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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균열이 필요한 삶에 대하여 [공연]
알렉산더 에크만의 <Play>를 통해, 목적과 성과에 익숙해진 어른들이 잃어버린 '놀이의 감각'을 돌아본다.
어릴 때의 놀이는 다음에 무엇을 할지 정해져 있지 않았다. 갑자기 뛰다가 멈추기도 하고, 별것 아닌 물건 하나가 장난감이 되기도 했다. 중요한 건 무엇을 성취했느냐가 아니라 그 순간 재미있느냐였다. 그렇기에 우리는 별다른 목적 없이도 순간순간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자라면서 삶에는 하나둘 '목적'이 생기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어린 시절처럼 즉흥적으로
by
최온유 에디터
2026.09.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슬픔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가 - 임선우, 초록은 어디에나 [도서/문학]
생명력과 관념적 여름을 대표하는 상징색이 아닌 어딘가 꿈틀대는 슬픔으로. 슬픔은 어디에나 있다. 슬픔이 있을 때는 수심이 발목까지 오는 강가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이고, 슬픔이 없을 때는 바닷속에서 그곳이 바다인 줄도 모른 채로 가만히, 그저 가만히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초록을 사랑한다. 한국 문학에는 여름과 초록이 많이 나온다. 나 또한 그 관념적 여름과 초록을 사랑한다. 그 이유를 물으면 뭐랄까, 초록은 생명력을 포함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초록은 어디에나>>에서의 초록은 '슬픔'을 포함한다. 슬픔이라는 감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슬픔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다 놓는가? # 초록은 어디에나 - <초록 고래가 있는
by
김수민 에디터
2026.08.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초록빛 세 친구 이야기 [영화]
영화 「연의 편지」 감상
"기적을 만들려면 생각보다 오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 그래서 어느샌가 당연한 것으로 착각하기 쉽지. (…) 그게 당연하고 시시하게 여겨지는 순간, 기적이나 마법이 아니게 되는 거래." 누구나 함부로 나섰다는 생각으로 후회해 본 적 있을 것이다. 가만히 있었다면 자신에게는 아무런 일 없이 지나갈 수 있었겠지만, 개입되는 순간 어떤 식으로든 그 영향은 미치
by
최승윤 에디터
2026.07.2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건반 위 달빛을 따라서 [인터뷰]
사막 한가운데의 별빛
예술을 취미로 하다 보면 같은 듯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더 자주 만나게 되는 듯하다. 나의 경우 국악 동아리에 2년 넘게 몸 담으며 국악 전공자뿐만 아니라 서양 음악 전공자나 관련 동아리 사람들과도 만날 일이 많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국악 동아리에서 만난 피아노 연주자라는 특별한 인연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
by
이다혜 에디터
2026.06.29
작품기고
The Artist
[那의여백] 나무의 소리
혈관, 나뭇가지, 뿌리, 이어지는 것들.
ILLUST by. 유나 짙은 초록의 소리를 듣고 있자면 작지만 분명히 그 공간을 채우는 것들을 느낄 수 있다.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는 소리, 풀벌레의 가느다란 떨림,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시간 같은 것들. 보이지 않는 곳을 이어주고, 무언가를 흘려보내고, 살아 있게 만드는 것들은 고유의 소리를 가지고 있다.
by
노유나 에디터
2026.05.2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코르티스의 지양과 지향 사이 [음악]
신호등이 바뀐 순간, 선 밖으로 시작된 초록빛 질주
COLOR OUTSIDE THE LINES 2025년, 빅히트 뮤직에서 6년 만에 신인 보이 그룹이 등장했다. 바로 '코르티스(CORTIS)'다.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이은 3번째 그룹인 코르티스의 데뷔 앨범은 발매 35일 만에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1억 회를 달성하며 혜성처럼 차트를 점령했다. 코르티스(CORTIS)라는 그룹명은 'COLO
by
윤경주 에디터
2026.05.02
리뷰
영화
[Review] 초록이 늘 싱그럽지만은 않기에 - 올 그린스 [영화]
초록은 종종, 가장 눈부신 얼굴로 우리를 배신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배신 속에서, 비로소 무언가를 선택할 용기를 얻는다.
누군가는 청춘을 성장이라 부르고, 누군가는 가능성이라 부른다. 더 나은 도시, 더 큰 가능성, 더 눈부신 미래. 우리는 여전히 탈출을 꿈꾸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그 방향은 언제나 비슷하다. 지금 있는 곳을 벗어나는 것. 어쩌면 청춘이라는 단어 자체가 하나의 탈출 서사일지도 모른다. <올 그린스>가 ‘초록’이라는 단어에 기대는 방식은 생명이나 희망
by
오수민 에디터
2026.04.24
리뷰
영화
[Review] 당돌한 불온함이 피워낸 우리들만의 온실 - 올 그린스 [영화]
스스로 삶의 방향키를 돌린 소녀들에게 평범한 순응은 오히려 어울리지 않는다.
코야마 타카시 감독의 영화 <올 그린스>는 우리가 흔히 ‘청춘’이라는 단어에서 떠올리는 정형화된 푸르름을 거부하고, 생존을 위해 기꺼이 불온해지기를 선택한 소녀들의 대담한 질주를 그린다. 2026년 5월 6일 국내 개봉을 앞둔 이 작품은 1999년생 작가 나미키 도의 원작을 바탕으로 하여, 기성세대가 규정한 ‘순수한 청춘’의 틀을 깨부수는 동시에 Z세대가
by
장연우 에디터
2026.04.24
리뷰
영화
[Review] 저마다의 푸릇함을 지닌 청춘들, 영화 '올 그린스'
심각하게 상황을 이끄는 듯하다가도 가볍고 발랄함을 보여주는 영화
작가 나미키 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올 그린스>는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눈부신 미래를 스스로 쥐고자 하는 세 여고생의 작당 모의를 그린 청춘 크라임 무비라고 한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 상영하며 호평받은 영화로, 세 사람의 우정과 성장을 강렬하게 전한다. 1. 적법하지 않은 그들을 향한 응원 청춘을 닮은 푸릇함이 가득한 포스터와
by
박서현 에디터
2026.04.2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초록이 머문 자리, 왜 재만 남았나 - 뮤지컬 ‘초록’ [공연]
삶을 운반하는 운명이 가져온 비극
언젠가 낙화놀이를 본 적이 있다. 수면 위로 매달린 낙화봉 끝에 불을 붙이면, 타오르던 불꽃은 이내 불씨가 되어 흩날리기 시작한다. 수많은 불씨가 줄기를 이루듯 수면 위로 쏟아져 내리는 모습은 장관을 이루었다.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은 채 이따금씩 불씨 하나를 눈으로 끝까지 쫓아본다. 시선이 수면에 닿는 순간 불씨는 사라지고 만다. 그제야 비로소 보이기
by
박선주 에디터
2026.03.26
리뷰
PRESS
[PRESS] 흰 눈과 초록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트리오 서울 Piano Trio' [공연]
1월 22일 금호아트홀, 트리오 서울이 들려주는 네 개의 서로 다른 풍경 – 하이든·리스트·라벨·서주리
“왜 바이올린을 선택했나요?” 트리오 서울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쓴 책에서 만난 단순한 질문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문득 단어 하나를 바꿔 내게 되물었다. “왜 트리오 서울의 공연을 택했나요?” 그러게, 왜일까? 트리오 서울 Piano Trio 1월 22일, 금호아트홀에 트리오 서울의 소리가 도착한다. 피아노·바이올린·첼로로 이루어진 이 삼중주 팀은 하이든의
by
장유진 에디터
2026.01.14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도시에서 살아남기 - 도서관 편 [공간]
아직 도시는 도서관으로 대표되는 공공의 공간을 포기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 초등학교 도서관에 가는 걸 그렇게 좋아했다. 기억 속의 그곳은 늘 사람이 많지 않았고, 좋아하는 책들이 모여있는 서가 근처를 빙글빙글 맴돌며 몇 권을 들었다가 놓으며 책을 읽었다. 지금은 지자체, 그리고 구나 시에서 운영하는 공공 도서관에 가는 게 좋아졌다. 다니고 있는 대학의 도서관도 편한 접근성 때문에 들리기 좋지만, 공공 도서관에서만 볼
by
정현승 에디터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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