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그리다]종로의 나무간판_정희우展

글 입력 2014.11.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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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의 나무간판_정희우展>
[전시일정] 2014_1126 ▶ 2014_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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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2014_1126_수요일_06:00pm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_서울문화재단_서울특별시

 
    작가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그 자리를 오래도록 지키고 있었던 종로의 나무 간판을 정성스레 탁본하여 전시실에 나란히 걸었다.「시간을 담은 지도」에서 강남 대로변에 있는 건물들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그려나갔던 것처럼 말이다. 다만「시간을 담은 지도」에서 강남대로를 일정한 축척으로 축소하여 일종의 그림 지도로 그려냈다면, 이번에는 좀 더 미시적이고 기호적인 소재로 종로거리를 표현하고 있다. 각각의 탁본 작품에서 여러 겹의 시간 층을 가진 종로의 단면을 재인식할 수 있다면, 그것들이 모여 전시장에 설치된 모습에서는 종로의 시간을 담은 일종의 지도를 보게 된다. 한편으로는 전시장에 나란히 걸려 있는 나무 간판들이 묘비나 시간을 다한 유물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실재 이들이 머지 않아 맞게 될 미래인 것처럼... 다행히도 이들이 늦지 않게 탁본으로 기록되어, 종로와 다른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종로가 가진 시간의 한 층과 대면할 수 있게 해준다. 작가가 먼저 그랬듯이 말이다. ■ 장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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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우_약초상담_종이에 먹_160×40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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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우_미영사_종이에 먹_160×30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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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우_크라운가발_종이에 먹_160×35cm_2014
  종로는 서울에서 가장 여러겹의 지층을 갖고 있는 지역이다. 강남, 목동, 상, 중, 하계동 등은 아파트의 건설과 함께 7,80년대에 신도시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어 3, 40년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고, 서울의 다른 지역도 아파트 건설로, 또는 단층집을 헐고 다세대주택으로 바꿈으로써 옛 동네의 흔적을 남기지않고 새건물을 채워넣어, 신도시라는 이름을 가진 동네보다 더 어린 동네들이 되었다. 종로에는 조선의 궁궐이 있고 조선시대의 한옥도 조금 있다. 북촌에는 1900년대 초에 지어진 한옥이 있고, 한옥을 고치며쓰다 보니 현대적으로 재가공되어 한옥 한채에도 여러겹의 시간적 지층이 담겨있기도하다. 일제강점기에 종로거리에 지어진 2,3층의 상업건축물도 번쩍이는 간판들사이에 묻혀서 남아있다. 양옥이라 불리던 해방후에 지어진 서양식 주택도 높은 담에 둘러싸여 있다. 뿐만 아니라 종로 1가 주변에는 첨단의 고층건물도 계속 지어지고 있다. 종로는 조선시대에서부터 오늘까지의 여러겹의 역사적 켜를 품고 있다. 그 중에 아주 얇은 한 켜를 떠내어 펼쳐놓는다.  ■ 정희우 작가
 
 
[관람시간]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 실제 간판을 탁본하여 만들어진 작품들은 옛 세월의 흔적들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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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그리다
GALLERY GRIDA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2길 21(창성동 108-12번지) B1
Tel. +82.2.720.6167
www.gallerygrida.com
[이나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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