥망하는 매개체로 사용되기도 하며,

또한 아들 퍼시가 푸드트럭을 홍보하는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되기도 한다.

 

현재 SNS가 얼마나 파급력 있는가를 실감케 하며,

그것은 영화속에서 고스란히 현실감있고 센스있게 반영되었다.

 

위 사진에서 보이듯 Twitter를 사용할 때

귀엽게 새가 짹짹 날아가며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이러한 요소가 영화에 잘 버무려져

관객들이 유쾌하게 감상하고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 있었던 것 같다.

함께 본 관객들이 같은 장면에서 "아, 아" 하며 감탄을 연발했다면

모두 같은 마음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을 뜻하지 않을까?

 

물론 그 주제가 '음식'이었기에 더욱 괴로운 즐거움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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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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