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숙 개인전 (12.17~12.22)

글 입력 2014.12.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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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숙 개인전
제2특별관
14.12.17~22
 
 
 
느낌의 몬데그린, 공감을 그리는 화가
 
인간사회의 현대화와 도시화는 가족과 공동체의 원자화를 초래하고 익명 사회적 관계를 증가시킨다. 이 과정에서 상실된 교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개인들은 애완동물을 반려동물로 격상시켜 그 부족함을 채우려고 한다. 인류에게 감정은 오욕칠정의 공통성을 개별적 고유감성으로 변화시킬 교류가 필요하다. 그 역할을 동물들(인간제외)이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동물들마저 친구로 만들 수 없는 나노단위로 쪼개져 버린 사람들에게 친구가 될 수 있는 것들은 없을까? 물론 감정의 소비대상은 산업화를 넘어선 상업화의 시대에는 대중예술매체인 영화, TV, 게임 그리고 좋아요.’버튼으로 유혹하는 SNS들이 있다. 하지만 순환하지 못하는 감정은 종국적으로 허탈감에 둘러싸인 형해화된 존재의 점들만 남을 것이다.
 
순수예술은 그런 사람들에게 무언으로 정서의 체(field)를 제공하고 교감의 환(ring)을 형성하여 자아의 군(group)을 만들어 준다. 더더구나 관람객은 자신의 알려주고 싶은 마음의 고유한 진동수와 일치하는 대상을 만나면 억눌렸던 울림은 고요한 공명(resonance)을 일으키기 시작하고 비어있던 외로움의 크기에 따라서는 격한 감정의 폭풍을 만들어낸다. 콩이라는 화가가 그린 그림 앞에는 한 명의 사람들이 오랜 시간 피사체의 얼굴을 보면서 무표정한 모습으로 서 있곤 한다. 그리고 서서히 떠오르는 피부밑의 긴장은 눈가로 웃음이 퍼지면서 입으로 누군가를 부른다. 실낙원의 과정에서 잃어버린 짝꿍을 찾은 듯 자신의 반영인 누군가의 이름을 부른다.
 
그림의 몬데그린, 공감을 그리는 화가. 콩이라는 예명의 화가 윤경숙. 그가 그린 동물들의 표정은 키웠던 반려동물들의 사실적 묘사인지, 지나쳤던 많은 사람의 감정적 흔적인지, 아니면 화가 자신의 방향 잃은 폭풍에 시달린 자아의 파쇄물인지 오늘도 자신의 머리카락 수보다 많은 종류의 주파수를 이 세상의 지적 생명체들에게 보내고 있다. -김양기-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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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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