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꼴전 ; 서로 다른 예술가들의 모임 (11.26~12.01)

글 입력 2014.11.2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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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꼴전
제6전시장
2014.11.26 ~ 12.1
 
 
 
 
그림은 스스로 말을 한다. - 끝없는 예술가들의 항해
언제나 나는 마크 로스코의 그 말들을 되뇌인다. 그림은 그림 스스로 자체적으로 방어를 한다고
우리는 작가의 말보다는, 그림이 전해주는 말에 더욱 신뢰를 한다. 예술가는 마치 호퍼의 단 하나 팔린 작품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항해>를 하는 사람들이다.
호퍼는 무명으로 10여년의 작가생활을 하면서도 당시 유행하던 야수파도 입체파도 추상표현주의에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길과 방향을 버리지 않고 잃지도 않았다.
그는 풍경 속에, 벽에 자신의 빛과 그림자로 인간의 고독, 그리움과 외로움을 담아냈다.
나는 종종 예술가를 어부와 비교를 한다. 어부란 때론 고기가 잘 잡히지 않거나, 파도에 휩쓸려 다른 항로에 잠시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야 하는 것이 예술가의 삶이다.
호퍼의 위대한 성공은 바로 이것이다. 나는 점점 커나가는 에꼴의 멤버와 작가들이 그러한 거친 바다를 향해 항해를 해나가는 작가들이라고 믿는다.
벌써 수년전 이 그룹은 작품과 창작에의 뜨거운 의지를 다지면서 이 모임을 키워왔다. 그리고 이들은 함께 작은 세미나를 하고, 홍콩, 상하이 등 해외 전시를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제 이들 에꼴은 학연과 지연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을 가진 진정한 의미에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참신한 그룹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서로 소통하면서 함께 나아갈 힘을 얻고 기대면서 서로 성장하는 훌륭한 작가들로 성숙해져야 한다.
비록 서로 다른 경향과 성격이 있는 작가들의 모임이라 결코 쉽지만은 않지만 이들에게는 다 같이 끊임없는 예술의 길을 가고자 하는 이상과 목표가 있기에 그들이 원하는 길을 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나는 많은 작가들이 이 순수한 예술을 위한 모임을 통해 모두가 예술창작에서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데 그룹이 기폭제가 되었으면 기대한다.
50여 명이라는 많은 작가가 이렇듯 한자리에 모이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러한 이들의 뜻 깊은 초대전과 기획전시를 통해 향후 에꼴 그룹이 더욱 탄탄하고 주목받는 작가로서 열정을 다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물론 예술에 동행하는 명예회원에게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고 감사한다.
김 종 근 (홍익대겸임교수, 미술평론가)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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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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