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전시] 간송문화전 3부 진경산수화

글 입력 2014.12.2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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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강산 우리그림 진경산수화!

  진경산수화는 우리 국토 안에 있는 ‘진짜 경치(眞景)’를 사생하여 '참된 경지(眞境)'로 승화시킨 그림이다. 그 바탕에는 조선성리학이라는 고유 이념에서 움터온 국토애, 조선이 문화의 중심이라는 자존의식이 도도하게 흐르고 있다. 사대부 화가 정선은 진경산수화풍을 창안하고 절정으로 끌어올린 화단의 종장이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심사정, 이인상 등 다음 세대 사대부 화가들은 자신만의 취향과 기법으로 다양화시켰고 김홍도로 대표되는 정조대 화원들은 전대의 화풍을 취합하여 진경산수화의 대미를 장식하였다.이후에도 진경산수화의 전통은 일제강점기까지 명맥이 유지된다. 그러나 이미 진경 본연의 정신을 상실했으니, 진경시대의 작품들과는 의미와 조형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이 남긴 진경산수화를 통해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있고, 우리 그림에 대한 안목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이념과 예술의 상관 관계를 확인하며, 현재 우리 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정립하는 데도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연말, 새해를 맞아 우리강산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자! =)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배움터 2층 디자인 박물관에서는 '간송문화전'의 3부 '진경산수화 - 우리 강산, 우리 그림'가 열리고 있다. 올 3월 1부, 7월 2부에 이어 계속되고 있는 '간송문화전'은 간송미술문화재단의 주요 소장품을 중심으로 열리는 전시회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간송 전형필 선생이 일제강점기 동안 우리 민족의 뛰어난 문화재들을 수집 보존하여 문화 전통을 계승하고자 했던 그의 유지를 이어받고자 설립되었다. 이번 3부에서는 단원 김홍도, 겸재 정선 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진경산수화를 만나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문화독립운동으로 실천했던 간송 전형필은 우리의 유산이자 뿌리인 문화재들을 모아 지켜냈다. 훈민정음과 관련하여 전형필은 김태준이라는 사람을 통해 훈민정음 해례본이 있다는 정보를 얻고 간송은 즉시 안동으로 달려가 해례본을 품안에 넣게되었다. 해방 후 6.25전쟁때 피난길에도 자신의 몸에 항상 간직하고 다닐정도로 노력하였고, 이는 한 국가, 한 민족의 정신을 담는 그릇을 언어라 여긴 간송 전형필의 진심어린 마음이 담겨져 있다. 방학, 연말 그리고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리라 생각한다.^^



[전준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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