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展

글 입력 2014.12.0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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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망디1.jpg

프랑스 앙드레 말로미술관장이 기획하고 퐁피두 센터, 마르모탕 모네미술관 등 프랑스 30여개의 

미술관들이 협력하여 준비한 노르망디 전. 저번 주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접할 기회가 있었다.


전시의 구성

 

이미지의 창조의 근원, 노르망디

모던 풍경의 발견

해변의 환희

도시의 인상

노르망디의 사진들

색채의 해방

항구의 화가, 라울 뒤피

 

* 총 일곱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다.

 

섹션마다 느낌은 달랐으나 공통적으로 선과 빛의 조화로 탄생한 인상파 풍경화들이 매우 입체적으로 보였다. 파도와 같이 상대적으로 빛으로 인해 밝은 곳은 덧칠에 덧칠한 듯 다른 면보다 튀어나온 탓이다. 바다의 물결도 물결마다 얇은 선으로 표현하여 선 안에 색칠이 뭉개져도 이상하리만치 전체적 풍경이 선명해 보인다.

 

풍경화는 오랜기간 예술장르 중 저급한 것으로 치부되었으나, 1830년 퐁텐블로숲, 바르비종에 자리잡은 화가들이 이상화된 풍경의 표현을 거부하며 자연을 직접보고 그리는 모던 풍경화의 시대를 열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1850년경 모네와 그의 스승인 부댕은 파리 근교에 있는 바다이기에 외광풍경화의 중심지가 된 노르망디에서 활동했으며 샌 강 하류의 옹플뢰르 외각 생시메옹 농장에서는 1854년 부댕을 시작으로 쿠르베, 모네, 용킨트, 도비니가 모여들어 어울리고 같이 그림을 그리며 ‘옹플뢰르파’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선 부댕의 작품들이 많이 보인다. 그 외 모네의 몇 작품과 생시메몽 농장, 샌 강 하류의 도시 외각 모습을 담은 유화, 판화, 사진 등 약 100점의 노르망디 관련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노르망디 주위 농장과 외각도시의 위치를 알고 본다면 화가들의 당시 느낌과 담으려했던 풍경을 상상해보기 쉬울 것이다. 또, 같은 풍경을 그린 그림이더라도 화가마다 느낌의 차로 상당히 달라 보일 수 있음을 노르망디 전은 보여준다.

 

20세기 초 몇 년 간 인상파의 고향인 노르망디에도 야수파의 바람이 분다. 보이는 그대로가 아닌 보이는 것에 대한 새로움을 창조한다. 인상파에서 야수파 섹션으로 돌아서는 순간 라울 뒤피의 그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라울 뒤피는 인상파에서 시작해서 야수파와 세잔의 영향을 받은 화가다. 그 이유에선지 추상적인 느낌과 낙서 같은 선의 자유로운 느낌의 작품들이 많이 걸려있다.

 

인상파, 야수파 풍경화뿐만 아니라 풍경화에 영향을 받은 사진가들의 사진 전시도 함께하고 있다. 사진도 인상파의 연장선으로 빛의 반사로 인해 보여 지는 노르망디의 선명하고도 몽환적 분위기를 잘 담아내고 있다.

 

전시는 한 시간 반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으며 가이드앱을 들을 경우, 넉넉히 1시간 반에서 2시간은 잡아야 할 것이다. 한 두 시간 동안 노르망디를 간접적으로나마 여행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면 노르망디는 어느덧 친숙한 그 곳으로 마음 한편에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전시: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展

기간: 2014.11.22.(토) ~ 2015.02.15.(일)

시간: 오전 11시 ~오후 7시 (6시 입장마감)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요금: 성인 12,000원 / 대학생 10,000원 / 초,중,고등학생 8,000원 / 어린이(36개월이상-만6세) 6,000원

참고사항: 전시장 내 촬영금지


[민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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