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 2014 아시아현대도예전

글 입력 2014.12.2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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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류의 장(場)_현대도예의 현주소를 조망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오는 9월 26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돔하우스 전관에서 『2014 아시아현대도예』展을 개최한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2014 아시아현대도예』展은 동아시아 현대도예가들의 작품을 조명하여 도자공예 및 조형예술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는 전시로 한국, 대만, 중국, 일본 등 4개국에서 매년 한차례씩 개최되는 순회 국제 교류전이다. 

2014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현대도예展에는 42개 대학 도예전공 교수 및 작가, 대학원생들이 참가하여 한국 112점, 대만 83점, 중국 63점, 일본 62점과 더불어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한 체코 5점까지 총 325점의 작품을 출품한다. 전시는 건축도자의 메카인 클레이아크김해 돔하우스의 중앙홀과 로비, 갤러리 1에서 주최국인 우리나라의 현대도예를 시작으로 갤러리 2에서 중국, 일본, 대만 그리고 체코 순으로 참가국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동아시아 지역의 현대도예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시아현대도예展은 2004년 일본 아이치현도자자료관에서 시작되었다. 한국과 일본 대학원생의 소규모 전시가 해를 거듭하면서 그 규모와 형식이 진화되어 현재는 동아시아 40여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한국에서의 개최 당시보다 출품작 수도 100여점이 늘어나 그 규모가 괄목할 만큼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개관 8주년을 맞이하여 이를 기념하기 위한 기획행사의 일환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주로 선보였던 아시아현대도예展을 유치하여 전시하게 되었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우리 일상의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건축도자의 새로운 일면과 아름다운 문화적 가치를 포착하여,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과 이를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전시를 개최하기 위하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6년 3월 24일, 국제적인 도예가들의 기념비적인 작품들로 서막을 올린 『세계건축도자』展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도자’와 ‘건축’의 만남을 통하여 인간의 주거환경과 문화, 사회 전반에 걸쳐 실용성과 예술적 가치를 아우르는 우수한 건축도자 보급의 가능성을 타진하였고, 이와 함께 새로운 예술형식 및 창의적인 예술세계를 선보이며 점진적으로 건축도자 예술의 전시범위를 공공의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에서 개최되는 『2014 아시아현대도예』展은 무엇보다도 새로운 건축도자예술을 지향하고 추구해 나가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이상적 목표와 맥(眽)을 같이하면서 ‘흙’과 ‘불’, 조각과 회화, 형태와 공간 등 양자 간의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험적인 조형감각과 개성을 살려 제작된 아시아 현대도예 작품들의 진가(眞價)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감각적인 전시공간에서 여과 없이 선보이고자 한다. 


  『2014 아시아현대도예』展에 출품된 작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아시아의 현대도예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크게 전통, 조형 및 건축도자가 공존하고 있다.

금번 아시아현대도예 전시에서는 다양한 색과 형태의 구상적 조형작품들이 두드러지는 한국도예를 비롯하여 전통도자의 형식 및 기법을 전승하여 차용 또는 변용된 중국도예, 세부장식이 강조된 비정형적 대만 도예, 질료에 대한 탐구에서 물성을 강조하는 성향의 작품으로 승화된 일본도예 그리고 아시아권 밖의 유럽자기의 영향을 받은, 스페셜 게스트로 참가한 체코도예에 이르기까지 이번 전시는 참가국들의 현대도예의 고유성과 다양성 그리고 아시아 현대도예의 유사성을 살펴볼 수 있는 문화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 한국의 경희대학교 김승욱 교수는 표면의 색을 더욱 다채롭고 신비롭게 만들어주는 라쿠소성한 작품을, 홍익대학교 원경환 교수는 메시지를 담기보다는 형식상 자유를 추구하며 기하학적인 형태 및 표면에의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미술학교 교수 쪼우와 따이위샹은 중국 전통의 기(器) 형태에 실용성을 배제하고 형태만 차용한 작품과 자신만의 현대적인 개념으로 기호화하거나 상징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광저우미술대학 웨이화 교수는 중국 남방 불산(佛山)지역의 전통 도자기법과 눌러찍기 기법을 결합하여 병마용, 전통 인체조각 및 혁명조각 등 중국의 역사를 담아 내고 있다. 대만의 국립동화대학 왕이훼이 교수는 유기적 형상의 신체를 만들어 독특한 조형세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국립타이난예술대학 장칭옌 교수는 장작가마 소성으로 불에 의한 요변(窯變)의 효과를 극대화하여 기의 형태를 변형하고 있다. 일본의 타마미술대학 이노우에 마사유키 교수는 도자 유닛을 연이어 쌓아 도자 특유의 질감과 물성을 연속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자아이미지를 구조화하고 리듬감을부여하고 있다. 교토 세이카대학 마츠모토 히데오 교수는 석고 틀에 흙물을 붓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행위의 세세한 흔적을 담은 유닛으로 물성이 두드러진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작가들이 매체를 혼합한 실험적인 도자, 도자조각, 산업도자 그리고 환경도자까지 두루두루 도예의 영역을 확장한 여러 가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올해의 『아시아현대도예』展은 동아시아 4개국에서 작가나 교수를 지망하는 대학원생과 현역에서 활약하는 작가 및 교수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있는 특별한 전시로 현대 도예가들이 출품한 다양한 작품 성향을 비교해 봄과 동시에 국가별 도예 문화의 특색이나 각국이 주고받은 영향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아울러 아시아의 유망한 젊은 작가들이 주축이 되는 전시인 만큼 실험적 이고 도전적인 작품들이 주를 이루어 21세기 아시아 현대도예의 무한한 잠재력을 가늠해보고 그 발전가능성과 방향성을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한편 『2014 아시아현대도예』展의 개막과 보조를 맞추어 9월 26일 오전 9시 큐빅하우스 시청각실에서는 심포지엄과 강평회로 구성된 학술행사를 진행하여 동아시아 4개국 도예계의 현주소와 변천사를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아시아 현대도예의 시작과 변천’ 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심포지엄은 발생 시기 및 배경이 상이한 아시아 4개국의 전문가들 (홍지수 [미술학 박사/도예평론가], 중국 쩌우 [Zhou Wu, 중국미술학원 교수], 왕이훼이 [Wang Yi-hui, 국립동화대학교 부교수], 일본 다이코 토모히로 [Daicho Tomohiro, 아이치현 도자미술관 학예사])이 현대도예의 개념과 규정범위 및 활동 등을 중심으로 강연할 예정이며, 아시아 현대도예의 실질적인 흐름 및 현상을 제시하게 될 강평회에는 한, 중, 일, 대만 출신 학생 각 3명의 발표 후 교수 2명이 참여하여 교대로 강평하게 된다. 학술행사 (정원 140명)에 참여를 희망하는 도예 관련 전문가, 작가 및 일반인은 사전에 참가신청서를 작성하여 접수하면 된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2014 아시아현대도예전
 
2014-09-26 ~ 2015-01-18
[조호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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