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공연에서 좀처럼 볼수없던 '웃음과 미소'
이번주 주말에도 바이올린 공연을 관람하고 왔지만,
클래식 공연이 끝나고나서 함박웃음을 지으며 박수를 치는 청중을 보기란 정말 드문일이랄까.
클래식이란게 특징상 웃음을 유발하는 코드가 내재되어있는 것은 아니다보니
웃음보다는 '감탄'을 하고 나오죠 연주자의 '음악성'이라던가 '기교'에 !
그런데 이번 공연은 조금 달랐습니다.
소개 멘트부터 '코믹 쿼르텟'
| 오후 8시 | 01 | 매력적인 4인 4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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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이리스 지그프리트/안네 모니카 폰 트바르도프스키/소냐 레나 슈미트/안겔리카 바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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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프리뷰에서 소개드렸다 시피 '쿼르텟'이란 4중주를 일컫는 말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세번째 분 (소냐 레나 슈미트)님이 섹스앤더시티에 나왔던 배우분을 닮은것같아서 계속 유심히 보았다는! 네분중에 제일 우아한 포스가 넘쳤다고 생각했던 분이라는!
네번째 바이올린을 연주한 (안겔리카 바흐만)은 연주내내 웃는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온 몸에서 사랑스러움을 연발하는 귀여운 얼굴과 동그란 두상! 내내 엄마미소 지으면서 봤습니다
이 공연에서의 특징이 하나있었는데, 각 나라를 돌며 순회공연을 하다보니 각 나라의 언어로
곡 소개를 하는것이 이 4인방의 특별함이었어요. 특히 피아노를 맡으신 (안네 모니카 폰 트바르도프스키)님과 바이올린의 (이리스 지그프리트)님이 주 소개를 하셨는데요.
일본어와 달리 받침이 있어서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상당히 힘들텐데도, 거의 대다수 80-90%정도는 알아듣겠더라구요 저도!! ^.^ 그정도로 정확히 전달하시기 위해 연주뿐만아니라 우리 한국말에도 정성을 쏟으셨을걸 생각하니 공연과 더불어 묘한 감동이 전해져왔어요. 이런게 고객감동인가요...(글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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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 | 그녀들의 공연에만 있는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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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로스오버 공연
제가 '크로스오버'라는 용어를 처음 알게 된건 스무살때였어요.
크로스오버는 '교차'혹은 '융합'이라는 뜻을 가지고있는데요.
크로스오버 음악이라는것은 어떤 장르에 그 장르와 전혀다른 장르의 요소가 합해져서 새롭게 탄생한 음악이에요. 음.. 음식으로 치면 ex) 치즈김치전? 밥버거?
퓨전 재즈 에서 이미 널리 쓰이고 있고, 그밖에도 트럼펫과 록재즈가 결합되기도하고 국내에서는
국악을 이용한 크로스오버 음악으로 '서태지 - 하여가'가 있어요!
(국악+랩)을 잘 조화해낸 지금으로서도 굉장히 창의적인데 그당시에는 굉장히 혁신적이었겠죠?
살뤼살롱도 클래식 메들리, 팝, 샹송, 핀란드 민속음악 등을 그날 크로스오버형태로 보여주었어요.
2.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인터미션이 끝나고 2부 첫 공연은 '살뤼살롱 +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합동 무대가 있었습니다.
사실 연주가 시작되었을때 어딘가 심하게 긴장한 기색이 역력해있는 친구들을 유심히 보았는데
알고보니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였습니다.
2006년에 하트하트재단에서 창단된 국내 최초의 발달장애청소년 하트하트오케스트라는
300여회 이상 연주를 한 굉장히 유능한 오케스트라였어요! 대중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며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일반 연주자들도 감당하기 힘든 긴장과 연습량을 견뎌내고, 조금 서투르고 틀린 부분도 있었지만
마지막에 연주를 마치고 나갈때 더 힘있고 큰 청중들의 박수소리에 저도 약간 울컥했습니다.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주기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그들을 향한 응원을 대신하는 마음에서 저도 힘껏 박수를 쳤어요!
3. 능력자
아니 바이올리니스트라며? 아니 피아니스트 아냐? 라고 웅성대던 옆.뒷자석의 이야기들
저도 정말 깜짝 놀란것은, 각자의 전공은 바이올린.피아노.첼로 이지만 노래도 수준급으로 부르고
핀란드 민요도 랩을 하듯 누구보다 빠르게 완벽하게 해내던 그녀들! 심지어 한손으로는 다른걸 하며
리코더를 불고 반도네온 연주까지! 아니 이여자들 정체가 뭔가 계속 지켜보게 만든 그녀들의 능력
네명 모두가 자신의 악기는 이미 수준급의 연주 그 이상으로 통달해서 '잘한다'를 넘어선
'나 여유있음!'을 보여주던 그녀들의 주전공 연주들
그리고 그 외로 노래부터 다른 악기들 연주까지 풍부한 볼거리를 만들어주었어요
내게 피아노 이외의 다른 악기를 저렇게 연주해보라면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다시한번 정말
그녀들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같은 여자인데도 너무나 부럽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4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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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 | 코믹 쿼르텟? No. 창의적인 쿼르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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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엠 콘서트]에서 인터뷰+촬영 한것을 동영상으로 가져왔습니다. 참고하세요!
1. 아이컨택 + 미소
저도 연주를 해보았지만, 사실 연주를 하면서 청중과 계속 눈을 맞출수 있는게 쉬운일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연주가 거듭될수록 왜자꾸 친근함이 들고 마음이 편해질까 생각해보니, 연주내내 청중들과
눈을 맞춰주는 4분 덕분이었어요.
화려한 기교가 펼쳐지는 부분에서 활과 악기에 집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렇게 관객에게
미소를 보이며 아이컨택을 한채로 연주를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연습을 거쳤을까 세세한 부분마져
너무너무 감탄이 나왔습니다.
2. 정성은 결국 감동으로 이어진다.
외국인들이 여행을 갈 때 그 나라에서 감동을 받는것은 '서비스'가 아니라 '배려'에서 라고 생각해요
마치 그런 감동이랄까요. 살뤼 살롱은 각 나라를 순회하며 공연하는 문화사절단 인데요
너무 감동이었던 것은, 발음하기 힘든 한국어를 연습해서 (공연 연습하기도 시간이 촉박했을텐데!!)
곡 제목과 간단한 곡 소개를 해주었다는 것!
발음이 틀리거나, 전달이 안될때마다 서로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지만 그것마저 '소통'으로 느껴졌고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마지막 앵콜 공연에는 '아리랑'을 부르는것에서 다들 기립박수를 쳤습니다.
아는 교수님께서 외국 순회공연을 갔을때 마지막에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던 곡이
화려한 기교가 넘치는 곡이나 음악적으로 어려운 곡이 아닌 바로 '섬집아기'였다고 하더라구요.
타지에 나가있는 한국인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다 아는 노래이지만 다시 한번 노래를 통해
한국에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이끌어내는 힘을 가진 노래라 그런것 같다고 하셨어요.
아리랑이 '한'에 관한 노래인데, 사실 외국에는 '한'이라는 정서라고 말할만한게 없지만
생소한 외국인의 입에서 정확한 발음과 아름다운 목소리로 들려오는 '아리랑'이 마지막에 저를 포함한
관객들에게 아마 최고의 감동이 아니었을까 싶었어요
3. 안녕 오스카?
오스카라하면 '시크릿 가든'에 나오는 철없는 한물간 가수가 아니던가! 하시겠지만 사실
이 공연에서는 귀여운 '인형'입니다. (사진을 첨부하고싶은데 없네요 ㅠ_ㅠ)
이름은 오스카! 함부르크 태생이고 4-5살짜리 남자아이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인형이에요
우리 어렸을 때 안에 손을 넣어서 움직이는 손인형 많이 가지고 놀았잖아요? (저만..?)
공연 곡중 '리스트 - 사랑의 꿈'을 연주할 당시 오스카가 첫 등장을 했는데요
피아노 연주자 옆자리에 앉아 다른 연주자가 손을 오스카의 몸안에 넣어 마치, 인형이
연주하는듯한 환상과 재미를 청중들에게 보여주었어요. 특히 뒤에 앉은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고, 어른들에게도 동심으로 돌아간듯한 느낌을 주었던..
참 세세한 소품에서부터 어쩜 저런 아이디어가 나왔을까 부럽기도 했답니다.
4. 인사
코믹한 공연이 끝나고 나서든, 화려한 연주가 끝나고 나서든 앵콜곡을 포함해 20곡이 넘는
연주를 하면서도, 한곡이 끝날때마다 90도로 허리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정말 저는 남다르게
인상깊었어요. 그럴때마다 청중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고 마치 서로의 존중속에 진행되는듯한
공연이 다시한번 저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답니다.
결국 이것도 하나의 소통인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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