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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피자 한 조각에 담긴 300년 - 피자에 담긴 세계사 [도서]
우리가 아는 피자는, 생각보다 훨씬 먼 길을 돌아 우리 식탁에 도착해 있었다.
너무 익숙해서 궁금한 적 없던 음식 피자는 너무 익숙한 음식이다. 친구들과 모일 때나 별다른 메뉴가 떠오르지 않을 때 쉽게 선택하게 되는 음식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피자가 어디서 시작됐고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는 한 번도 궁금해한 적이 없었다. 막연히 이탈리아 음식이라고만 알고 있었을 뿐이다. <피자에 담긴 세계사>는 바로 그 익숙함에서 출발하
by
김지현 에디터
2026.10.3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차가운 계절에 머무는 다정함 [음악]
분투 중이었던 나에게 늘 상냥하기를, 상냥하기를.
분투 중인 30대에게 이상한 시절입니다. 무언가 되어가는 듯하다가도 어떤 날은 내가 아직 아무도, 아무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지도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한창 이동 중이기 때문일 겁니다. 이동은 멈춰 있는 중에도 일어납니다. 세계는 이따금 자신이 본 것을 뒤늦게 받아 적거나 누락하지만 그렇다 해서 우리가 거기 없었던 건 아닙니다. 분투 중인 자신에
by
손혜림 에디터
2026.10.28
리뷰
도서
[리뷰] 손상된 지구에서 비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법 - 패치 인류세
인류세는 인간이 지구 전체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다고 보는 시대 구분이다. 기존 인류세 논의는 보통 인간을 변화를 일으키는 주체로, 자연을 그에 따라 바뀌는 대상으로 여긴다. 기후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배출량, 기온 상승치, 해수면 변화를 측정하여 인간이 환경을 바꾸었다는 사실을 증명해 왔다. 그러나 환경 변화는 지구 장소마다 다르게 일어난다. 어떤 숲은 같은 기후 위기 속에서도 무너지고, 어떤 숲은 남는다. 멸종하는 종이 있는 반면 새로운 곳으로 이동해 번성하는 종도 있다. 이처럼 환경 변화는 추상적인 평균보다 구체적이다. 특정한 장소와 그곳에 사는 생물들 사이의 구체적인 접촉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패치 인류세』의 저자들은 이러한 불균등한 차이에 주목한다. 저자들은 인간이 혼자 환경을 바꾼다는 단순한 생각을 비판한다.
인류세는 인간이 지구 전체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다고 보는 시대 구분이다. 기존 인류세 논의는 보통 인간을 변화를 일으키는 주체로, 자연을 그에 따라 바뀌는 대상으로 여긴다. 기후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배출량, 기온 상승치, 해수면 변화를 측정하여 인간이 환경을 바꾸었다는 사실을 증명해 왔다. 그러나 환경 변화는 지구 장소마다 다르게 일어난다. 어떤 숲은
by
신동하 에디터
2026.10.24
리뷰
영화
[Review] 그곳을 고향이라 부르는 이유 -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영화]
그곳을 고향이라 부르는 이유 -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국가 부도', '정권 퇴진'과 같은 거대한 단어들이 화면을 덮을 때가 있다. 그런데 그런 거대한 혼란을 목도하면서도, 나는 당장 내일 출근을 버스로 할지, 지하철로 할지 고민하게 된다. 보통 사람들의 삶은 여전히 계속되니까. 절망적인 뉴스가 쏟아져도 사람들은 매일 일을 하고,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안부 전화를 하며, 서로를 위로하며 삶을 지탱한다. 영화 <
by
채수빈 에디터
2026.10.24
리뷰
PRESS
[PRESS] 빛이 없어도 자라는 이끼처럼 사는 법 - 뮤지컬 '이끼숲' [공연]
이끼처럼 살아가는 법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노래하는 뮤지컬 <이끼숲>, 12월 13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멸망 이후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지금 이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이 아직 도래하지 않은 인류의 미래를 상상한다는 점에서, 또 차마 마주하고 싶지 않은 문명의 끝을 미리 들여다보게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게다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현실은 점점 악화되고 있지 않은가. 한참 전부터 경고음을 울려 온 기후 위기와 끊임없는 분쟁, 서로를 향한 악의까지. 그
by
손현진 에디터
2026.10.23
문화소식
문화현장
<시장에 선 철학자> 페미니즘
분야
도서 ·
기간
2026.11.14 - 2026.11.14 ·
장소
서울 도봉구 우이천로 477 ·
지역
서울 ·
관람료
무료 ·
문의
0505-055-1009
시장에서 장사해온 여성들의 역사를, 지금 시장에서 장사하는 여성들과 함께 읽습니다. 오랫동안 여성의 노동은 남성의 노동만큼 이야기되지 못했습니다. 여성의 일은 보조적인 것으로 여겨졌고, 이런 인식은 학계의 경제사와 노동사에도 스며들었습니다. 그래서 전쟁 이후 여성의 경제활동이 한국 경제에서 큰 몫을 차지했는데도, 그 역사는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여사
직접 등록 - 생활용품
2026.10.23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뜨개질과 함께 보낸 겨울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뜨개질
공기가 차가워지기 시작하면 손끝 발끝에도 찬 기운이 돌기 시작한다. 지금도 글을 쓰다가 중간중간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며 수족냉증을 물리쳐 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이때가 되면 자연스레 따뜻하고 부드러운 털실 생각이 난다. 딱딱한 나무 바늘에 실이 사락-하고 넘어가는 느낌, 체온을 머금고 내 무릎을 덥혀주는 털뭉치, 한 땀 한 땀 춤을 추듯 이어가는 팔동작,
by
방지수 에디터
2026.10.23
문화소식
문화현장
[함께걷는아이들] 제14회 올키즈스트라 정기연주회
분야
공연 ·
기간
2026.10.22 - 2026.11.25 ·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
지역
서울 ·
관람료
무료 ·
문의
02-522-7935
제14회 올키즈스트라 정기연주회 Overture는 음악과 함께 꿈꾸고 성장해 온 아이들이 삶의 다음 장면으로 나아가는 순간을 무대에 올립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올키즈스트라 상위관악단이 관악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은 레퍼토리를 선보입니다. Itaru Sakai의 Märchen을 비롯해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와 함께하는 Roberto Mo
직접 등록 - 함께걷는아이들
2026.10.22
리뷰
영화
[Review] 탱고, 함께 숨을 맞추는 법 -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은 2001년 경제 위기의 아르헨티나에서 가족을 위해 이민을 결심한 훌리오가 사랑과 탱고 덕분에 도시를 다시 바라보게 되는 이야기이다. 영화는 떠남과 남음 모두 사랑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탱고의 선율로, 따뜻하게 전해온다.
떠나는 사람과 끝까지 남는 이. 누구의 마음이 더 큰 것일까. 10월 21일 개봉을 앞둔 게르만 크랄 감독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은 이 질문을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고 끝까지 밀고 가는 영화다. 나는 보는 내내 떠나려는 이유도, 남으려는 이유도 결국 사랑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 영화의 배경은 2001년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다. 주인공 훌리오는
by
황지윤 에디터
2026.10.19
리뷰
PRESS
[PRESS] 관계론적으로 보는 양자역학 ‘우리는 서로를 통해 존재한다’ [도서]
불확실하더라도 희망을 가진 채 세상에 뛰어드는 삶
우주의 근본적인 원리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문득 아득해질 때가 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 걸까? 모든 것을 다 알게 된다면 더는 아득하지 않게 될까. 낭만적이게도 《우리는 서로를 통해 존재한다》의 저자 ‘카를로 로벨리’는 책에서 이렇게 서술한다. 저는 진정한 현실에 관해 무언가를 단언하거나 확신할 수 있는 것을 찾으려 애쓰기보다는,
by
최수인 에디터
2026.10.17
문화소식
문화현장
‘대한민국은 공연중’ 캠페인과 함께하는 가을 공연 관람 지역 공연예술 유통지원형 축제 ‘리:바운드 축제(RE:BOUND FESTIVAL)’ 개최
분야
공연 ·
기간
2026.10.16 - 2026.11.14 ·
장소
예술의전당 외 8개 극장 ·
지역
서울 ·
관람료
행사에 따라 상이
■ 공연보기 좋은 가을, 전국 곳곳에서 만나는 문화예술의 즐거움 ‘대한민국은 공연중’ 캠페인이 2026년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올가을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전국 500여 개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1,700여 건의 공연을 통해 시민들은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만나고, 공연 관람을 통해 일
직접 등록 - 2026 리:바운드축제
2026.10.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영원을 믿지 못하더라도 [음악]
영원을 믿지 못하면서도, 함께한 추억만큼은 오래 남기를 바라는 마음
추억만큼은 영원의 틈 속에서 떠다닐 거예요. 지난 겨울 리도어의 단독 콘서트에서, <내 방안은 푸른 바다>를 공연하기 전에 나온 말이다. 이 문장은 리도어의 두 곡을 나란히 떠올리게 한다. <영원은 그렇듯>은 영원을 거짓이라고 말하고, <내 방안은 푸른 바다>는 떠나갈 사람과 잊힐 사랑을 노래하면서도 추억에 영원이라는 말을 붙인다. 두 곡에는 모두 떠남을
by
오가영 에디터
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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